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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평행우주

평행우주

저자
미치오 카쿠
역자
박병철
출판사
김영사


초끈이론에 대한 다큐를 본적이 있다. 11차원의 허무맹랑함에 오히려 왜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이유를 듣고 싶었다.

"평행우주"는 두껍긴 하지만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술술 읽힌다. 나 같은 비전공자는 고등학교 때 듣던 물리학 수준을 넘어 최신 이론을 볼 수 있는 건 참 좋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그에 따른 미래의 우주 상황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 M-이론과 다중우주의 존재 가능성 등.

그런데 아쉬운 건 이론에 의한 예견되는 현상은 매우 자세히 설명하는 반면 왜 최신 이론에 따른 결과가 나오는지가 설명이 너무 미약하다.

'모든 방정식의 결과가 맞으니 맞다'가 설명의 전부인듯 싶다. 내가 이해를 못해서 인지도 모르지만,

다 읽고 나니 더 답답증이 생긴다. 지금도 우주가 계속 생기고 있다니, 우리 바로 1mm 떨어진 곳에 다른 차원의 우주가 있다니. 어떤 방정식이길래 그런 결론이 나온걸까. 500페이지 넘는 책한권을 읽고도 참 쓸말이 없다.

하여튼, 우주의 팽창속도, 중력의 크기, 핵력의 크기 등등이 지금과 조금만 달랐어도 생명체가 생기지 못했을 거라는 것이며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극히 우연적인 사건이다.
이는, 아주 운이 좋아서 그런 우주로 생겨났다기 보다는 수많은 평행우주가 존재하고 그 수많은 평행우주중 그러한 조건을 갖춘 우주에 우리가 살고 있을 뿐이라는 건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가 특별해서 로또를 맞은게 아니라 단지 수많은 사람이 로또를 사면 누군가는 당첨되는데 그게 바로 우리라는 거다. 따라서 우리가 로또를 맞았다면 그 자체로 수많은 다른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신을 믿진 않지만 물리학이 오히려 절대자의 존재를 믿게 만든다. 물론 신은 우리를 만들지 않고 우주를 만들었을 뿐이며, 우리를 위한 천국같은 건 만들지도 않았겠기에..신이 있든, 없든 아무런 상관이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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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엔트로피

엔트로피

저자
제레미 리프킨
역자
이창희
출판사
세종연구원


"엔트로피"란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손실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많이 들어왔던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은 처음 확인한다. 막연한 낙관속에 빠져 살던 나에게 "엔트로피"는 나에게 조급증을 일으킨다.

그럴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세상은 큰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어.

결코 세상은 좋아지지 않았고 우리의 삶은 고단해졌으며 현재의 생활을 고수할 경우 이는 좀더 격화될 것이다.

책은 계속 동일한 말을 반복한다. 유용한 에너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석유나 석탄 등의 에너지만이 아니다. 철, 아연, 구리 같은 광석도 전부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간 모두 사라질 것이다.

유용한 에너지가 사라지면 물론 다른 방법을 찾겠지만 이 역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가 쓸수 있는 영원한 에너지는 태양에너지 뿐이다. 이 책의 말에 과장이 있다면 그건 시간일뿐이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의 차이일뿐 결론은 같다.

모든 에너지는 우리가 쓸수 없게 될테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쩔 것인가? 지구인들은 온난화가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고 향후 치명적인 재앙을 불러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온실가스조차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가 좀 천천히 늘어나게 하는 것도 버겁다.

마치 게임이론처럼 어느 국가도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한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생각(또는 걱정)을 하게 한다. 인류의 미래, 미래, 너무나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귀농이라도 해야하는데, 참 말처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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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부동산 경매 교과서

부동산 경매 교과서

저자
박갑현
출판사
미래지식


당장에 경매에 뛰어들 일도 아닌데, 도데체 경매는 어떤거야 라는 궁금함에 사봤다. 혹시 무지 쉬운건 아닐까?? 다음에 집 살땐 경매로 사면 싸게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요행을 바라며,,

근데, 역시나 경매는 초보에는 리스키 하다는 것만 확인한다. 여유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 살 집을 마련하려 경매를 하는 건 안되겠다. 임차인의 배당 문제는 책이나 서류를 봐서 명쾌하게 판단할 수 있는지 감이 안온다. 명도 문제, 혹시 모를 가등기 문제 (재산 전체를 날릴수도)..

호기심에 법원 경매물건을 보니 책에 나오는 것처럼 권리관계가 간단한 경매 물건이 있지도 않은 듯하다.

경매가 책 한권 읽고 뛰어들 만큼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라는 걸 잘 확인시켜준 책인듯 싶다. 내용도 쉽고 전반적인 설명은 매우 충실하다. 경매가 뭔지 알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상식을 쌓는 차원에서 일독할만한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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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변신

변신

저자
프란츠 카프카
역자
이재황
출판사
문학동네


이제는 내가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책장 한켠에 10년넘게 꼽혀있는 샤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집어 들어본다. 그러나 웬걸, 어쩌면 "존재와 무"를 읽지 못하는 건 나의 이해력에 문제가 아니라 원래 고도의 사고력을 지닌 사람이라도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해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고, 정작 읽을 엄두도 못내는 건 검은 색은 글씨고 흰색은 종이이니 단순히 나의 끊기가 부족해 생기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런게 인문서적의 또 다른 재미일지도..

그래서, 다시 집어든 책이 카프카의 "변신"이다. 실존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소설이고 무엇보다 그 유명한 카프카 아닌가. 아직까지 카프카를 읽어보지 못했다니.

하여튼, 실존주의 같은 거창한 수식을 떠나서 카프카의 "변신"은 참으로 독특한 소설이다. 자고 일어나니 벌레가 되어 있다는 설정도 독특하지만 그보다 그러한 설정에서 그가 보여주는 차분한 묘사가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벌레가 됐다해서 황당해하거나 일대 해프닝이 일어나기 보다 아주 침착하게(내가 보기엔) 대응하는 잠자씨네 가족들..

소설의 묘사는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독자역시 그레고르가 벌레가 됐다는 현실감을 느끼기 힘들다. 그레고르는 실직을 했기에 벌래가 됐던지 (소설의 처음시작과는 배치되지만), 너무 열심히 일해서 일벌레가 됐던지, 사람이 되기 위해 벌레가 됐다는 도식을 가져다 놓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결국 벌레로 생을 마감하는 그레고르, 그리고 잠자씨 가족은 아들(동생에겐 오빠)가 죽고서야 생활의 활기를 찾는다. 도무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잘됐다고 해야할지 잘못됐다고 해야할지..

벌레로의 변신에 대한 무수한 해석은 단편적 상황만을 설명할 수 있을 뿐 총체적 소설의 의도를 설명하지 못한다.

"실존은 존재에 앞선다"는 샤르트르의 명언처럼 20세기 셀러리맨으로서 그레고르는 실존에 뒤쳐질 수밖에 없는 껍데기와 같은 존재였던가? 근데, 실존이 뭐고 존재가 뭐지?? "존재와 무"를 읽긴 해야하겠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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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저자
조지 오웰
역자
도정일
출판사
민음사


조지 오웰의 '1984'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나는 내친김에 그의 대표작인 '동물농장'을 읽기로 한다.

조지 오웰을 알지 못했을 땐 '동물농장'을 그저 재미있는 우화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동물농장'이 재미있는 우화가 아니라는 건 아니다. 재미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적 사회주의자였던 오웰이 '동물농장'을 썼다는 걸 안 순간, 참으로 그의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주의자로서 러시아 혁명을 비판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본인이 지지하는 민주적 사회주의의 첫발을 띄는데도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자신의 판단에 대한 100% 확신이 없다면 주저할 수 있는 일이리라. 구조적 부조리를 볼 수 있는 능력과 그의 용기, 모든 권력의 핵심을 들여다 봤기에 지금까지도 '동물농장'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권력은 결국 선한 정치인을 만나야 한다는 것 - 악한 정치인에 의해 금새 뒤집어질 수 있다는 아주 서글픈 현실, 선한 정치인을 일반 국민이 지켜줘야 한다는 게 앞으로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일 수 있겠다. 2010년 현재에 말이다.

권력은 순식간에 사유화되고 사유화된 권력을 일반 국민은 돌이킬 수 없다. 현재는 많은 제도적 장치(선거 등)가 있기는 하지만, 악한 정치가들은 이미 일반 국민을 조작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그러한 제도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메이져(맑스)의 꿈은 나폴레옹(스탈린)에 의해 망가졌고 동물농장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오웰은 우리에게 또다른 질물은 던진다.

"마지막 수(가장 큰 수)"를 대보시오.

마지막 수가 없다는 것, 마지막 혁명이란 없다는 것. 그가 진짜 말하고 싶은건 "동물농장"이 성공할 때까지 다시 시작하는 용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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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운명이다

운명이다

저자
노무현재단
출판사
돌베개

자서전이란 걸 처음 읽었다. 난 어떤 사람의 독특한 관점, 생각, 사상,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에는 흥미를 느끼지만 그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모두 조금씩은 다른 삶을 살아왔을 테고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다른 삶을 살아온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일 텐데, 극적인 내용이야 소설이 더 체계적인 완결성이 있을 테니 소설을 보는게 더 낳다, 라는게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서전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자서전을 읽는 내내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에 돌이 얹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화보를 볼때면 더욱 그랬다. 이야기가 재미있을수록 화보속 노무현 대통령을 볼 수 없었다. 이미 마지막장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어린시절부터 인권변호사 시절, 정계입문 시기, 이후 대통령후보가 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집권이후에는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각종 정책에 대한 소회 등의 기록이라 전반부 같은 이야기 전개는 없다. 일부 주관적 의견의 기재가 많은 건 좀 아쉽다. 자서전이라기 보다 수필 같다 - 물론 사후에 글을 정리한 한계가 있을 것이기에 그냥 아쉽다는 거지 어쩔수 없다는 건 이해하는 바이다. 또한 내가 다른 자서전을 읽은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게 더 아쉽다.

지킬게 많은 사람들의 고통.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걸 이루었고 앞으로도 그의 이름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슴이 따뜻하고 원칙을 지킬줄 아는 대통령과 한 시대를 같이하는 경험을 선사했으까. 그런 대통령도 있을 수 있다는 경험...

검사들도 이명박 대통령도 이 자서전을 읽어볼까? 아마도 읽어보겠지..

그렇다고 그들에게 반성을 바라는건 내 욕심이겠지...그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중 반성은 후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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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아웃라이어(OUTLIERS)

아웃라이어(OUTLIERS)

저자
말콤 글래드웰
역자
노정태
출판사
김영사

처음엔 막연히 성공하는 아이를 키울수 있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란 생각에 애 엄마한테 먼저 읽으라고 권했는데, 도통 읽지 못한다.

애를 그냥 보통으로 키우는 것도 참 힘든가 보다. 편히 앉아 책한권 읽기 힘드니,,

내가 읽고 얘기해줘야지 하는 맘으로 책을 폈다.

하나의 독특한 관점에서 한가지 문제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해 나간 작가의 노력이, 그 독특한 관점을 매우 설득력 있게 우리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독특한 관점은 전혀 독특한게 아니라 하나의 정설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킨다. 물론 그 관점이 세상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건, 앞으로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작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책은 성공한 사람들 본인의 특출함이나 노력 등 개인적인 요인이 아닌 시대적 상황,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에 주목한다.
아주 명백한 예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이다.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월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더 많은 하키선수가 된다는- 어쩌면 우리도 이러한 사실을 은연중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초등하고 저학년 때까지라는 착각을 했다. 년초에 태어난 애들이 저학년 때 더 좋은 기회를 가지고 그 기회로 인해 생기는 또 다른 차등화, 그 차등화가 낳는 또 다른 차등화 부분은 간과하고 있었다.- 명백한 데이타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얘기가 꽤 많이 나와서 반갑다 .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아시아)의 문화적 배경을 이유로 설명한다. 이 얘기는 물론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아시아 사람들이 산수를 잘하는 이유는 언어적측면에서 설명한다. 설득력 있다. 그런데, 결국은 좋은 부모 만나고 방학중에는 더 많은 과외수업을 받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나고 그 기회의 중심에 있는 사람만이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은 좀 허망하다. 1만시 간의 법칙도 결국엔 1만시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야만 가능한 일이다.

현실은 정확히 알고 있는게 더 좋다는 입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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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역자
홍영남
출판사
을유문화사


"이기적 유전자". 참으로 매력적이 제목이다. 제목만으로도 독자가 책을 들도록 만드는 책들이 있다. 책 제목을 들은 것만으로 꼭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 그 책을 읽었다. 난 한번도 진화론이나 유전자에 흥미를 느낀적이 없는데 말이다..

원 제목인 "The Selfish Gene"도 내가 느끼듯이 매력적인 제목일까?

근데, 중요한 건 난 결코 "이기적 유전자"가 진화론 관련 책인줄 모르고 봤다는 거다. 나의 방점은 "유전자"가 아니라 "이기적"에 찍혔다.

우리가 이타적이라 생각하는 행동이 사실은 이기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다들 알고 있는 얘기이다. 그런데, 집단, 개체가 아니라 우리 세포속속 유전자까지도 이기적이라니...

책의 내용은 무슨 학술 서적처럼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그냥 전철타고 다니며 읽기 좋은 약간의 흥미가는 내용 - 이미 사회에 이러한 사상이 녹아서 간접적으로나마 지식이 전달된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책을 다 읽고 난 생각은 결국 유전자를 이기적이다, 이타적이다 나눌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가치판단은 결국 우리의 기준일뿐 유전자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유전자의 생존 및 전파를 매개하는 기계인지는 몰라도 결국 가치판단은 우리가 한다.

닭과 달걀처럼 결론이 뒤바뀐 것일 순 있겠지만 유전자는 우리를 만드는 설계도에 불과하며 설계도에 의해 만들어 졌다해도 판단과 행동은 각자가 한다. 유전자는 그 이외에 부분은 판단하거나 선택할 권한도 능력도 없다.

내가 책을 잘못 이해했든, 제대로 이해했든 유전자가 이를 알 수는 없을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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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놓고는 한참을 묶혔다. 살때만 해도 따끈따근한 책이었는데, 벌써 2010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나왔으니 정말 만 3년을 묶혔나 보다. 오랜만에 읽는 단편소설은 잔재미가 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과거에 비해 많이 얇아졌다. 왜 얇아졌나 보니 단편소설의 분량들이 꽤 줄었다. 예전엔 편당 30페이지는 넘었는데, 이젠 20페이지씩밖에 안된다.

그만큼 문장은 압축되고 스토리는 더 깔끔해졌다. 좀더 단편소설 다워진듯..

전경린의 소설은 좀 어렵다는 느낌이다. 
대상수상작은 그런데로 따라가겠는데 "천사는 여기 머문다 1"은 이야기 자체가 이해가 안갈지경이다.

내 취향의 소설은 한창훈<아버지와 아들>, 김애란 <침이 고인다> ,천운영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정도다.

"아버지와 아들"은 남도사투리가 구수하고 못들어본 속담들이 익살맞다. 술한잔씩 걸치고 배타러 내려가는 부자의 모습이 따뜻하다.

"침이 고인다"는 파블로프의 침흘리는 개가 생각난다. 슬플 때면 침이 고이다니..상상력이 기발하다.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는 평가에 의하면 식상한 구도라는데 나로서는 처음 보는 소설이니 나한테만큼은 신선하다. 담배를 빌리는 소년의 집안사정 설정도 이혼을 당하는 주인공의 설정도 너무 소설스러운게 흠이긴 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역시 우리나라의 현대(현재) 단편소설이다. 하지만, 단편소설은 읽고나면 나한테 아무것도 남지않았다는 느낌이다. 일단은 나를 채워야할 시간도 부족하다. 언제쯤 또 단편소설을 읽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오늘 단편소설집을 사면 3년후쯤 읽어볼 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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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2010 금융

2010 금융

저자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술조사실
출판사
매경출판

 



이책이 나온건 2007년이니 이제 읽는건 좀 늦은걸까? 근데 책내용을 살펴보면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

2007년이나 2010년인 지금이나 금융의 변화는 생활인(책의 표현에 의하면)인 나로서는 크게 느끼는게 없다. 또한 책의 내용은 아직도 진행초기쯤인 듯하다.

근데, 매번 이런 미래보고서를 보며 일종의 반감이 생기는 건 정말 내 탓일까, 아니면 책 탓일까??

하여튼 내생각엔 책 내용이 너무 허접하다고나 할까.

책에서 주장하는 화두는 딱 두가지다. '사라지는 금융'과 '만들어내는 금융.
큰 방향에서의 이슈니까. 두가지라고 빈약하다 욕할 순없다. 근데, 그 내용도 빈약하기 짝이없다.

편의점에서 금융상품을 판다던지...전문화된 인력을 키워 부유층, 준부유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던지..정도의 얘기라면 한 10장 내외의 리포트 정도면 충분할 것을..

물론 나 같은 사람 읽으라고 쓴책은 아니니 뭐라할 자격이 없는지 모르겠다만, 나처럼 자격없는 사람들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왜 파트장은 나한테 이책을 읽으라고 한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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