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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저자 : 서준식
출판사 : 한스미디어

한권의 책으로 엮었지만, 아무 일관성 없는 잡학의 모음 같다. 

1장에서는 중세 시대, 산업혁명 시기의 경제사를 다루고, 2장에서는 경제학 고전 3권을 요약하여 다룬다.
3장에서는 2차산업혁명과 이후의 대공항, 대공항을 극복하는 과정 등의 근현대 경제사를 다룬다.
4장은 환율, 금리, 기업가치 평가 등을 다룬다. 충분히 수익률이 높을 때만 투자의 주사위를 돌리면 된다. (아...근데 충분히 수익률이 높을 때를 어떻게 아나..)

넓게 다루는 만큼 깊이는 없다. 그냥 잡았으니 끝까지 읽었다.

어쨌든 몰랐던 내용을 드문드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 짜임새가 없다 해서 배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헷갈렸던 EPS, PER, BPS, PBR, ROE의 관계를 좀 명확히 머릿속에 집어 넣었다.

특히, 골키퍼의 승부차기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었다.  어떤 목적을 가지지 않고 읽기는 재미있는 책이다.

인문학이란 단어가 그런 뜻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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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시나리오'를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서, 저자의 전작인 '부의 대이동'을 굳이 찾아 읽었다.

'부의 시나리오'가 경기상황과 통화량의 변화(양적 완화)에 따른 주식, 채권, 금(원자재)의 가격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면, '부의 대이동'은 금과 달러에 대한 이야기다.

근데, 금과 달러의 가격에 큰 변동이 예상이 되서 이런 책을 쓴 걸로 알았는데 결론은 큰 변화가 없다는 얘기 같다.

우리나라 경제의 체력이 강해져서 과거 같이 달러 환율이 급등한다던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금도 뭐 가격이 많이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나는 그래 이해했다).

이 책은 그냥 본인이 쌓아온 지식(왜 그런지에 대한 중간 과정)을 설명하는 거지, 결론은 그냥 좀 흐리멍텅하다.

물론 저자의 설명을 잘 이해하면 향후 다른 상황이 펼쳐질 때 뛰어난 논리적 사고를 동원하여 미래의 흐름을 다시 예견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그런 예측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마땅한 결론도 없고, 책이 나온 후의 1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면 이 책의 내용이 맞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

책이 나올 당시에만 잠깐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볼 책이지, 나처럼 나중에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하나는 건져야 하니, 혹시라도 모를 경제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달러 자산은 가지고 있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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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엄청 깔끔하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워낙 돈이 많이 풀리다보니 자산 시장으로만 쏠리던 돈이 이젠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조짐이 보이나 보다. 

(사실 우리가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은 항상 크다.)

이 책은 과거 인플레이션의 역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 원리,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이 조금은 섞여서 써있다.

이렇게 대놓고 전문적인 경제 관련 책은 내가 읽었다고 해서 별도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습득하고 이해하려 노력할 뿐.

 

어쨌든, 내 바람은 빨리 금리를 올려서 소시민들이 계속 피해보는 이런 상황을 멈추고 싶을 뿐이다. 

 


P.217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장기 성장률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성립한다. (중략) 이 주장대로라면 인플레이션에는 단기적으로 빈곤을 완화 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빈곤을 악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P.257 잘못된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예금 및 연금 제도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제로 금리 정책까지 리스크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가계와 투자자들은 수익이 불안정하고 리스크가 높은 상품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P.283 주식은 부동산이나 채권에 비해 시세 변동 리스크가 현저히 크다. (중략) 투자 기간을 길게 10년으로 잡으면 리스크는 80퍼센트 감소하고, 20년으로 잡으면 연 수익의 변동폭이 약 90퍼센트 감소한다.

P.310 5년 투자 기간일 경우 주식 50퍼센트, 고정금리 상품 50퍼센트, 10년투자일 경우 주식 75퍼센터, 15년일 경우 주식 90퍼센트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경험 법칙이 있다. 

P.314~316 : '바퀴벌레' 포트폴리오 - 주식 4분의1, 금 4분의 1, 국채 4분의 1, 은행계좌 현금 4분의 1로 구성. 이러한 투자 방식을 'n분의 1 방법론'이라고 함. 단순한 포트폴리오 모델과 금융시장 이론가들이 공들여 만든 수학적 모델의 성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P.326 최악의 투자 상담가는 두려움, 탐욕, 질투, 시기, 성급함, 이웃이다. 투자를 할 때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라.

 

(몇줄 그냥 옮겨 적을뿐 도저히 책의 중요부분을 요약 조차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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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술술 읽혀서 빠르게 넘어 간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이야기 하는 듯한 문체 덕분이리라.

근데, 내용이 어렵지 않은 만큼 새롭운 내용은 별로 없다. 그냥 예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도 나름 의미가 있다. (몰랐던 내용이라도 쉽게 썼기 때문에 마치 알고 있던 내용처럼 느껴지는 걸지도 모른다)

이 책의 3분의 2 이상은 양적완화 관련  금리, 부채, 주가 이야기다. 현재의 상황이니 어쩔 수없다.
거시적인 이야기를 한번 체계적으로 훝고 가면서 나름 머리속에 와꾸도 잡힌다. 나쁘지 않다.

마지막 제4장, 300페이지가 넘어가서야 본격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온다.
물가(고,저)와 성장률(고,저)의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전략을 설명하고, 저자의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 당장은 포트폴리오에 저상장,저물가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아두는 것이 필요 (성장주와 채권 그리고 금)
-  고성장, 고물가 국면으로의 전환을 고려하여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확대, 채권 자산의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적절할 것
- 선진국 관련 자산의 비중이 높지만 시차를 두고 조금씩 신흥국 자산의 비중, 특히 중국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

이게 이책의 핵심이다. (근데, 이 책을 보고 중국쪽 주식을 편입했다가 바로 크게 떨어졌다. 그냥 그러려니 한다)


블랙스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현실화되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것
회색 코뿔소 : 거대한 리스크임에도 표면화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상황

금리가 내려가면 환호하는 자산 : 채권, 월세를 받는 자산
금리 인하의 부작용
- 주거비용 상승, 전세가격 상승
- 금리를 낮춰서 좀비기업이 계속해서 생존하고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지연. 이는 실물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
- 계속된 저금리로 부채 급증 : 가계 부채의 급증과 함께 가계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늘리는 악재로 작용. 이 과정에서 영끌이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을 비롯한 각종 투자자산 가격의 급등. 빈부격차를 크게 늘리는 부작용뿐 아니라 자산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음

돈을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
- '아마존 효과' : 효율적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적 가격으로 제품 구매 ->물가상승 억제
-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 구조조정의 지연 : 좀비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생산으로 이어가며 제품 생산
- 빈부격차의 확대 : 자산 가격의 상승은 빈부격차를 더 커지게 하는 요인
- 환율전쟁 : 전세계적인 저물가의 제품 수출
- 거대한 부채 부담 : 성장 정체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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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경제의 미래를 전망하고 정책적 제안을 하는 책이다.

10장까지 있으며, 연구원들이 한개의 장씩 맞아서 정책제안을 했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 고부가가치 산업구조의 확립 등 경제발전 측면의 내용이 많지만 평생학습, 문화국가로의 도약, 행정체계 등의 내용도 많다.

근데, 어떤 작가가 정말 어떤 할말이 있고, 꼭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책을 쓴게 아니다 보니, 내용이 좀 맹탕이다.

비전, 추진전략 등이 너무 좋은 말(단어)의 조합이다. 구체적이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경영 투명성, 오너를 견제하는 통로 확대, 책임성의 강화, 장기적인 지원 등등 그냥 그런 말이다.

좋은 말 잘하고 싶으면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만, 딱히 나에겐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읽었으니 형광펜 칠한 부분을 정리해 본다.
(형광펜으로 줄은 많이 쳤는데, 내가 줄쳐놓은 부분은 통계청 발표 자료나 경제학원론 책에서 나오는 지식 수준의 내용이 많다.)

서론
우리 경제가 맞이해야 할 3가지 주요한 도전
첫번째, 국민의 보편적인 삶의 질 향상
두번째, 4차 사업혁명이라는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세번째, 인구구조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

통계청(2019)이 발표한 예측 : 우리나라의 인구는 성장이 둔화되다가 2029년부터 감소. 2017년을 기점으로 생산연령인구는 계속 감소

1장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통한 역동성 강화
제조업에서는 선진국 평균에 비해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낮은 상황은 아니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선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중국이 수출 잠재력을 가진 부문에서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6.2명인 반면, 서비스업은 12.8명으로 2배 정도 된다. 즉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발달시켜야 우리 경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취업유발계수: 최종 수요 10억 원을 생산하면서 유발된 취업자 수

한국경제는 여러 국가와의 국제 분엽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원산지 규정은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다자간 무역협정은 협정에 참여한 국가 간에 원산지 규정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유리하다.

자유무역주의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며 국내 불평등이 확대 - 국내 불평등 문제는 사전적 제도보다는 사후적 방법으로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

2장 고부가가치, 선도형 산업구조의 확립
한국 기업이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판매 이후 서비스까지 효율화하기 위한 R&D 투자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스타트업 보호육성이 아닌 좀더 자유로운 국제적 M&A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노동 공급자 스스로 평생학습을 통해 노동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하는 환경 마련

과감한 규제개혁이 진행되어야 한다.

신규 시장진입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말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단어들의 향연이다.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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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토리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A. 바이스(David A. Vise),마크 맬시드(Mark Malssed) / 우병현역
출판 : 인플루엔셜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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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꽤 매력적인 기업이다. 어쨌든 애플과 더불어 기술 기업에서는 세계 최고니까.

구글 스토리 책은 꽤 두껍다. 뒤에 색인까지 하면 500페이지가 넘는다. 근데, 사실 막상 큰 내용은 없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뛰어난 지적 역량, 통찰력, 결단력 등을 칭송할 뿐이다.

마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대한 위인전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들이 뛰어나니 어쩔 수 없다 할 수도 있겠다. 그게 그냥 사실이니까. 

 

책의 주요 내용은 그냥 두 창업자가 인터넷 검색의 중요성을 깨닫고 펀딩 받아서 회사를 만들고 검색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계속 잘 나갔다는 내용이 주다. 

물론 중간에 아주 사소한 일들이 있긴 하다. 주방장을 뽑은 얘기라던지 축제에 간다던지......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리고 중간 정도까지는 구글에 대한 호감도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니 결국 구글은 검색을 이용하여 광고를 판매하는 회사일 뿐 아직은 별게 없는 거였다. 

뭔가 많이 준비를 하곤 있다지만, 현재까지는 그냥 온라인 광고로 돈을 많이 버는 회사라는 게 다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계속 구글의 두 창업자의 신조로 강조하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말이 점점 공허해진다.

구글의 광고 정책에 따른 소송에서 미국에서는 승소했으나, 더 엄격한 방침을 지키도록 법으로 의무화한 다른 나라에서는 구글이 소송에서 곤란을 격는 걸 보면, 그들이 말하는 사악함은 법적으로 아주 위법한 수준인가 보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면 사악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의 착각인 건가.

어쩌면 "착해지자"고 하지 않고 "사악해 지지 말자"라고 한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착해질 생각은 없으니까.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관련 이야기도 결코 유쾌하지 않고 좀 야비해 보인다.

그게 비지니스의 세상이니 욕할 건 아니라 쳐도 하여튼, 구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더보기

* 구글의 20% 규칙 - 근무시간의 20%는 딴 짓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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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국내도서
저자 : 대니얼 코일(Daniel Coyle) / 박지훈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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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70%쯤 읽었다. 마저 30%를 더 읽으면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읽기를 포기했다. 그럴 가치를 찾지 못하겠다.

 

저자는 많은 조직을 연구해서 성공하는 조직의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서 소속감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의지하여 협동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대화도 자주하고 신뢰하는 것이 성공의 주 요인이라 주장한다.

 

책에서는 성공한 다앙한 팀을 보여준다. 근데,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요인이 정말 그 팀의 성공의 요인인지 명확하지 않다.

설사 그게 성공의 요인이라 하더라도 전혀 증명되지 않는다. 그냥 주장일 뿐이다.

 

물론 사회의 현상이 과학 실험처럼 진행될 순 없고, 증명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냥 결론을 정해놓고 껴 맞추듯 나열하는 성공 사례는 너무나 공허하고, 무의미하다.

 

 그래도 굳이 이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간 내용을 읽지 말고 각 장의 끝에 있는 "최고들의 행동 전략"만 읽어 보시라 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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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국내도서
저자 :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 송경진역
출판 : 새로운현재(메가북스) 2016.04.20
상세보기

 

2년전쯤 박근혜 전대통령이 읽어서 화제가된 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해했을까가 이슈가 됐었다. 하지만, 사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어렵지, 이 책이 딱히 어려운 건 아니다.

 

일단, 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아무런 실체가 없다고 본다. 과거부터 기계에 의한 일자리 대체는 이루어지고 있었고, 컴퓨터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인공지능과 3D 프린터, 드론도 3차 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어쨌든, 3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되고 그 발전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많은 가능성의 중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부단히 고민한다.

그렇지 않다면 4차 산업혁명은 사회에 큰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는 자동화를 의미하며, 이는 더 이상 기업에 '수학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며, 디지털 사업의 경우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훨씬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저직능ㆍ저급여'와 '고직능ㆍ고급여'에 따른 노동시장 분리는 심화될 거이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 제조업이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 현상이 발생한다면 저소득 국가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분명 놀라운 기술의 발견이 반드시 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클라우스 슈밥은 경고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낙관한다. 기술이 전 세계의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이며, 부정적 외부효과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사실 비관적 전망이 더 낙관적 전망보다 설득력을 가지는 게 사실이다. 낙관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이 책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방법론으로는 체내 삽입형 기계, 웨어러블 인터넷,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블록체인, 3D프린터 등을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제4차산업혁명으로 발생할 사회적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에서 꽤 괜찮은 책이다.

 

하지만, 옮긴이 "송경진"씨가 이책을 망쳐놨다.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의 직위를 가지고 있으신데, 분명 본인이 직접 번역을 하진 않은 모양이다. 연구원들에게 번역을 시키고, 연구원들은 그냥 구글 번역을 돌린 것 같다.

 

문장이 비문 일색이며, 알아듣지 못하게 꼬아놓은 문장 일색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다시 느끼게 해준다. 출판사도 이런 번역을 그냥 출판하다니, 참 어이없다.

 

"높아진 투명성, 소비자 참여의 증대 그리고 새로운 패턴의 소비자 행동양식이 기업의 기존 제품 및 신상품과 서비스의 디자인, 마케팅 및 전달 방식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해가 가시는가?? 적응하도록 강요받는것이 소비자 행동양식인가??

이건 그냥 아무 문장이나 하나 적은 거고, 이런 문장이 한페이지에 한 문장씩은 된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좀 너무하지 않은가? 다시 제대로된 번역가에 의해 재 출간되어 이후 사람들이라도 제대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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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별판)
국내도서
저자 : 김난도(Kim Ran Do),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
출판 : 미래의창 2017.10.27
상세보기

 

트렌드 코리아라는 이름이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출간된 책이다.

 

이젠에도 한두권 본 것 같은데, 그때도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부장님이 선물로 주신 책을 보지도 않고 버릴 수 없어 읽어봤다.

 

물론 읽고난 후의 느낌은 참 한권, 한권 책을 뽑아내려고 고생하는게 애잔하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독자에서 도움이 안되고 본인도 욕먹을 책을 어쨌든 10년간 써오면서 얘기를 만들어 내려고 얼마나 고생했겠나.

트랜드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트랜드 코리아"라는 책 제목은 정말 대박인게다.

 

트랜드 코리아 2018은 10주년 특별판이라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의 메가트랜드를 집어본다. 그나마 이부분이 있어서 이번 책이 다른 책보다는 덜 나쁠 듯 싶다.

 

또한 2017년의 트렌드를 회고(?)해 보고, 2018년의 트렌드를 전망한다.

 

2018년의 트렌트는 WAG THE DOGS의 알파벳 10글자를 머리글자로 제목으로 붙여가며 소비트랜드를 전망한다.

이게 무슨 오글거림인가? 트렌드를 논하는 책이 흡사 90년대 초 20대의 감성이라니.

 

게다가 WAG THE DOGS에 맞춰 작명을 하다보니 좀 어색한 것도 있거니와 사실 가장 중요한 건 10가지나 트랜드를 만들어 내려하다 보니 10가지가 사실은 계속 중복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10개의 트렌드에 활용되는 예시들이 사실은 어느 트렌드에 가져다 놔도 말이 된다. 그만큼 10가지로 나눌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1년에 10개의 트렌드를 찝어 내는 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울까. 그러다 보니 없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트렌드를 보는 관점만 살짝 바꿔서 작가가 직접 트렌드의 이름을 작명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트렌드를 옹호하려다 보니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 통장을 깨고 몇백만원짜리 가방을 구매하는 것이 욜로가 아니다...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욜로다."라는 도덕적인 훈계까지 하고 만다.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10개나 만들어 내려고 고생하는 것보다. 트렌드라는게 1~2개월 있다 없어지는게 아니라 2~3년간 지속되는 거라면 2016~2017의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2018년의 발전방향을 예상해보고, 다른 나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전파의 강도 등을 고려한 좀 더 큰 그림으로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1년에 한권씩 발행하는 책한테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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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국내도서
저자 : 함유근
출판 : 삼성경제연구소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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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빅데이터, 핀테크라는 용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계속 하던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더라도 각종 보고자료에는 빅데이터 분석이라 보고하고(사실 데이터의 크기가 엄청 크긴 하다. 또한 하나의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 데이터를 결합해서 활용하기도 했고...그렇다고), 모바일을 활용한 프로세스를 바꿔도 그냥 핀테크라고 얘기했다.

 

핀테크는 최근 결제수단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중이라 치고,

 

사실, 빅데이터는 이제 AI, 머신러닝, 딥러닝에 뭍히는 분위기다.

 

어쨌든, 그러한 용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 중요하진 않을 수 있고, 빅데이터는 활용가능성은 아직도 유효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의 용어적 유행이 다 지나간후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하니 서론만 많이 길어졌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빅데이터를 실무적으로 어떻게 다루냐는 책은 아니다. 빅데이터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과 정의 그리고, 빅데이어의 유용성을 설명한다.

 

저장 매체의 기아급수적인 발달로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대한 분석기술도 발달할 수 있는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이책에서 나오듯이 빅데이터분석은 빅데이터 분석을 함으로써 어떠한 답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스스로 창의적인 질문을 던저야 하고, 이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데이터가 모아져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나의 질문에 답할 데이터가 모아져 있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모으면 된다. (물론 가능하다면 이란 전제하에)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실 지금까지와의 혁신방법론과 다른 점이 없다. 지금까지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혁신방법론이 어떤거란 말인가?

 

이 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 많은 예시를 들고 있다. 그런데 여기 제시된 사례들은 다른 혁신의 사례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로의 증명,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은 어쨌든 중요하니까.

 

읽기는 했다만, 이 책은 그냥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 느낌이다. 빅데이터가 이제 많이 회자되지 않아서 그렇게 느낀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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