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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
지은이 : 이시한
출판사 : 미래의 창

작가는 '시한책방'이라는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다. 
작가에 대하여 잘 모르긴 하지만, 뭔가 다른 전업이 있고 유튜브는 부업 혹은 취미로 시작한 것 같다.

거기다 책까지 쓴 거 보면 뭔가 이것 저것 벌리기 좋아하는 재능꾼이지 싶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와 기획력이라 주장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다 유튜브를 하고 싶어하는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유튜브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간주하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독자들이 왜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는지 진짜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유튜브로 성공하고 싶은 건지,  전문성을 알리고 싶은 건지,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일상을 기록하거나, 이력서에 한줄 넣는다던가 단순 취미인 건지.
독자들이 유튜버가 되려하는 진짜 이유를 생각하고 그 목적에 맞는 어떤 기획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여러 방면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취미로라도 유튜브에 영상 몇 개라도 올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근데, 이 책은 사실 유튜버가 될 생각이 없는 사람도 읽기에 나름 재미있는 책이다. 
유튜버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유튜브를 보며 생활하고 있다. 때문에 유튜브 자체가 우리의 생활이다.

책을 보면서 다양한 유튜버들도 다양한 예시에 활용되어 소개하는데, 내가 모르던-도움이 될만한 유튜버도 많이 소개받아 좋았다.

 유튜브 기획부터, 운영, 카메라 등 방송장비, 편집 등 제작부터 협찬, 광고 등 수익창출까지 모두 다룬다. 

유튜브 관련 책을 여러권 봐왔는데 가장 내용이 충실한 책이다. 


  • 지금 유튜브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매력과 지속 가능성을 발견하고, 끌어내고, 단장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획력이다.
  • 이제는 2세대 유튜버들의 방법론이 등장해야 할 때다. 그 방법론이란 바로 콘텐츠의 마이크로화다.
  • 유튜브가 설정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채널의 조건은 구독자 1000명 이상에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이다.
  • 1세대 유튜버에게는 도전 정신과 존버 정신이 필요했다.
  • 2세대는 취향 저격의 시대기 때문에,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만 구독하는 경향이 있다.
  • 2세대 유튜버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차별화'와 '혜택'이다.
  • 2세대 유튜버들의 채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다. 정보성 영상은 채널 구독으로까지 이어진다.
    - 클리커들을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2가지 가치가 있으니, 바로 재미와 정보다.
  •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은 90%가 기획이다. (중략) 그 채널의 목적, 가치, 콘텐츠 계획, 구성, 커뮤니티 운영 방안 등의 요소를 다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 비디오스크라이브 : 이미지, 그럼, 텍스트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툴
  • 특별한 사람만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사람만이 특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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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인터뷰
국내도서
편저자 : 로렌스R. 스펜서/ 유리타역
출판 : 아이커넥 2013.10.31
상세보기

참으로 요상한 시절이다. 우주의 기운이 쇠해서일까? 어쨌든. 오늘 리뷰할 책도 우주의 음습한 이야기이다.

 

외계인 인터뷰는 정말 쌩뚱맞은 책이다. 읽으면서도 참 한심한 내용.

 

저자는 로렌스R.스펜서이나,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멕엘로이 여사가 보낸 편지를 그대로 싣고, 본인의 생각을 보탠 내용이다.

 

멕엘로이 여사는 미공군 여사단 소속 의무부대 간호상사로 로스웰 비행접시 추락사건 당시 509포격사단의 비행간호장교로 파견중이었고 외계인 비행접시가 추각하면서 외계인 생존자 응급치료를 위해 외계인과 접촉하게 된다.

 

이때 그 외계인과 정신적 이미지 혹은 텔레파시 생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되고 이렇게 외계인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이 되겠다. ㅎㅎ

 

 

외계인의 이름은 에어럴(Airl). 장교이자 파일럿이자 엔지니어이다. '도메인'이라는 제국에 속해있으며, 그의 존재는 이즈비 이다.

이즈비는 영원히 죽지않는 영혼과 같은 것 같다.

외계인에 따르면 지구인들도 이즈비들이다.

그런데, 약 7천만년전에 아카디아 재생회사가 지구에 생명체를 공급했고 탐미적 전자파동이 이즈비를 몸속으로 유인하여 가두었다.

또한 지구인들은 구제국에 의해 지금의 신체에 갇혀서 계속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 기억이 삭제되는 상황이다.

 

구제국과 도메인은 지속적인 전쟁끝에 서기 1135~1230년 구제국 함대는 완전 전멸한 상황이나, 구제국이 쳐놓은 전자스크린과 기억삭제프로그램 때문에 도메인에서도 지구인을 해방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도메인들은 지구에 큰 관심이 없다. 별로 중요한 행성이 아니란다. 왜냐하면 너무 변방에 있고, 지구인들은 계속 기억이 삭제되기 때문에 별 위협적인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죽어도 기억만 삭제될뿐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위안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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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저자
맥스 브룩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1-10-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좀비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시 생존 방법을 A-Z까지 완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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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의 작가가 "월드워Z"를 쓰기전에 만든 책이란다. 좀비의 특징을 사전 조사하다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판단했던지, 좀비의 특성과 좀비가 창궐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좀비 격퇴방법, 피신방법등을 정리한 책이다. 


좀비는 귀신과는 다르게 정말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몰입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보면서, 좀비 사태에 대비하여 미리미리 식량도 쟁여놓고, 무기도 마련해 놓고, 도시를 탈출할 계획도 세워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 있지 않는 좀비라는 주제로 가이드책을 만든 상상력과 내용의 치밀함에 높은 점수를 준다.


단, 솔라눔바이러스에 의해 전연되는 이 질병(?)은 솔라눔바이러스의 특성상 공기중 간염이 안되고, 다른 동물이 숙주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좀비가 소탕된수 다시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단점이 있겠다. 특히, 서울 같은 도시에서는 불연듯 발생할 수는 없지 않겠나. 바다에 있던 좀비가 한강바닥을 지나 수중보도 건너고 한강고수부지로 나오지 않고서야...아...난 또 이 책이 진짜라고 믿나보다...이런 바보같은 질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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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저자
윤준호, 반이정, 지음, 차우진, 임익종 지음
출판사
지성사 | 2009-07-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왜 우리는 자전거를 타는가 자전거를 안 타는 사람은 모르는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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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이스트 넣은 빵처럼 부푸러 오르는 배를 보면서, 속으로는 틈날때마다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하고 생각한다. 타러 나가지도 않고, 어느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도 아닌데, 난 자전거 동호인이라고 생각한다. 속으로만 생각한 반성이랄까, 마음의 위안이랄까. 내가 이책을 도서관에서 집어든건 그런 이유였다.

 

9명의 필자가 본인이 생각하는 자전거, 본인이 겪은 에피소드를 가볍게 역은 책이다.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는 "달려라 자전거"라는 콘서트를 한 배경과 진행내용을 다뤘는데 그 성공의 일화는 소설처럼 재미있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자전거도둑에 대한 철학적 소고로 역시 평론다운 글솜씨를 보여준다. 그 덕분에 영화 '자전거도둑'을 난 다운받았다.

 

서울에서 자전거로 메신져로 일하는 이야기, 뉴욕의 파리의 빌리는 자전거 벨리브 이야기, 픽스드 자전거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 자전거도로 문제 등등 많은 소소한 이야기가 마치 술자리에서 얘기를 듣듣 그리 진지하지 않게 후루룩 읽힌다.

 

그럼, 진짜 자전거를 타야지....

 

추가.모든 글이 참 편하고 진정성 있어 좋았지만, 딱 한사람의 글은 도저희 읽기가 힘들었다. 샐러리맨 박지훈씨. 항상 회사에서 탈출하길 꿈꾸지만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알 것 같다.

써놓은 글의 내용이 너무 인터넷을 뒤져서 온갖 지식을 가져다 놓은게, 이런 지식을 누가 궁금하긴 해 하나, 꼭 여기 글에 필요한 내용인가, 본인 지식도 아닌걸 왜 이렇게 써서 자랑하려 하는가 하는 마음이다. 꿈을 꾼 얘기며, 여의도 토끼를 보면서 생각했었다고 쓴 내용 그냥 거짓말로 느껴진다. 본인이 팔아버린 자전거가 나타나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고, 한참을 쓰다듬어 주면 간다던지...하지만 좀비처럼 다시 꿈에 나타나리라는 걸 알거라니 하는 글을 도무지 실제 본인이 겪는 일이라고 믿는게 맞나? 그냥 글을 쓰다보니 지어낸 이야기라 생각하는 게 옳은가. 이렇게 진정성 하나 없는 글이 다른 글에까지 폐를 끼치니 본인이 글을 써보고 안되면 고사하는 편이 어땠을까 싶다. - 글을 읽으며 내내 기분이 찝찝해 굳이 내 블로그에라도 악플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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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비밀

저자
그레고리 하틀리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1-09-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면?사람들은 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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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후반부에 가면 뭔가 거짓말의 비밀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결국 마지막 장까지 읽었는데, 어찌나 후회가 되는지.

저자는 포로를 심문하던 경험으로 거짓말을 알아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설명해 준다. 그런데,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은 결코 포로도 아니고 그렇게 접근할 수도 없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거짓말을 할 때의 사람의 반응은 모두가 다르다. 때문에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어떤 반응(습관)을 보이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질문하는 사람이 그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질문을 하고 그가 거짓말 할 때 나타나는 행동의 변화를 알아내야 한다. 이후에 그가 그런 행동의 변화를 나타내면 그가 거짓말 하는 거라 생각할 수 있겠다.

내용이 별로 전문적이지도 않고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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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에서7세사이내아이의미래가바뀐다내아이의숨겨진재능과개성을더?
카테고리 가정/생활 > 육아
지은이 시오미 도시유키 (부즈펌, 2011년)
상세보기

기껏 독후감을 썼는데, 여차저차 해서 다 날아가 버렸다. 별 내용도 없는 책의 독후감을 다시 쓰는 일은 꽤나 지난한 일이다.

특별히, 이 책에서 4세에서 7세 사이에 우리아이의 미래가 바뀔만큼의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아이와 많이 놀아주기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책 많이 읽어주기 (아이가 글씨를 안다 할지라도)

아이의 질문에 눈높이에서 얘기해 주기 (애니미즘 관점에서 얘기하기?)

아이가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집안일 시키기

뭐, 이런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는 -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이런 책은 반성하게 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된다. 상준아 봄되면 놀아줄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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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인간의 맛

저 자 : 김용옥

출 판 : 통나무






잠언서 같은 책은 결국 남는게 없어 싫어라 하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일까.

중국 고전은 한번쯤 일독할 필요는 있겠지 라는 마음.

그런데,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책을 쉽게 쓰는 분은 아니다.
문장이 이해가 안가는 건 그럴 수 있다 싶은데 모르는 단어를 남발하는 건 부아를 돋는다.

80~81p만 보면, 아래와 같다.
- '모든 인간관계의 편견을 근원적으로 "메타노이아"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아리스토델레스는 품성의 "아라떼"가 결국은 지성의 아라떼에 종속된다고 생각했다.
- "1+1"이 "2"가 된다는 것은 서구인들에게는 토톨로지의 형식일지는 모르지만 동양인들에게는 당위의 초보일 뿐이다.

다 나의 무식의 소치이리라.

중용 자체가 이해가 쉬운 책이 아닌데, 해석 또한 어려우니 하나 하나의 문장에 꽂힐수밖에..

아래는 읽으면서 밑줄친 부분이다. 전체적인 깨달음을 얻기엔 나의 밑천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만 느낄뿐...


""중中"은 가운데가 아닌, 모든 감정이 동적인 평형을 이루고 있는 원초적 상태와 같은 것이다."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가를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개념이 바로 "중용"이라고 언명한다."

"인간은 본시 구원의 대상이 아니다.....인간은 인간만이 스스로 구원할 수 있을 뿐이다."

"도는 개인으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완성되는 것이며,..."

"즉 21세기 민주제도의 성패는 리더십의 도덕적 질의 확보에 달려있다"


"언은 행으로 옮겨져야 하고, 또 행의 과정에서 새로운 언이 만들어져야 한다. ..언과 행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교섭의 관계가 바로 "중용"이다"

"자기를 바르게 하면서 나의 삶의 책임을 타인에게 구하지 말아야 한다."

"군자는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요행을 기다린다. 군자의 덕성은 활쏘기와 같다.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에르마하는 종교하는 것이 꼭 신앙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될 필요가 없으며, 그것은 일차적으로 인간의 심성에 내재하는 어떤 "의존의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상대적인 의존의 느낌이 아니라 "절대적인 의존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가는 목적지가 명확히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남이 한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백번을 하라! 남이 열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천번을 하라!"

" "성性"이란 자연이 문명으로 가는 과정과 관련되고, "교敎"라는 것은 문명에서 자연으로 가는 과정과 관련되는 것이다"

"중용이란 적당한 가운데가 아니라 근원적으로 나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데 있다"

"맹자도 인간의 경지의 단계를 6단계로 설정하여, "선인善人 → 신인信人 → 미인美人 → 대인大人 → 성인聖人 → 신인神人"을 말하였는데, "성인"의 덕성에는 반드시 화化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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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역자 : 한성례

출판사 : 루엔리브로

나의 취향상 로마의 역사를 15권에 걸쳐서 읽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다. 우리의 역사도 아니고 이탈리아의 역사를 15권이나 읽어야 하다니.

그런 와중에 다시 읽는 로마인 이야기를 발견한 건 나름 행운이라 해야겠다. (역사 관련 이야기는 좋아하진 않지만 유명한 책인 만큼 조금은 궁금했거든..)

일단, 책을 읽으면서 기원전의 이야기가 마치 최근의 이야기처럼 자세히 기술된 것에 대한 놀라움이 컷다.

나로서는 자유로운 사상과, 학문이 발달했던 그리스가 더 위대해보이긴 하지만..역시 로마이긴 하다.

책을 읽으며 카이사르, 율리우스, 한니발, 나아가 클레오파트라, 마케도니아까지 - 그쪽 방면에 상식이 전무했던 나에게 - 조금씩이나마 어떤 사람인가보다 하고 들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게 이책의 미덕이리라. 

그런데, 이책의 평가를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건 저자의 견해가 아닌가 싶다. 로마빠니까 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저자의 비논리는 눈에 거슬린다.

상식적으로 작은 조직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체계를 가지고 조직이 커질수록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많은 단계의 협의체계를 가지는게 정상적인데,

저자는 로마가 커졌기 때문에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제정국가로 전환되었다며 역시 탁월한 로마라고 칭송한다. 

로마의 상황과 대처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상황에 논리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저자는 로마빠이기 때문에 본인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독재를 옹호하기에 이른다. 독재라 하더라도 시민의 눈치를 볼 것이고 때문에 정치인들의 눈치볼 것 없어 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 당장에는 인기없는 정책일지라도 장기적으로 더 좋은 정책을 할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면 오히려 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이고 좋을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저자가 로마는 훌륭한 제도(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저자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의 연설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저 청년이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강렬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나라면 자신이 쓴 글에 대해 그같은 비평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밤에 잠도 자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근데,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저자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모르겠으나, 그게 무엇이든간에 로마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은 알겠다"

15권을 다 읽은 수많은 독자들에게는 미안하나, 1권이면 족하고 저자의 의견이 빠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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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상대를 꿰뚤어보는 힘

저 자 : 샘 고슬링 지음

역자 : 김선아 옮김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는다는 기대감에 들었던 책인데,, 완전 낚였다는 건 몇페이지 넘기지 않아서 알 수 있었다.

단기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건 결코 책의 내용을 담보하지 못한다. 작가의 커리어가 그 책을 베스트 셀러로 만들수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책의 제목과 그 책이 다루는 주제에 의해서도 그럴 수 있겠다.

"스눕"은 정말 책 제목이 뛰어나다. 우리사회의 엿보기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며, 본인이 다른 사람에 어떻게 보일지를 중시하는 체면문화와도 잘 어울린다. 책 제목대로라면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나를 조작할 수 있는 막강한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난 후 느낌은 '나의 생각이 너무 순진했다'이다. (혹은 너무 많은 걸 바랐는지도..)

이 책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건 많은 부분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 - 내가 개방적으로 판단했던 증거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성실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등 너무나 구체적이고 소소한 일부의 에피소드 정도만 소개하는 수준이다.

그러한 내용 조차 왜 그런지 설명하기 보단 그냥 그렇다고 주장할 뿐이다. 주장,주장,주장..근데 그 주장이 맞긴 한건지??

내가 이 책에서 스눕핑한 사례를 평생 살면서 몇번이나 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책이 스누핑의 기본적인 방법을 설명한 책이리라 이해하고 읽은 내 잘못이긴 하지만.

이책을 읽어보길 권할 사람
- 저자의 아르바이트 업무를 할 사람
- 심리학 전공자(? 전공자도 이런책 보는지 모르겠지만)
- 베스트셀러라면 전부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이외 사람들은 안읽어도 되겠다.

이 책으로 인해 모든 베스트셀러가 매도 당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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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운명이다

운명이다

저자
노무현재단
출판사
돌베개

자서전이란 걸 처음 읽었다. 난 어떤 사람의 독특한 관점, 생각, 사상,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에는 흥미를 느끼지만 그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모두 조금씩은 다른 삶을 살아왔을 테고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다른 삶을 살아온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일 텐데, 극적인 내용이야 소설이 더 체계적인 완결성이 있을 테니 소설을 보는게 더 낳다, 라는게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서전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자서전을 읽는 내내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에 돌이 얹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화보를 볼때면 더욱 그랬다. 이야기가 재미있을수록 화보속 노무현 대통령을 볼 수 없었다. 이미 마지막장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어린시절부터 인권변호사 시절, 정계입문 시기, 이후 대통령후보가 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집권이후에는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각종 정책에 대한 소회 등의 기록이라 전반부 같은 이야기 전개는 없다. 일부 주관적 의견의 기재가 많은 건 좀 아쉽다. 자서전이라기 보다 수필 같다 - 물론 사후에 글을 정리한 한계가 있을 것이기에 그냥 아쉽다는 거지 어쩔수 없다는 건 이해하는 바이다. 또한 내가 다른 자서전을 읽은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게 더 아쉽다.

지킬게 많은 사람들의 고통.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걸 이루었고 앞으로도 그의 이름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슴이 따뜻하고 원칙을 지킬줄 아는 대통령과 한 시대를 같이하는 경험을 선사했으까. 그런 대통령도 있을 수 있다는 경험...

검사들도 이명박 대통령도 이 자서전을 읽어볼까? 아마도 읽어보겠지..

그렇다고 그들에게 반성을 바라는건 내 욕심이겠지...그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중 반성은 후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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