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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저자
크리스 임피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2-01-3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모든 만물의 끝을 조명하다!세상 모든 것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
가격비교


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우리는 자식이라는 매개로 본인 이후의 삶에 끈을 남겨놓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궁금해 하는 건 아닐까.


언제가 모든 것이 끝날 거라는 건 - 그게 개인적이든, 전 우주적이든 -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 끝을 향해서.  


이 책은 크게 사람 개인 차원에서의 죽음, 인류의 종말, 우주의 종말 이렇게 세가지 영역을 다룬다. 


개인의 죽음과 수명을 얘기하며 설명하는 아주 오래 사는 동물, 식물의 이야기도 흥미롭고(1만년을 넘게 사는 관목들, 1500년을 살아온 해면동물, 400년을 산 조개),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 얘기도 재미있다.


인류의 종말(또는 지구의 종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의 성격상 과학적으로 잘 다룰 수 있는 운석과의 충돌을 위주로 설명한다. 

핵무기에 의한 종말 등 정치, 사회적인 얘기는 잠깐 언급하는 정도..  


그리고, 이젠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우주의 종말을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 엔트로피. 세상의 모든 연료가 소진되어 가는 과정은 참으로 당혹스럽다. 암흑에너지가 원자를 분해하고 결국 우리 전체가 완전히 해체된다는 시나리오는 참으로 기괴하다. 


어쨌든, 지금은 우주의 역사에 새벽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할 일은 아닌듯..과학이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르면 종말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책의 마지막 구절처럼 "마술 같은 사건으로 가득 찬 이 우주에서 마지막에 어떤 일이 일어나건, 그게 무슨 상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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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저 자 : 후쿠오카 신이치

역 자 : 김소연

출판사 : 은행나무


생명이란 무엇인가?

어찌보면 초등학생도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며, 어찌보면 누구도 대답하지 못할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바이러스도 생명이라 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부터 이 얘기를 풀어간다.
결론은 바이러스는 생명으로 보기 힘들다..정도가 답이겠지만, 이책의 목적은 바이러스가 생명이냐 아니냐는 아니다.

그냥 '생명이란 무엇인가'가 이책이 심도있게 접근하는 주제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대략은 이해해도 기술하기 힘들므로 내가 인상 깊게 느낀부분만 기술하자면,

새로운 병원균 발견하기 위한 실험 과정의 자세한 설명은 과학의 엄격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다니 참 지난한 과정이다. 

DNA의 발견 과정, DNA가 자기 복제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DNA의 구조와 돌연변이를 피하기 위한 2중의 구조는 다시금 자연의 신비(?),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생명의 역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본인이 연구했던 취장세포의 세포막을 자세히 설명한다. 인지질로 이루어진 세포막이 어떻게 내부에서 생성되고 소화효소를 어떻게 세포 외부로 보내는지 그 매계되는 단백질을 찾는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단백질(GP2) 생성에 관여하는 DNA를 제거한 쥐도 취장에 정상적인 세포막이 생겼다는 것이다.

DNA는 기계적인 설계도가 아닌 것이다. A는 B라고 정의했다 해서 A가 제거됐다고 B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니, 하나의 분자에 불과한 DNA가 무슨 묘기를 부린 걸까?

동적평형. 그냥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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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맞은 미래

저  자 : 테오 콜본

역  자 : 권 복 규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아니 무슨 환경호르몬 관련 책까지 읽어?"라는 마누라의 반응..

"물건이야기"에 꽂힌 나는 조금더 나아가 보기로 했다. 그냥 정치인들이 잘하고 있겠지라고 외면하기에는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인가.
 

환경호르몬이 나쁜거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게다. 하지만, 얼마나 디테일하게 아냐 모르냐가 그 위험성을 실제의 문제로 느끼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냥 나쁜거라고 아는 때는 그 위험을 스스로 taking 하지 않는 수준에 머무르나, 그 위험을 상세히 알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회피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환경호르몬이 무서운 것은 우리가 그 위험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1년이면 몇 천종씩 새로 생겨나는
화확물질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폐해가 없다해서 안전하지 않다는 건 너무나 명확하다
.

이 책에 의하면 환경호르몬은 성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너무나 미미하기 때문에 검출조차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2세는 엄마의 뱃속에서 배아 수준에서는 그 미미한 호르몬의 영향이 생식기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우리의 3세는 태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너무 끔직한 일이다.

환경호르몬의 문제는 2가지로 볼 수 있겠다. (내가 이해한 수준에서는)


첫째, 세상에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아주 미미한 양이지만 (따라서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미미한
양이 아닐수도 있고) 그것들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이 세상에 축적된다.
게다가 인간과 같은 상위 포식자의 경우 몇 십만배가
집적된다. 그렇게 집적된 환경호르몬을 이젠 모유를 통해서 우리 2세에게 더 빠른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둘째, 그 위험성을 알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우리 주변엔 너무 많은 화확물질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 원
인을 못밝힐지도 모른다.
배아 단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은 이미 그 폐해를 알아버린 순간 많이 늦은 것일테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가 굳어 사망한 사건도 원인이 환경호르몬은 아니지만 본질은 비슷한 사건이다.

사건이 일어나야 원인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원인도 우리 주위의 수 많은 화확물질 때문에 찾아내는 건 너무 힘들다

.

언제까지 이런 시스템의 사회에 살아야 하는가? 아주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인류의 생식능력을 전부 없애버린 후?


충격적인 사실은 1940년대 사람들과 비교하면 벌써 우리의 정자가 벌써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그나마 나머지 정자도 기형이 급속히 증가했다. 물론 아직도 정자수는 많으니 인류 전체가 임신을 못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나, 그러한 수준이 언제 도래할지 알수 없는 일이다.

끝으로 사족을 붙이자면, 참 의미심장한 책이다. 그런데, 너무나 비슷한 사례를 계속 나열하는 건 좀 따분하다. (훌륭한 책에 따분하다 말하는건 좀 미안하지만)

화학물질만 달라지고, 동물의 종류만 바꿔가며 계속 비슷한 사례를 얘기하는 건 다음장을 넘기기 괴롭게 한다. 저자는 나의 경박함을 용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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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신과 물질

저  자 : 에르빈 슈뢰딩거

역  자 : 전대호

출판사 : 궁리


물리학 책을 읽다 보니, 생명이란 건 일어날 수 없는 확률로 발생했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생명과학(?) 분야 책을 볼 생각으로 인터파크에서 검색을 하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생명이란 무엇인가"-이 눈에 띄었다. 내가 알고 싶은게 바로 그거였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어라 이 책의 저자가 '슈뢰딩거'(??)

슈뢰딩거를 잘은 모르지만 슈뢰딩거의 방적식이 양자역학의 시발점이라는 거(내 기억이 맞나?) 그리고, 양자역학의 확률의 세계를 부정하기 위해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을 제안해서 아인슈타인이 매우 기뻐해다는 얘기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여튼, 생명과학 관련 저서라니, '그냥 동명이인이겠지'라 생각했는데 정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슈뢰딩거라니..

그리고 조금 있어 이 책이 생명과학 관련 의미있는 고전이라는 사실도 알게됐다.

하여튼, 이책을 만나게된 과정은 이쯤하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이제 막 염색채가 밝혀진 시점에서 이를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고찰해 본 책이라 하겠다. 나의 이해의 수준이 워낙 낮아 내가 잘 이해한 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일반인도 너무 어려워 던져버리고 싶게 글을 쓰진 않았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데 기억에 남는 부분만 기술하면,,

돌연변이에 의해 생명이 발전 또는 후퇴해 간다는 것을 설명하며 왜 돌연변이가 생기는지, 왜 그렇게 자주 생기지는 않는지를 설명한다. 물론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누가 이런 접근을 할 수 있겠는가.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자, 고래 등 현재의 동물들도 계속 진화를 하느냐는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궁금하지만 미래가 돼야 알수 있는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슈뢰딩거는 이점도 명확히 해준다. 돌연변이는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 대량 탈락되는 경우에 한하여 진화로 연결될 수 있다.

사람처럼 대부분 후대를 남길때까지 살고 일부가 죽는 구조에서는 진화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나쁜 돌연변이도 가지고 있고 좋은 돌연변이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DNA는 2쌍이다. 이것은 나쁜 돌연변이가 발현되지 못하게 막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근친상간이 위험한 것이고. 또한, 사회복지의 발달로 능력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슈뢰딩거도 인류의 진화를 위해 능력이 모자란 사람들을 도퇴하도록 놔둬야 한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인류 전체의 돌연변이만 조금씩 확대될 뿐 진화는 멈췄고 안정화된 상태인 것이다.

어떻게 논리전개가 흘렀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물리학적으로, 양자역학적으로 우리의 세포 하나하나 모두 생명이며, DNA는 하나의 분자라는 결론에 이른다. (DNA가 분자였구나, 아..)

뒷부분에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책이 붙어 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물리학에서 측정하고 설명하는 파동, 분자의 속성 등으로 왜 우리가 빨간색으로 보는지, 왜 신 맛으로 느끼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렴풋이 의심하던 부분을 명확한 의심으로 만들어준 슈뢰딩거.

왜 대단한 과학자인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왜 읽었는데 정리는 하나도 안돼고 분절적으로 밖에 설명하지 못할까. 나의 미숙한 이해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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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자 : 빌브라이슨

역자 : 이덕환

출판사 : 까치


난 재미있는 과학책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이건 과학에 관련된 역사책에 가깝다.

방대한 분야 - 우주, 지구, 원자, 생명 - 의 과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수많은 등장인물로 설명한다. 

누가 어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어떤 언구를 시작했고, 어디를 갔고 무엇을 발견했고...등등..


물론 흥미로운 내용도 있으나, 대부분은 기억할 수도 없는 수많은 이름들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한페이지에 처음듣는 외국인 이름이 10개씩 나와서 설명하는데 이건 이면지에 인물을 기록하면서 읽을 수도 없고 어쩌란 말인지.

그래도,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미노산(단백질)이 만들어지는 확률이 폐차장에 태풍이 지나가고 나사 전투기가 만들어지는 상황과 비슷하다라는 (물론 다른 책을 인용한 얘기지만) 등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니다.

이책은 특히,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지적해준다. 지구에 대해서도 너무 모르고 특히 우리는 생명에 대해, 지구상의 생명에 대해서도 너무 모른다는 건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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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저 자 : 브라이언 그린

역 자 : 박병철 옮김

출판사 : 승 산


초끈이론(최근의 M-이론)은 물리학을 매우 재미있게 만들어 버렸다. 이건 거의 SF를 능가한다. SF는 대략 상상이라도 되지, 끈이론이 펼쳐 놓는 우주는 상상도 안된다.

예전 통계학을 공부할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4차원 이상을 그리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 천재들만 4차원 이상의 세계를 머리에 그릴 수 있다.뭐 그런 내용의 얘기였다.

그런데, 끈이론은 11차원을 얘기하고 있으니, 이건 상상을 못할 정도가 아니라 말로 꺼내기 조차 두려운 차원이다.

하여튼 저자는 참으로 쉽게 풀어쓰려 무지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책 앞부분은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에 많은 부분 할애했는데 지금까지 봐온 설명중 가장 이해가 쉽다.

근데, 본격적인 끈이론에 들어가서는 저자도 더 이상의 쉬운 설명은 찾지 못한듯,,,
 끈이론은 물리학 문외한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듯 싶다.

근데, 특수상대성 이론 관련해서 너무너무 궁금한 게 있는데, 어디 정말 만나서 물어볼 사람 없을까??

*******************************************************************

교양 과학서적을 읽으면서 저자와 역자 독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저자와 독자가 일일이 직접 만나서 얘기해 줄 수 없으니(공간의 제약, 시간의 제약) 활자라는 수단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놓은게 책일 것이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고 있으면 저자가 앞에서 강의하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갑자기 역자가 끼어든다. 그것도 너무 무례한 방법으로... 책의 내용을 직접 발취했다.

"그들은 다섯개의 이론을 일일이 상대하는 것보다는 이들 모두를 포함하는 단 하나의 이론(만일 존해한다면)에 더욱 큰 관심을 쏟고 있다.(사살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당신이 물리학자라 해도 그것을 원하지 않겠는가? : 옮긴이)

- 옮긴이가 얼마나 잘났길레 당연한 이야기라 평가하는 건지??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당연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책의 문맥흐름상 다음 얘기로 넘어갈 수 있을텐데 왜 당연한 이야기라고 중간에 껴드는 걸가??

"이런 경우 당신의 시계는 지구에 있는 시계보다 1만배 정도 느려진다.(물론, 시계만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느끼는 '시간' 자체가 느려진다는 뜻이다.(중략)  시간이 늦게 가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 옮긴이)

- 저자가 시계가 느려진다고 쓴 것 자체가 옮긴이의 말을 의미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걸 이해 못할 사람이 없다. 본인은 왜 이리 당연한 얘기를 이리도 길게 첨언하는지??

너무나 황당한 옮긴이의 참견은 책의 흐름을 뚝뚝 끊고 독자를 심히 짜증스럽게 만든다. 하물며 책의 번역에 크기를 얘기하며 "여의도"가 거론되기도 한다. 브라이언 그린이 정말 원본에 여의도의 몇배...이런식으로 썼을까?
이건 동네 장기 훈수두는 것도 아니고 좀 심하다.

이건 주석을 넘어 저작(著作) 수준이다. 좀 번역에나 충실할 일이지...

옮긴이 주석을 전부 빼고 재 출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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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평행우주

평행우주

저자
미치오 카쿠
역자
박병철
출판사
김영사


초끈이론에 대한 다큐를 본적이 있다. 11차원의 허무맹랑함에 오히려 왜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이유를 듣고 싶었다.

"평행우주"는 두껍긴 하지만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술술 읽힌다. 나 같은 비전공자는 고등학교 때 듣던 물리학 수준을 넘어 최신 이론을 볼 수 있는 건 참 좋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그에 따른 미래의 우주 상황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 M-이론과 다중우주의 존재 가능성 등.

그런데 아쉬운 건 이론에 의한 예견되는 현상은 매우 자세히 설명하는 반면 왜 최신 이론에 따른 결과가 나오는지가 설명이 너무 미약하다.

'모든 방정식의 결과가 맞으니 맞다'가 설명의 전부인듯 싶다. 내가 이해를 못해서 인지도 모르지만,

다 읽고 나니 더 답답증이 생긴다. 지금도 우주가 계속 생기고 있다니, 우리 바로 1mm 떨어진 곳에 다른 차원의 우주가 있다니. 어떤 방정식이길래 그런 결론이 나온걸까. 500페이지 넘는 책한권을 읽고도 참 쓸말이 없다.

하여튼, 우주의 팽창속도, 중력의 크기, 핵력의 크기 등등이 지금과 조금만 달랐어도 생명체가 생기지 못했을 거라는 것이며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극히 우연적인 사건이다.
이는, 아주 운이 좋아서 그런 우주로 생겨났다기 보다는 수많은 평행우주가 존재하고 그 수많은 평행우주중 그러한 조건을 갖춘 우주에 우리가 살고 있을 뿐이라는 건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가 특별해서 로또를 맞은게 아니라 단지 수많은 사람이 로또를 사면 누군가는 당첨되는데 그게 바로 우리라는 거다. 따라서 우리가 로또를 맞았다면 그 자체로 수많은 다른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신을 믿진 않지만 물리학이 오히려 절대자의 존재를 믿게 만든다. 물론 신은 우리를 만들지 않고 우주를 만들었을 뿐이며, 우리를 위한 천국같은 건 만들지도 않았겠기에..신이 있든, 없든 아무런 상관이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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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엔트로피

엔트로피

저자
제레미 리프킨
역자
이창희
출판사
세종연구원


"엔트로피"란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손실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많이 들어왔던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은 처음 확인한다. 막연한 낙관속에 빠져 살던 나에게 "엔트로피"는 나에게 조급증을 일으킨다.

그럴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세상은 큰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어.

결코 세상은 좋아지지 않았고 우리의 삶은 고단해졌으며 현재의 생활을 고수할 경우 이는 좀더 격화될 것이다.

책은 계속 동일한 말을 반복한다. 유용한 에너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석유나 석탄 등의 에너지만이 아니다. 철, 아연, 구리 같은 광석도 전부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간 모두 사라질 것이다.

유용한 에너지가 사라지면 물론 다른 방법을 찾겠지만 이 역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가 쓸수 있는 영원한 에너지는 태양에너지 뿐이다. 이 책의 말에 과장이 있다면 그건 시간일뿐이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의 차이일뿐 결론은 같다.

모든 에너지는 우리가 쓸수 없게 될테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쩔 것인가? 지구인들은 온난화가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고 향후 치명적인 재앙을 불러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온실가스조차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가 좀 천천히 늘어나게 하는 것도 버겁다.

마치 게임이론처럼 어느 국가도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한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생각(또는 걱정)을 하게 한다. 인류의 미래, 미래, 너무나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귀농이라도 해야하는데, 참 말처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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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역자
홍영남
출판사
을유문화사


"이기적 유전자". 참으로 매력적이 제목이다. 제목만으로도 독자가 책을 들도록 만드는 책들이 있다. 책 제목을 들은 것만으로 꼭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 그 책을 읽었다. 난 한번도 진화론이나 유전자에 흥미를 느낀적이 없는데 말이다..

원 제목인 "The Selfish Gene"도 내가 느끼듯이 매력적인 제목일까?

근데, 중요한 건 난 결코 "이기적 유전자"가 진화론 관련 책인줄 모르고 봤다는 거다. 나의 방점은 "유전자"가 아니라 "이기적"에 찍혔다.

우리가 이타적이라 생각하는 행동이 사실은 이기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다들 알고 있는 얘기이다. 그런데, 집단, 개체가 아니라 우리 세포속속 유전자까지도 이기적이라니...

책의 내용은 무슨 학술 서적처럼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그냥 전철타고 다니며 읽기 좋은 약간의 흥미가는 내용 - 이미 사회에 이러한 사상이 녹아서 간접적으로나마 지식이 전달된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책을 다 읽고 난 생각은 결국 유전자를 이기적이다, 이타적이다 나눌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가치판단은 결국 우리의 기준일뿐 유전자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유전자의 생존 및 전파를 매개하는 기계인지는 몰라도 결국 가치판단은 우리가 한다.

닭과 달걀처럼 결론이 뒤바뀐 것일 순 있겠지만 유전자는 우리를 만드는 설계도에 불과하며 설계도에 의해 만들어 졌다해도 판단과 행동은 각자가 한다. 유전자는 그 이외에 부분은 판단하거나 선택할 권한도 능력도 없다.

내가 책을 잘못 이해했든, 제대로 이해했든 유전자가 이를 알 수는 없을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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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양자역학(그림으로 배우는)

양자역학(그림으로 배우는)

저자
쓰즈키 타쿠지
역자
강석태
출판사
한승

 


양자역학이라는 책 제목과는 생뚱맞게 아톰, 아인슈타인, 공룡 등의 그림이 익살맞게 그려져 있다. 우리 20개월 아들놈이 양자역학책을 이리도 좋아할 줄이야.

우리가 가보지 못하는 우주의 신비를 궁금해 하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운일이다. 반대로 우리의 바로 옆에, 아니 우리를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원자, 전자, 쿼크, 빛의 입자(?)에 대해 내가 어떤점을 궁금해 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있는 걸 아는 것 역시 매우 몸이 간질간질해지는 일이다.

근데, 난 그저 그런 흥미를 가지고자 책을 들었는데 도무지 이해할 방법이 없다. 각종 수식은 애초에 볼 생각이 없었는데,,양자역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그런 수식이 주가되는 영역이니.

이 책도 쉽다해서 고른건데, 나같은 사람한테는 이보다도 더 에피소드 중심의 쉬운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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