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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저 자 : 브라이언 그린
역 자 : 박병철 옮김
출판사 : 승 산
초끈이론(최근의 M-이론)은 물리학을 매우 재미있게 만들어 버렸다. 이건 거의 SF를 능가한다. SF는 대략 상상이라도 되지, 끈이론이 펼쳐 놓는 우주는 상상도 안된다.
예전 통계학을 공부할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4차원 이상을 그리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 천재들만 4차원 이상의 세계를 머리에 그릴 수 있다.뭐 그런 내용의 얘기였다.
그런데, 끈이론은 11차원을 얘기하고 있으니, 이건 상상을 못할 정도가 아니라 말로 꺼내기 조차 두려운 차원이다.
하여튼 저자는 참으로 쉽게 풀어쓰려 무지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책 앞부분은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에 많은 부분 할애했는데 지금까지 봐온 설명중 가장 이해가 쉽다.
근데, 본격적인 끈이론에 들어가서는 저자도 더 이상의 쉬운 설명은 찾지 못한듯,,,
끈이론은 물리학 문외한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듯 싶다.
근데, 특수상대성 이론 관련해서 너무너무 궁금한 게 있는데, 어디 정말 만나서 물어볼 사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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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과학서적을 읽으면서 저자와 역자 독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저자와 독자가 일일이 직접 만나서 얘기해 줄 수 없으니(공간의 제약, 시간의 제약) 활자라는 수단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놓은게 책일 것이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고 있으면 저자가 앞에서 강의하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갑자기 역자가 끼어든다. 그것도 너무 무례한 방법으로... 책의 내용을 직접 발취했다.
"그들은 다섯개의 이론을 일일이 상대하는 것보다는 이들 모두를 포함하는 단 하나의 이론(만일 존해한다면)에 더욱 큰 관심을 쏟고 있다.(사살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당신이 물리학자라 해도 그것을 원하지 않겠는가? : 옮긴이)
- 옮긴이가 얼마나 잘났길레 당연한 이야기라 평가하는 건지??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당연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책의 문맥흐름상 다음 얘기로 넘어갈 수 있을텐데 왜 당연한 이야기라고 중간에 껴드는 걸가??
"이런 경우 당신의 시계는 지구에 있는 시계보다 1만배 정도 느려진다.(물론, 시계만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느끼는 '시간' 자체가 느려진다는 뜻이다.(중략) 시간이 늦게 가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 옮긴이)
- 저자가 시계가 느려진다고 쓴 것 자체가 옮긴이의 말을 의미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걸 이해 못할 사람이 없다. 본인은 왜 이리 당연한 얘기를 이리도 길게 첨언하는지??
너무나 황당한 옮긴이의 참견은 책의 흐름을 뚝뚝 끊고 독자를 심히 짜증스럽게 만든다. 하물며 책의 번역에 크기를 얘기하며 "여의도"가 거론되기도 한다. 브라이언 그린이 정말 원본에 여의도의 몇배...이런식으로 썼을까?
이건 동네 장기 훈수두는 것도 아니고 좀 심하다.
이건 주석을 넘어 저작(著作) 수준이다. 좀 번역에나 충실할 일이지...
옮긴이 주석을 전부 빼고 재 출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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