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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과학 서적이다.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쓴 책이다.
원래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더 이전에 쓴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도 유명한 책이 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은 매우 얇은 책이다.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를 읽기 전에 먼저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근데, 별 내용은 사실 없다. 그냥 카르로 로벨리가 어떤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 수 있을 뿐다.
어차피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를 읽어도 많은 내용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의 상호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양자 중력'의 개념이 나왔으며 루프양자중력 이론의 요 내용은 공간은 연속적이지 않으며 무한하게 나누어지지 않는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간과 시간의 양자적 본성에 관한 연구, 특히 루프양자중력을 소개하는 책이다.
물론 처음부터 본격적인 설명보다는 그리스 시대 데모크리토스의 고대 원자론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피타고라스, 플라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와 갈렐리오, 그리고 뉴턴에 이르는 이 세상의 태양 주위 행성의 움직임에 대한 생각의 흐름, 또는 발전을 따라 간다.
그래서 책의 중간까지는 그럭저럭 이해를 하면서 읽을 수 있다.
마이클 패러데이, 제임스 크라크 맥스웰의 공간에 퍼져있는 어떤 실체, "장"에 대한 설명까지도 그럭저럭 이해할만 하다.
그리고는 양자역학만 나오면 그냥 글자를 읽게 될 뿐이다. 그리고 양자역학에 대한 글자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양자역학을 통해 세계를 세가지 측면을 발견한다. 이 세가지 중심 아이디어는 입자성, 비결정성, 관계성이다.
'사물'의 속성은 오직 상호작용의 순간에만, 즉 과정의 가장자리에서만 입자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그것도 오직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러하며, 그 속성들은 단 하나로 예측할 수 없고 오직 확률적으로만 예측할 수 있다.(?)
노드는 공간을 이루는 기본 양자이다. 결론적으로 공간은 불연속적 구조를 가지며 공간의 양자들에 의해 형성된다.
여러가지 이해 못할 설명후...세계는 오로지 양자장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세계, 입자, 빛, 에너지, 공간과 시간, 이 모든 것은 단 한가지 유형의 존재자가 드러난 것일 따름이며, 그것은 바로 공변 양자장들이라고 한다.
물론 카를로 로벨리도 본인의 이론을 확신하지는 못한다. 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다.
시간도 공간도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용어만 양자장이라고 바꿔서 그렇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지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정말 최신의 과학 동향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되는 말든 읽어볼 만한 책이다.(이해를 바라고 읽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난 좀 더 쉬운 책부터 다시 읽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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