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별판)
국내도서
저자 : 김난도(Kim Ran Do),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
출판 : 미래의창 2017.10.27
상세보기

 

트렌드 코리아라는 이름이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출간된 책이다.

 

이젠에도 한두권 본 것 같은데, 그때도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부장님이 선물로 주신 책을 보지도 않고 버릴 수 없어 읽어봤다.

 

물론 읽고난 후의 느낌은 참 한권, 한권 책을 뽑아내려고 고생하는게 애잔하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독자에서 도움이 안되고 본인도 욕먹을 책을 어쨌든 10년간 써오면서 얘기를 만들어 내려고 얼마나 고생했겠나.

트랜드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트랜드 코리아"라는 책 제목은 정말 대박인게다.

 

트랜드 코리아 2018은 10주년 특별판이라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의 메가트랜드를 집어본다. 그나마 이부분이 있어서 이번 책이 다른 책보다는 덜 나쁠 듯 싶다.

 

또한 2017년의 트렌드를 회고(?)해 보고, 2018년의 트렌드를 전망한다.

 

2018년의 트렌트는 WAG THE DOGS의 알파벳 10글자를 머리글자로 제목으로 붙여가며 소비트랜드를 전망한다.

이게 무슨 오글거림인가? 트렌드를 논하는 책이 흡사 90년대 초 20대의 감성이라니.

 

게다가 WAG THE DOGS에 맞춰 작명을 하다보니 좀 어색한 것도 있거니와 사실 가장 중요한 건 10가지나 트랜드를 만들어 내려하다 보니 10가지가 사실은 계속 중복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10개의 트렌드에 활용되는 예시들이 사실은 어느 트렌드에 가져다 놔도 말이 된다. 그만큼 10가지로 나눌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1년에 10개의 트렌드를 찝어 내는 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울까. 그러다 보니 없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트렌드를 보는 관점만 살짝 바꿔서 작가가 직접 트렌드의 이름을 작명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트렌드를 옹호하려다 보니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 통장을 깨고 몇백만원짜리 가방을 구매하는 것이 욜로가 아니다...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욜로다."라는 도덕적인 훈계까지 하고 만다.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10개나 만들어 내려고 고생하는 것보다. 트렌드라는게 1~2개월 있다 없어지는게 아니라 2~3년간 지속되는 거라면 2016~2017의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2018년의 발전방향을 예상해보고, 다른 나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전파의 강도 등을 고려한 좀 더 큰 그림으로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1년에 한권씩 발행하는 책한테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