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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장이 이 책을 흥미롭게 봤나보다. 반쯤 읽다가는 나에게 읽으라고 권했다. 음..(나도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은데..)
하여튼, 넛지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란다. 사람들이 옳바른 판단이나 선택을 본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하는 것처럼 믿으면서 결국엔 정책입안자 (또는 회사에서는 나 같은 전략이나 전술을 기획하는 사람들)에 의해 어느 정도 선택이 유도되어지는 게 바로 넛지이다. 저자도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말이 주는 불쾌감이 꽤나 신경쓰였나보다. 개입주의는 누구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닐테니 말이다. 따라서, 책의 대부분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넛지를 사람들이 속으로는 은근히 바라고 있으며, 그게 나쁜 일도 아니지 않냐라는 항변에 대부분을 할애한다.
하지만, 이책을 읽은 사람들이 넛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고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 본인의 이권을 강화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세상에 강제로 주입시키려는 데만 사용한다고 해서 이책은 이를 막을 방법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좋은 방향이니 괜찮다는 말은 공허할 뿐이다.
책의 중간쯤 (나같은 경우는 250페이지, 파트장은 187페이지) 읽으면 더이상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강력히 든다. 대부분의 예시가 미국의 사회보장제도 등등이라 무슨 말인지 눈에도 안들어 오고 구체적인 예시들이라 실효성도 없다.
중간 중간 참 재미있는 예시는 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면 흥미있어 할 것이다. 이 책의 효용은 그정도 아닐까.
난 내가 잘못된 방향의 넛지를 당하지 않았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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