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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노화도 하나의 질병이고,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화를 극복하기 위해 '서투인'이라는 장수유전자를 연구하고, 노화를 일으키는 ERC를 억제하기 위해 SIR2를 연구한다.
노화의 원인지표와 결과지표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리라.
일반인은 사실 몰라도 되는 내용이고 보고도 알 수 없는 내용이다.
아주 자세하게(그 정도가 자세한 건지 아닌지는 사실 전문가가 아니라 알 수 없다) 각종 유전자, 효소, 물질들을 설명하고 있으나 그냥 한번 읽어 보고 잊어버릴 내용이다.
결국 사람은 노화로 죽는다. "암이나 심장병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다. 그저 암이나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줄어드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저자는 직접적으로 노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곤, 언젠가 노화가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 생각에도 영원한 삶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디지털화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우리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크는 것은 이른 시간안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세대는 매우 긴 수명을 누리지 못하는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우울하긴 하다.
이 책에서는 당장의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적게 먹어라 / 육식을 줄여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약간의 역경이나 스트레스는 장수 유전자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 후성유전체에도 좋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최악의 팬더믹에 대비하라는 경고였다. 이 책은 2019년에 나온 책인데, "적어도 우리 생에 내에서는 감염병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한다.
빌 게이츠는 2017년 뮌헨안보회의에서 1년 이내에 3,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병원체의 대유행이 10년~15년 사이에 겪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고 한다.
현재까지('20.12.23일) 전셰계의 코로사 사망자는 170만명 수준이니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 쎈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전세계적 펜더믹을 우리가 그래도 소규모(?)로 극복한 게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마지막에 노화가 극복되는 과정, 그 후의 상황에 따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는 데, 저자가 그냥 의과대학 과학자인 상황에서 인문학적 통찰이 얼마나 정확할지는 의심이다. 그래도 가장 많이 고민했었을테니 참고할만은 할 것이다.
노화와 그에 수반되는 질병들은 노화의 여러 "징표"들의 산물이다.
- DAN 손상으로 생기는 유전적 불안정성
- 염색체를 보호하는 끝부분인 텔로미어의 마모
- 어느 유전자가 켜지고 꺼질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의 변화
- 단백질 항상성이라는 단백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능력의 상실
- 대사 변화로 생기는 영양소 감지 능력의 혼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 건강한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좀비 같은 노화세포의 축적
- 줄기세포의 소진
- 세포 내 의사소통의 변형과 염증 분자의 생성
담배 연기에 다년간 노출됨으로써 생기는 유전적, 후성유전적 변혀와 조합은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약 5배 증가시킨다.
흡연이 암에 걸릴 위험을 5배 증가시키지만 50세가 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100배 증가한다. 70세가 되면 1000배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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