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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국내도서
저자 :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 / 이상호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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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참 이쁜 책이름이다.

 

하지만, 막상 내용은 작지도 아름답지 못하다. 너무 묵직하다. 내 인생의 책 한권을 만났다.

 

어렴풋이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던 비판의식을 구체적인 이론으로 머리에 박아준다.

 

많은 사람들이 더 잘살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경제체제와 발전이라는 이름의 수 많은 개발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적이라는 용어로만 용납이 될 뿐 진정 경제적이냐는 의미, 아니 여기서 말하는 메타경제학적 의미로 너무나 비경제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막을 수 있을까? 이러한 목소리가 커지면 늦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막을 수 있을까?

 

책의 내용은 너무 명확해서 이해가 어렵거나 하진 않은데, 문장 문장은 좀 읽기 힘들다. 번역의 문제는 아니겠지.

이런 책들이 원래 좀 더 명확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지시어 등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 지시어가 뭘 지시하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냥 그려러니 읽으면 된다. 그런 맛으로 읽는 측면도 있다. 좀 더 집중해서 읽는 맛.

 

책은 4부 19장으로 나눠져 있다. 각 부,장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책의 가장 큰 주제는 책 제목대로 작은 경제 - 기서는 중간 기술이라는 말을 쓰는데- 중심의 경제체제를 이룩하자는 것과, 현재의 경제학은 돈벌이 위주로 판단하니, 경제학자의 판단을 넘어 진정으로 인류가 이로운 방향으로 발전하자는 것이다.

 

논리적이고 일관된 정리기 불가하여 인상깊게 읽은 부분만 발취하여 정리한다.


 

1부 근대세계


"자연이 항상 제공하는 '허용한도'를 아주 빠르게 고갈 시키고 있다."

- 연료문제는 예시일 뿐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도 결국 자연이 제공하는 공기의 허용한도를 우리가 결국 넘어간 것이 아닐까. 

 

결국 "경제성장이라는게 경제학, 물리학, 화학, 기술 따위의 관점에서 보면 뚜렷한 한계가 없지만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필연적으로 결정적인 장애요인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는 우연한 실패의 산물이라기 보다 기술적인 성공의 산물이다." - 그래서 더 문제다.

 

"평화의 토대는 근대적인 의미의 보편적인 변영으로 마련되지 않는다." - 변영은 탐욕, 질투심 따위의 충동을 일으켜야 가능한 것

 

간디 "대지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 우리가 진실로 과학자와 기술자에게 요구하는 것
  -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값이 싸며

     (상한선이 노동자가 1년에 버는 연봉수준 → 초과시 소수특권자에게 부와 권력 집중)
  - 소규모 이용에 적합하고, (자연의 회복력보다 작은 수준)
  - 인간의 창조적 욕구에 부합될 수 있는 것 (노동은 사회의 토대 → 건강한 사회)


"오늘날 비난할 때 ...'비경제적'이라는 말만큼 결정적인 것은 거의 없다"

 

"경제학의 판단이 부분적인 경격을 띠고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첫째로, 이 판단은 장기보다 단기를 훨씬 중시 하는데, ...., 장기적으로 보면 인간은 모두 죽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 판단은 모든 '자유재'를 배제하는 비용 개념에 기대고 있다. 이는 어떤 행위가 환경을 파괴하더라도 경제적인 것 일 수 있지만, 또 다른 행위가 어느 정도의 비용을 들여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한다면 비경제적인 것이 됨을 의미한다."

 

"경제학 방법론에 자연세계에 대한 인간의 의존성을 무시하는 관점이 깔려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적 계산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을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그는 성서를 인용해서 물리학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중세의 몇몇 신학자들과 비슷한 오류를 범하기 쉽다."

 

"자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일은 경제학자의 업무가 아니다."

"경제학의 연구는 메타경제학에 대한 연구로 보완되고 보충되지 않는 한, 타당한 통찰력을 이끌어내기에는 너무도 좁고 부분적이다."

 

* 부의 근본적 원천 → 노동
   - 고용주 : 비용항목
   - 노동자 : 임금을 위한 희생
   → 따라서, 고융자와 노동자 입장 모두 그 동인은 다르겠지만 노동을 줄이는게 가장 좋은 것이 된다. 노동은 단지 부의 근원적 원천이 될뿐이다.

 

* 불교적 관점의 노동
  ① 능력 발휘, 향상의 기회
  ② 공통 임무 수행을 통해 자기 중심성 극복
  ③ 생활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 노동은 줄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해야 하는 것

 

* 불교경제학의 핵심 : 소박함, 비폭력

* 불교경제학 : 적절한 소비패턴으로 인간의 만족을 극대화
* 근대경제학 : 최적의 생산 패턴으로 소비를 극대화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집단에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2부 자원

 

"분명한 개선인지 알 수 없는 변화는....이들이 인간에게 분명히 폐해를 끼친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한,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입증책임은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있으며, 그러므로 그는 절대로 해롭지 않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비경제적이다."

-  원자력에 대한 이야기다. 상식이 경제의 논리에 무너지는 상황이다. 경제논리는 상식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다. 양심도 속일 수 있고, 굳이 속이지 않고 팔 수도 있다. 나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된다면,

 

"인간이 자연세계에 도입한 변화중에서, 대규모 핵분열이야 말로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것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인간은 ...일단은 만들고 난 후 방사능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 ...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것 뿐이다."

 

"후손들을 기형으로 만들 수도 있는 물질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지구가 오염되고 있다면, 경제적 진보, 즉 이른바 높은 생활수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폐기물 통제방법을 알 때까지 원자로를 건설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근대세계의 세가지 위기
첫째, 인간본성이 비인간적인 기술, 조직, 정치유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점
둘째, 환경이 병들어 .... 부분적인 붕괴의 징후를 드러내는 점
셋째, 자원, 화석연료가 .... 줄어들거나 고갈될 수도 있는 점


"중간기술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대중에 의한 생산에 기여한다."

 

 

3부 제3세계

 

"모든 사람이 무엇인가를 생산한다는 것은 소수가 상당히 많은 것을 생산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 중간기술의 필요성

 

 

4부 조직과 소유권

 

"사회주의를 이론과 실제 경험이라는 두 측면에서 검토해본 결과, 이것의 중요성은 오로지 그것이 비경제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경제학이라는 종교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공적 지출이 민간기업의 이윤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생산수단에 대한 소유구조 내부에서 인정되지 않는 한 진실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은 없다."

- 회사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본인들이 벌어 들인 소득이 본인이 잘해서, 자본주의 사회니까 다 내꺼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없는 사막 혹은 밀림에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결국 본인의 사업(?), 성과(?)도 전적으로 본인이 한 게 아니며, 특히 소비하는 대중도 본인이 만든게 아니다.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의 실효화가 필요하다. 분배의 정의가 너무 절실한 사회다.

 

"아무리 세율을 높이고 온갖 법률을 제정하더라도, 현재의 대기업 구조로는 공공의 복지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 이책에서는 주식회사의 주식 50%를 공공기관이 소유하여 이익분배에 직접적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진적이지만 좋은 방법이다. 생산수단의 100% 공유화는 안된다면, 일부라도 공유화해서 공공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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