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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연애

저자
성석제 지음
출판사
휴먼앤북스 | 2012-12-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치명적 연애소설! -고래잡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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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이름은 참 많이 들었고 계속 듣고 있는 걸 보면 뛰어난 소설가인가보다 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내 생각에 성석제도 윤대녕과 유사한 부류의 이야기꾼(난 사실 윤대녕을 좋아한다)일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윤대녕보다는 조금 급이 떨어지는....그러니 굳이 읽을 이유가 없었다고 할까..내가 아주 다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보겠다만, 난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


하여튼, 솔직히 말해서 인터파크에서 이주의 무료 e-book 행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읽어보지 않았을 게다. 그리고 다 읽고난 지금은 내 선입견이 많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정도.


이 책은 이세길이란 주인공의 초등학교 입학부터 40대 중후반(?)까지 한여인(박민현)을 사랑한 일대기적 이야기이다. 


너무나 잘난 그녀, 하지만 너무나 거기에 비할 수 없는 나. 


민현은 외모와 능력이 뛰어나나 가진것 없고 폭력적인 고래잡이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많은 남자를 이용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용가치가 없다. 그렇게 때문에 이용도 안당하고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조금 의아한건 그런 그녀가 갑자기 대학때는 위장취업에 골수 운동권의 핵심인물이 되는 건 민현의 그전 행동과 그이후의 삶과도 조금 개연성이 떨어진다. 갑자기 다른 인물로 화한 느낌.


또 하나, 민현이 똑똑하다는 건 알겠는데, 모든 분야에서 수치까지 말해가며 설명한다는 건 너무 작위적이다. 즉흥적으로 주제가 나올때마다 다 그렇게 수치를 읊을 수 있는건 그 분야 전문가라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떤 사상에 대한 논리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다만, 그냥 해당 분야의 지식을 그렇게 읊어데다니, 작가도 인터넷을 뒤적이면 썼을 내용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유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의 공허함. 쓸쓸함. 우리나라 소설의 미덕은 잘 살린 작품이다. 결국 "나"는 민현을 가진 것일까? 아니, 사랑이 완성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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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헤치지 않고 나를 독점하거나 내게서 뭘 빼앗아 가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준건 네가 처음이야"


'모든 건 그녀가 정했다. 나는 그녀를 구속할 수 없다. 나는 그녀를 소유할 수 없다. 나는 그녀를 나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다.'


'평범한 내가 한결같았던 것은 그녀에게 별다른 이용가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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