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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보고 현재의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넓어지고 달라졌다.
"총균쇠"가 똑같은 유형의 예시를 너무 많이 들어서 조금은 지겹게 느껴진 것과는 별개로 정말 좋은 책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 "제3의 침팬지"를 읽으면서 "총균쇠"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치 "총균쇠" 2권 같은 느낌이랄까.
"총균쇠"는 인류의 역사가 서구 중심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그 주요 요인을 총,균,쇠를 통하여 시간의 순서에 따라 지역별로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그에 반하여 "제3의 침팬지"는 인류에 좀 더 촛점을 맞춰진 것이 다른 점이다. 지역은 떠나서 전 지역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인류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총균쇠가 세로로 설명하고 있다면 제3의 침팬지는 가로 혹은 동그랗게 설명하는 느낌이다.
인간의 침팬지와 98.4%의 유전자가 동일하고 1.6%의 차이밖에 없다는 건 어쩌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건지 헷갈리다.
우리도 결국 챔팬지와 동일한 동물일 뿐이라는 것과 유전자는 1.6%의 차이지만 그 1.6%가 아무 큰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디에 방점이 찍힌 것일까.
"제3의 침팬지"는 성, 인종, 약물중독, 농경, 대량학살 등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설명한다.
하나하나의 주제가 딱히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사실 난 "제3의 챔팬지"를 읽으면서 "총균쇠"를 다 쓰고 "총균쇠"에 미처 넣지 못한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모아 쓴 책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제3의 침팬지"가 더 먼저 쓴 책이라니, 믿기 힘들 정도다.
이 책은 마지막에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어 지구에 급속히 증가하면서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우리의 발전이 결국 우리를 파멸로 이끌 것임을 경고하고, 그럼에도 저자는 우리가 극복하리라 희망한다.
"총균쇠"를 읽은 독자라면 꼭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책의 내용이 서로 매우 관련이 깊어서 더욱 풍성한 지적 즐거움을 줄 것이다. 물론 "제3의 침팬지"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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