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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국내도서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Noel Adams) / 김선형,권진아역
출판 : 책세상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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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유명한 책이다. 


그건, 너무나 낭만적인 제목 때문이리라. 제목만 한번 들어도 그 여행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총 5권짜리 장편소설이다. 물론 최근 다른 작가가 이어서 쓴 6권이 나오긴 했지만,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건 5권까지이다. 5권에서 마지막에 지구가 다시 한번 파괴되니, 정말 5권이 마지막이 맞을 것 같다.


물론 더글러스 애덤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 바람에 5권에서 끝이 났지, 그가 살아 있었다면 더 많은 권수가 나올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어쨌든, 내가 산 책은 5권짜리 합본인 책이고, 그 이후 애덤스가 쓴 6권, 7권이 나오지 않은 건 다행한 일이다.


5권 합본책은 지금 보니 절판됐다. 아마도 6권이 나오면서 합본을 팔면 6권을 판매하는데, 지장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5권의 방대한 양의 줄거리를 설명할 수는 없고, 사실 이 책은 줄거리가 그리 중요한 책도 아니기 때문에 줄거리는 생략하고, 대략적인 느낌만 남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처음 안내서에 대한 안내부터 처음 1권을 읽을 때는 작가의 문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2권까지는 그럭저럭 읽어 가는데, 3~4권에 이르면 무슨 이야기인지 좀 많이 헷갈린다. 약간 지루해지기도 하고, 무슨 묘사를 하는지 머릿속에 그려지지도 않고.


그러다, 마지막 장인 '대체로 무해함'에서는 다시 이야기가 좀 선명해지면서 1권을 읽을 때의 재미가 살아난다.

하지만, 1권을 읽을 때의 유쾌함보다는 좀 좌충우돌의 상황에서도 난 쓸쓸함, 허망함을 많이 느꼈다. 

결국 다시 돌아온 지구, 그러나 해피엔딩일수 없는 우주. 우리의 존재가 무한히 작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닐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사람의 의식의 흐름을 너무나 시시껄렁하게 다루지만, 그게 너무 공감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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