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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의 양심?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가 인류에게 또다른 성찰을 안겨준 위대한 과학자라는 데 누구도 딴지를 걸지 못하리라.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말년에 미쳤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만들어진 신'이라는 과학의 경계에 있는 책을 쓴 거에 대한 욕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사회적으로 매우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라면 어떤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면 사실로 밝혀지기 힘든 진실이든 각자의 신념 때문에 논쟁이 될수 있는 주제라면 질문이 주어지는 상황에서도 교묘한 언변으로 피하고 보는 성향이 있다.
이는, 본인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어차피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논쟁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종교적 견해에 대하여 무신론자가 무신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무신론자는 신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무신론에 대한 견해의 주 소비층은 유신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참으로 고독한 작업이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인류사적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신이 없어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무신론은 리처드 도킨스에게 하나의 관점이 아닌 신념이 되었다. 같은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용기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불가지론 입장에서의 고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중 하나가 "불가지론"이다.
☞ TAP(실질상의 일시적 불가지론, Temporary Agnosticism in Practice) : 명확한 답은 있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할 때 → 합리적 중도적 입장 ☞ PAT(원리상의 영구적 불가지론, Permanent Agnosticism in Principle) : 당신과 내가 바라보는 빨강이 똑같은 빨강인가? 라는 식의 영구적으로 알 수 없는 문제 |
리처드 도킨스는 신의 존재에 대한 불가지론은 TAP 문제라고 정의한다. 알 수 없다고 해서 확률이 50%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와 화성사이에 찻주전가가 공전하고 있을 확률이 50%일수는 없으니까.
- 근데, 이 부분이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인 것 같다. 모르는 건 확률이 50%라도 퉁치는 호연지기.
이 책은 왜 사람들이 왜 신의 개념을 만들어 냈는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어른들에 대한 믿음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며, 그러한 믿음 성향이 종교라는 부산물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특히 기독교)은 실제 인류 생존에 유익한 믿음의 부산물일뿐인므로 별로 인류에 도움을 주지도 못 한다.
결론은 신은 없고 아주 과거에 만들어져서 우리가 어려서부터 믿게 만들기 때문에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악덕한 것인 게다. 우리는 성경에서 도덕을 이끌어 내지도 않고 있다. 도덕은 신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신이 없어지면 나빠지는 것보다 좋아질 게 많다.
이 책은 "설계자를 설계한 것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진다. 해답은 물론 "자연선택"과 "진화론"이다.
만약 유신론자의 주장데로 신이 있다면 신을 만든 건 누구인가?
그런데, 신이 없다면 이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두 질문 모두 계속 시간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그 끝이 없는 건 똑같다.
나의 입장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만을 확인할 뿐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주장하 듯 서양세계가 믿고 있는 예수, 하나님이 거짓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점에 대해서는 1%의 의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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