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상대를 꿰뚤어보는 힘
저 자 : 샘 고슬링 지음
역자 : 김선아 옮김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는다는 기대감에 들었던 책인데,, 완전 낚였다는 건 몇페이지 넘기지 않아서 알 수 있었다.
단기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건 결코 책의 내용을 담보하지 못한다. 작가의 커리어가 그 책을 베스트 셀러로 만들수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책의 제목과 그 책이 다루는 주제에 의해서도 그럴 수 있겠다.
"스눕"은 정말 책 제목이 뛰어나다. 우리사회의 엿보기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며, 본인이 다른 사람에 어떻게 보일지를 중시하는 체면문화와도 잘 어울린다. 책 제목대로라면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나를 조작할 수 있는 막강한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난 후 느낌은 '나의 생각이 너무 순진했다'이다. (혹은 너무 많은 걸 바랐는지도..)
이 책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건 많은 부분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 - 내가 개방적으로 판단했던 증거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성실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등 너무나 구체적이고 소소한 일부의 에피소드 정도만 소개하는 수준이다.
그러한 내용 조차 왜 그런지 설명하기 보단 그냥 그렇다고 주장할 뿐이다. 주장,주장,주장..근데 그 주장이 맞긴 한건지??
내가 이 책에서 스눕핑한 사례를 평생 살면서 몇번이나 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책이 스누핑의 기본적인 방법을 설명한 책이리라 이해하고 읽은 내 잘못이긴 하지만.
이책을 읽어보길 권할 사람
- 저자의 아르바이트 업무를 할 사람
- 심리학 전공자(? 전공자도 이런책 보는지 모르겠지만)
- 베스트셀러라면 전부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이외 사람들은 안읽어도 되겠다.
이 책으로 인해 모든 베스트셀러가 매도 당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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