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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책 -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저자
리처드 탈러
역자
안진환
출판사
리더스북



파트장이 이 책을 흥미롭게 봤나보다. 반쯤 읽다가는 나에게 읽으라고 권했다. 음..(나도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은데..)

하여튼, 넛지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란다. 사람들이 옳바른 판단이나 선택을 본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하는 것처럼 믿으면서 결국엔 정책입안자 (또는 회사에서는 나 같은 전략이나 전술을 기획하는 사람들)에 의해 어느 정도 선택이 유도되어지는 게 바로 넛지이다. 저자도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말이 주는 불쾌감이 꽤나 신경쓰였나보다. 개입주의는 누구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닐테니 말이다. 따라서, 책의 대부분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넛지를 사람들이 속으로는 은근히 바라고 있으며, 그게 나쁜 일도 아니지 않냐라는 항변에 대부분을 할애한다.

하지만, 이책을 읽은 사람들이 넛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고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 본인의 이권을 강화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세상에 강제로 주입시키려는 데만 사용한다고 해서 이책은 이를 막을 방법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좋은 방향이니 괜찮다는 말은 공허할 뿐이다.

책의 중간쯤 (나같은 경우는 250페이지, 파트장은 187페이지) 읽으면 더이상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강력히 든다. 대부분의 예시가 미국의 사회보장제도 등등이라 무슨 말인지 눈에도 안들어 오고 구체적인 예시들이라 실효성도 없다.

중간 중간 참 재미있는 예시는 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면 흥미있어 할 것이다. 이 책의 효용은 그정도 아닐까.

난 내가 잘못된 방향의 넛지를 당하지 않았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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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서평을 써본다.

일단, 책 내용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을 담고 있다보니 그분의 생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할 입장이 안되는 나로서는 그냥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고마워할 수밖에 없다.

단, 책의 형식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좀더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위주로 그분의 생각 위주로 내용이 채워졌으면 좋겠는데 서거에 대한 오연호 대표기자의 생각이 많이 개입된 점은 좀 아쉽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을 편가르기 하며 보지 않고 좀 더 큰 틀에서 그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에 동조할 수 있도록 편집했으면 하는 맘이다.

서거의 원인과 반대 세력에 대한 은연중 드러내는 적대감은 책을 펴면서 바로 내편 니편으로 나누게 되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만 책의 내용을 공감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한숨을 쉬었고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좌절도 느끼고 분노도 느끼고 등등..

내 생에 제2, 제3의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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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난 첫 느낌은 '이 책은 5년간의 노무현 정권에 몸담은 유시민의 마스터베이션'이구나 였다.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변명-결코 지금의 이명박 정권이 창출되고 반민주세력이 득세하는 상황이 지난 10년의 잘못된 정책 수행에 따른 역풍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러할 수밖에 없다 라는-그리고 우리가 지금 지불하고 있는 반민주주의적 상황에 대한 댓가가 언제가는 민주적 사회의 양분이 될 것이라는 자기 위안이 아닐까.

유시민, 실질적으로는 노무현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는 나로서도 무언가 현 상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막연한 현 상황의 저주만으로는 앞날이 더욱 막막할 뿐이다. 그런면에서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나의 막연한 상황 인식을 구체화 시켜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도데체 민주주의를 위해 지금껏 지불해왔던 투쟁과 희생은 어느 정도 민주주의에 기여해왔으며 어느 정도 모자라서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이 일어난 것인지, 현재의 역주행 상황을 국민들이 어디까지 참고 용인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가 현재 추가로 지불하고 있고 지불해야하는 것이 그럼 정말 필요한 것인지, 정녕 더 이상 지불하지 않고 좀더 혁명적인 방법으로 일거에 획득할 수는 없는 것인지..

그냥 운명론적으로 현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무언가 많이 아쉽다. 게다가 유시민은 진보적 세력의 분열을 이유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되어야만 진보세력이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하였는데, 그 상당히 오랜기간을 그냥 기다리고, 집권세력이 시혜만을 바랄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물론 유시민이 책에서 혁명을 주동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다. 그래서, 책속의 모든 내용이 유시민의 진심일까 궁금하다.

물론, 노무현 정부의 실책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주체와 동력과 조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본인의 이상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킨 것이며, 그러한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유시민도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좀더 넓은 대중과 호홉하는데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터이다.

어쨌든, 그의 글에서 현실에 대한 위안은 얻을 수 있으나, 희망을 얻을 수 없다는게, 그게 지금의 현실이라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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