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미국을 중심으로한 금융가의 음모론을 다뤘다면, 2편은 유럽의 금융가와 그 뒷이야기 들이다.
독일의 블라이흐뢰더가, 비스마르크가 쾰른의 오펜하임가, 영국의 베어링가, 호프가 등등 우리가 굳이 몰라도 되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건 과거를 잘 알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일이 이 순간에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알려주기 위함이리라.
이 책을 읽을 때마다 화폐 제도에 대해 곰곰히 고민하게 만든다. 이건 분명 잘못된 제도이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사람들이 광고를 어떻게 하면 잘 클릭할까'를 고민하든지, '다른 사람의 돈을 어떻게 하면 자본가의 몫으로 돌릴까'를 고민하는 사회라니.
책의 내용중 우리 위대한 MB의 꼼수도 나온다. MB도 자문을 받았겠지.
"부호들이 부를 은혜하는 방법중 가장 초보적인 것은 바로 기부이다."
"록펙러 1세는 재단설립을 통해 개인자산을 합법적 합리적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된 것이다."
난 MB가 재단을 설립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언제 기부를 하냐고 묻고 있다. 대통령 선거전 기부를 하기로 약속했다면, 분명 약속을 지키도록 사회가 지켜봐야 한다. 저렇게 개인 재단을 만들어 재산의 주머니만 바꾼걸 용납해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이유다. "좋은게 좋은거다", "다 똑같다", "그럴수도 있지". 정말 그럴까?
히틀러의 얘기며,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책의 장점은 그런 얘기들이 아니라. 이면의 진실을 조금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가의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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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턴우즈체계 붕괴이후 미국은 사실상 부채상환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졌다. 필요할 때마다 조폐기를 돌려 달러를 찍어내기만 하면 부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결국 이익은 미국이 챙기고 인플레이션 후폭풍은 전 세계가 함께 부담하는 것이다."
"상품의 속성을 이탈할 지폐는 결국 역사 무대에서 퇴출을 당할 수 밖에 없다."
"화폐는 '저축수단', '유통수단', '지불수단', '가치척도'의 네가지 기능을 동시에 발휘할 때 화폐매커니즘이 인정되고 지속될 수 있었다"
- 근데 이 네가지 기능이 이 사회를 자본의 노예로 만든게 아닐까? 그걸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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