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이야기
저자 : 애니 레너드
역자 : 김승진
출판사 김영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 무조건 필독!!
읽을수록 빠져들고 마음 안타깝게 만드는 책이다. 중학교,고등학교 때 이런 책으로 수업을 하면 어떨까?
국내 기업관련 단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하여튼,
우리 4살 아들도 책표지의 재미있는 그림에 흥미를 나타낸다.
잠시 보더니 "이상해", "이상해" 한다.
"뭐가 이상한데?"
"이건 동그라미고, 이건 액스야" 하며 카트에 들어있는 물건은 동그라미고, 쓰레기 통에 들어있는 물건은 액스란다. 똑같은 물건이 들어 있는데 쓰레기 통에 들어간게 이상한가 보다. 그런데 저기 카트에 있는 물건도 곧 쓰레기통으로 갈 것이다. 멀쩡히 작동하는데 말이다.
이 책의 큰 주제는
첫째, 착한 소비를 하자는 것이다. 환경을 크게 파괴하는 물건은 사지 말자. 환경호르몬, 독국물이 나오는 물건을 쓰지 말자. 빈국의 착취로 생산된 물건은 사지 말자. (PVC 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은 절대 쓰지말자)
둘째, 해당 물건의 실제 지불해야 할 가격이 아닌 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비용을 전가한 낮은 가격이 책정된 물건.
이런 시스템이 우리가 물건을 과다소비하게 만든다.이렇게 우리를 아껴쓰지 않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바꾸자고 얘기한다.
그러한 시스템을 바꾸지 위해서 저자가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은 생산자가 폐기물까지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은 쓰레기를 줄일 유인을 갖게된다. 국가(자치단체)에서 쓰레기를 치워줌으로 인해 기업들은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비용을 시민들에게 넘겨버린 것이다.
만들었으면, 폐기도 책임져야 한다. 유독한 중금속, 유용한 광석이 쓰레기로 매립되고 있다. 이런 것도 해당 제품을 만든 기업이 회수함으로써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조금더 나아가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임대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얘기한다. TV를 냉장고를 임대해서 쓰는 것이다.
기업은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 신제품을 쏟아내어 멀쩡한 제품을 버리게 만든다. 쉽게 망가지고 고치기 힘들게 만든다. 새 제품을 사는게 더 싸기까지 하다.
임대방식으로 전환하면 기업은 튼튼하게 만들 유인이 생긴다. 기존 제품도 신제품과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들고 쉽게 고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또한 제품 수명이 다 되면 기업에서 수거해가서 재활용 한다. 재활용 하기 좋게 만들테니까.
잘못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우리는 비합리적으로 물건을 소비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2가지를 꼽으라면 PVC와 알루미늄 캔이란다. 알루미늄 캔을 만들려면 알루미늄 캔의 3분의 1을 채울수 있는 석유가 필요하단다. 에너지 귀신인 거다.
그 비싼 알루미늄 캔을 만들어서 싸구려 음료를 담아 마시곤 버리다니! 경악할 일이다.
그런데, 그걸 알면 조금은 개인적으로라도 바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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