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소감을 적기 위해 블러그 카테고리를 선택하면서 잠깐 헷갈렸다. 이 책의 분류는 어디지?
요즘 카테고리를 선정하는게 곤란할 때가 많다. 명백한 소설 등의 장르가 아니고는 카테고리의 선정기준은 그냥 필자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사회가 이렇게 변화되어 가고 사람들의 삶이 이렇게 변화되어 간다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사회/문화"쪽도 맞을 것 같고, 급격한 변화의 조건이 빠른 기술의 발달과 맥을 같이 한다면 "기술/공학"으로 분류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책은 '이 책을 읽고 시대조류에 뒤지지 말고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잘 찾아봐라' 라는 숙제를 안겨주는 마케팅 관점의 책이니 경제/경영쪽 영역이 맞겠다.
내말은, 그러니 굳이 경제/경영쪽 책으로 분류하지 않고 모바일쪽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회학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도 그냥 읽어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나처럼.
근데, 사실은 읽어도 별 내용은 없다. 모바일트랜드 2014가 잘 팔렸던지, 1년만에 새로 나온 모바일트랜드 2015가 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담을 수 있겠는가. 그냥 책팔아 보자는 의미지...
옴니채널, 모바일 결제, 미디어 콘텐츠, 사물인터넷, LTE, 알뜰폰, 단통법 등 서로 관계 있는듯 관계없는 내용을 같은 책에 그냥 짬뽕처럼 엮어놨으니, 시간 잘 가게 읽을 수 있고 남는 건 별로 없다.
- 물론 세부적인 모바일 활용,개발,보급 사례를 읽으면, 그 내용이 너무 세부적이라 나중에 기억이 안나고 남는 것도 없다 뿐이지 읽으면서 그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새로운 영감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킬 수는 있다. 이게 더 값진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그렇게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더 진작에 나오지 않았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다른 사람, 다른 나라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나만, 우리회사만, 우리나라만 이렇게 정체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각성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책을 자기개발서로 분류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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