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7일~9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영월의 금방아캠핑장으로 떠났습니다.
계속 주말에 근무를 하다보니 물놀이 캠핑의 절정인 7월을 그냥 넘겨버렸네요.
여름 휴가는 가을에 갈 예정으로 미리 휴가 계획을 제출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황폐해진 심신을 리프레쉬하기 위해 눈치보며 금요일 휴가를 과감히 제출하고 영월로 떠납니다.
조금은 늦게 예약해서 영월 동강쪽, 김삿갓 계곡쪽은 다 찾고 금방아캠핑장은 반대편 주천강쪽 입니다.
영월 가는 길은 전부 캠핑장인듯 싶습니다. 캠핑장은 법흥천 옆에 있습니다. 법흥천 윗쪽으로만 20개는 캠핑장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캠핑장 찾기는 쉽네요. 그냥 큰길(?) 옆에 떡하니 있습니다.
여기는 캠핑장 내려가는 길이에요. 오른쪽이 C싸이트 왼쪽이 B싸이트네요.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북쩍북쩍. 내려가면 더 가관이에요.
이건 반대로 왼쪽이 C싸이트, 오른쪽이 B싸이트, 여기는 그래도 차를 텐트옆에 주차할 수 있으니 조금은 괜찮은 듯.
이게 바로 제가 자리 잡은 "A"싸이트에요 B싸이트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네요.
A싸이트의 장점은 1. 계곡이 아주 조금 가깝고, 2. 나무가 양 옆에 있어 그늘이 다른 싸이트보다는 많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1. 싸이트가 좁고 긴 형태라 각이 안나오며, 2. 차가 진입할 수 없어서 짐을 전부 계단으로 날라야 한다는 점입니다.OTL
어느 싸이트든 장단점이 있겠죠. 하지만 까놓고 얘기해서 A싸이트 하지마세요. 체력이 좋으시면 하시든가 마시든가.
정말 빡빡하쥬~
그래도 나름 자잘한 시설에 신경을 쓴듯 합니다.
그래도 샤워장은 좀 증축했으면 좋겠네요. 물놀이 전문 캠핑장인데, 샤워꼭지가 3개밖에 없어서 밖에서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물도 찔끔찔금 나오고 샤워하기 힘드네요.
여기 운동장(?)에서 이틀에 한번씩 이벤트를 합니다. 주인장이 크게는 막걸리, 맥주, 작게는 옥수수, 과자 등을 조금은 푸짐하게 품니다. 가족이 전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해서 상품을 나눠 주는 데 소소한 즐거움을 주네요. 저희 가족도 널판지에 끈을 매달아 잡아당겨 하는 제기차기를 5개 성공해서 옥수수를 받았습니다. 소금만 넣어 삶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공짜여서가 아니라 진짜 맛있네요.
영월 캠핑장의 미덕은 역시 계곡입니다.
계곡물이 아이들 무릎 넘는 정도의 낮은 부분부터 제 턱을 넘는 깊은 곳까지 있고,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산이 그늘도 꽤 만들어 주네요.
여름캠핑은 하루종일 물놀이가 진리입니다.
싸이트는 불만족, 시설 조금 별로, 계곡의 물놀이는 최고수준입니다. 방점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것 같네요. 여름 물놀이 목적으로는 종합적으로 봐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름이 지나면 비추고요. 특히 A싸이트는 여름에도 비추에요
이번 캠핑도 어김없이 비가 오네요. 저를 쉬게 해주는 고마운 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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