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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이란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한 책은 아니다.

그냥, 김경준이란 자가 군주론의 내용을 일부 발취해서 소개하고 그에 대한 사례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근데, 참으로 읽으면서 불쾌하기 짝이 없다.

처음엔 마흔쯤 됐으면 무릇 알아야 할, 알면 좋을 내용쯤 되리라 생각했는데, 

책 내용에 너무 비도덕적인 내용이 많은지라, 마흔쯤 되면 이정도 비인륜, 비도덕은 둔감해지고, 영악해지는 나이로 인식한게 아닌가 싶다. 

마흔쯤 되면 이렇게 타락해도 되는 것인가?

 

성공을 위해서는 신의성실도 버릴 수 있어야 하고, 강한 힘으로 약자는 눌러야 하고, 실제 모습을 바꾸기 보다는 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과거의 사례(칼뱅)이긴 하지만 독재와 살인을 해서라도 업적을 세운 걸 높이 평가하는 게 옳은 것인가.

 

물론 이 책이 나쁘고 악하게 하라고만 하는 건 아니다. 선악의 가치 구분 없이 성공을 위한 방법과 태도를 설명한다.

근데, 그게 더 문제다. 성공만이 유일하게 선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그게 뭔 의미가 있을까? 성공이 목적인가? 

 

책을 일찌감치 덮으려다가도 다른 사람한테 읽지 말라는 말을 해주기 위해 끝까지 읽었다. 

 

이런 책은 사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사람들에게 선악의 가치를 효용의 관점으로 돌려서 점점 더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는데 일조할 뿐이다. 

속으로만 생각하던지. 저런 생각을 뻔뻔하게 밖으로 발설하는 경우 같이 욕은 해주자. 

제발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알면서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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