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한참을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로다 하고 책을 읽은 적이 많았다.
그 책 속에 나오는 "이것", "저것"이 정말 어떤 것을 지시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졌다.
일부러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쓴거는 아닐까.
그러면서도 이런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언젠가는 그 참 뜻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는 누군가는 이책의 뜻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책을 결국엔 읽게 만들게 했고, 아무나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을 나 역시 동경했다. 어렵게 쓰고, 말하는 게 뭔가 지적으로 보인다는.
한참의 시간이 흘러, 지금 나도 글은 최대한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개념이라고 해서 어렵게 쓸 수밖에 없다고 해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려 노력해야 한다.
유시민은 역시 글쓰기 특강을 할만한 글쓰기 능력을 가졌다. 본인의 겸양으로 본인도 노력해서 됐다 하지만, 글쓰기가 노력만으로 되는 건 분명 아닐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방법 2가지를 유시민은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1. 좋은 글을 많이 읽어라.
2. 단문으로 써라.
물론 말하듯이 쓰라든지, 비판적 해석능력을 기르라 든지 하는 강조점은 많이 있지만, 결국 크게는 두가지에 수렴한다 하겠다.
다른 자기계발서의 경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따라할 수 없었다면, 유시민이 제시하는 이 두가지는 누구나 따라하지 못하기 힘들다.
너무나 논리적인 유시민.
조금은 평범한 내용과 방법이어서 많이 배울 내용은 없지만, 더 크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책읽기 > 자기개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0) | 2020.11.07 |
---|---|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0) | 2020.08.25 |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0) | 2014.04.07 |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1) | 2013.02.02 |
리딩으로 리드하라 (0) | 201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