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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은 세계 석학 8명(?, 결국 내가 아는 사람은 유발 하라리와 재러드 다이아몬드 뿐이다)과의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제목은 "초예측"으로 거창한데, 실은 "초"자를 붙일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다.

그냥 준비없이 본인의 관심분야를 인터뷰하면 할 수있는 뻔한 수준이다.

하지만, 유발하라리와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워낙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아는 사람들인지라 책은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유발 하라리는 본인의 책인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서 언급했던 인류의 미래, 인류의 운명에 대하여 인터뷰 하였다.

본인이 책을 쓸 때는 논리적 흐름에서 기승전결이 있겠으나, 인터뷰이다 보니 질문들이 좀 단편적인 경우가 많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 예상을 질문하는 건데 조금은 파편적인 질문들이고 일관성도 조금은 부족하다.

만약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예측은 아무 소용없다면서, 본인은 학자로서 개연성 있는 청사진을 그릴 뿐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던져 버리는 것도 석학이라 불리기는 좀 무책임한 게 아닌지 싶다.

인터뷰를 보면서 유발 하라리보다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좀 더 통찰력이 높아 보였다. 처음 듣는 내용도 꽤 본인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라는 주장을 보면서, 그의 주장이 이 책에서는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진 않았지만 그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현실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3장 닉보스트롬의 인터뷰가 이책의 제목과 가장 어울리는 인터뷰가 아닌가 싶다.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초지능의 출현과 인류의 멸종 시나리오, 유전자 조작 등이 아주 곁할기로 언급될 뿐이지만.

깊은 지식을 얻기 보다는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본인이 주로 관심가는분야는 어떤 건지 심심풀이로 읽기 좋은 책이다.

나도 휴가 기간 동안 캠핑장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만큼 잘 읽힌다. 그것도 큰 미덕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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