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김용옥
출 판 : 통나무
잠언서 같은 책은 결국 남는게 없어 싫어라 하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일까.
중국 고전은 한번쯤 일독할 필요는 있겠지 라는 마음.
그런데,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책을 쉽게 쓰는 분은 아니다.
문장이 이해가 안가는 건 그럴 수 있다 싶은데 모르는 단어를 남발하는 건 부아를 돋는다.
80~81p만 보면, 아래와 같다.
- '모든 인간관계의 편견을 근원적으로 "메타노이아"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아리스토델레스는 품성의 "아라떼"가 결국은 지성의 아라떼에 종속된다고 생각했다.
- "1+1"이 "2"가 된다는 것은 서구인들에게는 토톨로지의 형식일지는 모르지만 동양인들에게는 당위의 초보일 뿐이다.
다 나의 무식의 소치이리라.
중용 자체가 이해가 쉬운 책이 아닌데, 해석 또한 어려우니 하나 하나의 문장에 꽂힐수밖에..
아래는 읽으면서 밑줄친 부분이다. 전체적인 깨달음을 얻기엔 나의 밑천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만 느낄뿐...
""중中"은 가운데가 아닌, 모든 감정이 동적인 평형을 이루고 있는 원초적 상태와 같은 것이다."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가를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개념이 바로 "중용"이라고 언명한다."
"인간은 본시 구원의 대상이 아니다.....인간은 인간만이 스스로 구원할 수 있을 뿐이다."
"도는 개인으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완성되는 것이며,..."
"즉 21세기 민주제도의 성패는 리더십의 도덕적 질의 확보에 달려있다"
"언은 행으로 옮겨져야 하고, 또 행의 과정에서 새로운 언이 만들어져야 한다. ..언과 행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교섭의 관계가 바로 "중용"이다"
"자기를 바르게 하면서 나의 삶의 책임을 타인에게 구하지 말아야 한다."
"군자는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요행을 기다린다. 군자의 덕성은 활쏘기와 같다.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에르마하는 종교하는 것이 꼭 신앙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될 필요가 없으며, 그것은 일차적으로 인간의 심성에 내재하는 어떤 "의존의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상대적인 의존의 느낌이 아니라 "절대적인 의존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가는 목적지가 명확히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남이 한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백번을 하라! 남이 열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천번을 하라!"
" "성性"이란 자연이 문명으로 가는 과정과 관련되고, "교敎"라는 것은 문명에서 자연으로 가는 과정과 관련되는 것이다"
"중용이란 적당한 가운데가 아니라 근원적으로 나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데 있다"
"맹자도 인간의 경지의 단계를 6단계로 설정하여, "선인善人 → 신인信人 → 미인美人 → 대인大人 → 성인聖人 → 신인神人"을 말하였는데, "성인"의 덕성에는 반드시 화化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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