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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신과 물질

저  자 : 에르빈 슈뢰딩거

역  자 : 전대호

출판사 : 궁리


물리학 책을 읽다 보니, 생명이란 건 일어날 수 없는 확률로 발생했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생명과학(?) 분야 책을 볼 생각으로 인터파크에서 검색을 하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생명이란 무엇인가"-이 눈에 띄었다. 내가 알고 싶은게 바로 그거였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어라 이 책의 저자가 '슈뢰딩거'(??)

슈뢰딩거를 잘은 모르지만 슈뢰딩거의 방적식이 양자역학의 시발점이라는 거(내 기억이 맞나?) 그리고, 양자역학의 확률의 세계를 부정하기 위해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을 제안해서 아인슈타인이 매우 기뻐해다는 얘기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여튼, 생명과학 관련 저서라니, '그냥 동명이인이겠지'라 생각했는데 정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슈뢰딩거라니..

그리고 조금 있어 이 책이 생명과학 관련 의미있는 고전이라는 사실도 알게됐다.

하여튼, 이책을 만나게된 과정은 이쯤하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이제 막 염색채가 밝혀진 시점에서 이를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고찰해 본 책이라 하겠다. 나의 이해의 수준이 워낙 낮아 내가 잘 이해한 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일반인도 너무 어려워 던져버리고 싶게 글을 쓰진 않았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데 기억에 남는 부분만 기술하면,,

돌연변이에 의해 생명이 발전 또는 후퇴해 간다는 것을 설명하며 왜 돌연변이가 생기는지, 왜 그렇게 자주 생기지는 않는지를 설명한다. 물론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누가 이런 접근을 할 수 있겠는가.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자, 고래 등 현재의 동물들도 계속 진화를 하느냐는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궁금하지만 미래가 돼야 알수 있는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슈뢰딩거는 이점도 명확히 해준다. 돌연변이는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 대량 탈락되는 경우에 한하여 진화로 연결될 수 있다.

사람처럼 대부분 후대를 남길때까지 살고 일부가 죽는 구조에서는 진화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나쁜 돌연변이도 가지고 있고 좋은 돌연변이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DNA는 2쌍이다. 이것은 나쁜 돌연변이가 발현되지 못하게 막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근친상간이 위험한 것이고. 또한, 사회복지의 발달로 능력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슈뢰딩거도 인류의 진화를 위해 능력이 모자란 사람들을 도퇴하도록 놔둬야 한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인류 전체의 돌연변이만 조금씩 확대될 뿐 진화는 멈췄고 안정화된 상태인 것이다.

어떻게 논리전개가 흘렀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물리학적으로, 양자역학적으로 우리의 세포 하나하나 모두 생명이며, DNA는 하나의 분자라는 결론에 이른다. (DNA가 분자였구나, 아..)

뒷부분에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책이 붙어 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물리학에서 측정하고 설명하는 파동, 분자의 속성 등으로 왜 우리가 빨간색으로 보는지, 왜 신 맛으로 느끼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렴풋이 의심하던 부분을 명확한 의심으로 만들어준 슈뢰딩거.

왜 대단한 과학자인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왜 읽었는데 정리는 하나도 안돼고 분절적으로 밖에 설명하지 못할까. 나의 미숙한 이해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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