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제주를 간게 벌써 5년이나 흘렀네요.
아이들은 하나도 기억 안 날 듯하긴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갔던 곳보다는 안가본 곳 중심으로 일정을 짜봤습니다.
근데, 막상 갔다와 보니 너무 멀리멀리 일정을 짠 것 같네요.
제주도는 서부, 동부로 구역을 나눠서 한쪽 구역만 집중적으로 관광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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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 우도
제주도에 갈 때마다 비가 와서 가지 못했던 우도를 처음 가봤습니다.
우도는 섬에 있는 섬이라 좀 특별한 느낌입니다.
우도를 가는 도항선을 타니 신나네요.
우도는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답니다.
관광버스는 4군데 정차하는데요. 오후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저희는 3군데만 내려서 구경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었답니다.
검멀래해변에 내려서 뒤에 보이는 우도봉까지 갔다 왔답니다.
우도봉에 올라가며 바라보는 제주와 우도의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올라가는 게 힘들긴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될 풍경입니다.
항구 근처를 뺀다면 검멀래 해변 쪽이 가장 번화해 보입니다.
여기서 점심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우도를 갔다 다른 곳도 들릴 생각이었는데, 우도로 첫날 일정이 끝나게 된 이유죠)
비양도는 뻥뚤린 듯한 낮고 넓은 지형이 멋지네요. 좀 과거로 온 느낌입니다. 여기서 노지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산호 해수욕장(서빈백사)의 산호가 부숴지면서 만들어진 해변도 너무 매혹적이었답니다. 여름에 해수욕장하러 온다면 정말 신나겠네요. 근데 저희가 갔을 땐 비가 와서 그냥 눈으로만 멀뚱멀뚱 봤답니다.
둘째날 : 에코랜드, 메이즈랜드, 빛의 벙커
둘째날 처음 방문한 곳은 에코랜드입니다.
아이들은 가장 좋았던 곳으로 에코랜드와 메이즈랜드를 꼽더군요.
기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고 꽤 넓은 곳에 구경거리도 많아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좋은 자연 테마파크네요.
점심을 먹고 간 곳은 메이즈랜드입니다.
메이즈랜드는 바람미로, 여자미로, 돌미로 이렇게 세개의 미로가 있답니다. 바람미로, 여자미로를 통과할 때는 재미는 있지만 좀 시시했는데, 돌미로에 들어가면 장난이 아니에요.
돌미로에서는 본인이 왔던 길이 어딘지 정확히 기억하지 않으면(사실 정확히 기억하기 힘들어요) 왔던 길인 줄도 모르고 계속 빙빙 돌 수도 있겠네요. 저희는 돌미로 탈출하는데 30분 걸렸답니다.
미로만이 아니라 다른 볼거리도 꽤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빛의 벙커 전시(공연?)장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매우 가고 싶어해서 갔는데, 결론은 조금 실패라 하겠습니다.
클림프의 그림이 빛으로 움직이며 공연처럼 전시되는데, 저희 수준에 안맞네요. 좀 색다른 경험이긴 했습니다.
셋째날 : 용머리해안, 송악산, 신창풍차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첫째, 둘째날은 동쪽 중심의 관광이었고 셋째, 넷째날은 서쪽 중심으로 관광을 했습니다.
예전에 왔다가 파도가 높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보기만 했던 용머리해안을 이번엔 들어가 볼 수 있었네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멋질줄이야.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산양처럼 자꾸 절벽을 올라가네요. 정말 끝까지 올라갈 순 있을 듯. 근데 내려오는 게 문제.
일정을 서둘러서 바로 근처 송악산으로 갔습니다. 저는 사실 송악산 둘레길이 가장 좋았답니다.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정말 강합니다.
걷다보면 계속 제주도의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협재해수욕장에 가는 길에 신창풍차해안도로도 잠깐 들립니다.
사실 본 건 없습니다. 그냥 사진 찍으러 간 거고, 이정도 사진 건져서 왔습니다.
셋째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협재해수욕장입니다.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아이들은 바지가 다 젖었네요.
날씨가 흐린데도, 바다색깔이 이뻐서 사진이 잘 나오네요.
막내는 발을 왜 저러고 있지 했는데, 이때 벌써 오른쪽 다리를 다쳐서 저런 포즈로 있는 거네요.
넷째날 : 한림공원, 애월 더선셋 카페
마지막 날은 막네가 발을 쩔뚝이며 걷지 못하는 상황이라 일정이 꼈습니다.
원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새별오름을 가려했는데, 막네가 걷지 않아도 되는 일정으로 바꿨습니다.한림공원에서 휠체어를 빌려서 돌아다녔답니다.
한림공원도 정말 볼거리가 많죠. 첫째는 막내 때문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가지 못하게 됐다고 많이 삐졌었답니다. 하지만 막내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화가 금새 풀렸네요.
마지막 공항가는 길에 애월에 있는 더썬셋 까페에 갔답니다.
바다색깔이 에매랄드 빛이네요. 아래쪽으로는 바다옆으로 둘레길이 있는데, 걷고 싶은 길이네요.
오랜만에 온 제주도 여행, 와이프는 해외보다 더 좋다하고 아이들도 본인들은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며 살겠다고 저희만 올라가라네요.
정말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 뿌듯했던 제주도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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