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우리는 자식이라는 매개로 본인 이후의 삶에 끈을 남겨놓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궁금해 하는 건 아닐까.
언제가 모든 것이 끝날 거라는 건 - 그게 개인적이든, 전 우주적이든 -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 끝을 향해서.
이 책은 크게 사람 개인 차원에서의 죽음, 인류의 종말, 우주의 종말 이렇게 세가지 영역을 다룬다.
개인의 죽음과 수명을 얘기하며 설명하는 아주 오래 사는 동물, 식물의 이야기도 흥미롭고(1만년을 넘게 사는 관목들, 1500년을 살아온 해면동물, 400년을 산 조개),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 얘기도 재미있다.
인류의 종말(또는 지구의 종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의 성격상 과학적으로 잘 다룰 수 있는 운석과의 충돌을 위주로 설명한다.
핵무기에 의한 종말 등 정치, 사회적인 얘기는 잠깐 언급하는 정도..
그리고, 이젠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우주의 종말을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 엔트로피. 세상의 모든 연료가 소진되어 가는 과정은 참으로 당혹스럽다. 암흑에너지가 원자를 분해하고 결국 우리 전체가 완전히 해체된다는 시나리오는 참으로 기괴하다.
어쨌든, 지금은 우주의 역사에 새벽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할 일은 아닌듯..과학이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르면 종말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책의 마지막 구절처럼 "마술 같은 사건으로 가득 찬 이 우주에서 마지막에 어떤 일이 일어나건, 그게 무슨 상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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