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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국내도서
저자 : 이석영
출판 : 사이언스북스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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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는 대학강의를 책으로 옮기듯 쓴 과학책이다. 총 17강으로 이루어진 책은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외국의 대학 소개를 해놨다. 이 책은 고등학교 미래의 과학도들을 위한 책인가 보다.

 

 정말 책 제목데로 모든 사람이 편하게 우주의 빅뱅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 노력한게 보인다. 쉬운 용어 선택과 설명, 그리고 강의식의 자연스러운 내용 전개가 따라가기 쉽게 만든다. 물론, 왜 인플레이션 팽창이 평편도 문제를 해결했다는 건지 등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그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인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석영 교수는 참으로 순수하고 착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늘의 높이에 대한 20여년전 에피소드로 서문을 열고는 1강부터 "당신의 우주는 얼마나 큰가요?"라는 다소 인문학적(?)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우주에 대한 감동을 조금은 신파처럼 역어보려 한다. 딱 보면서 이석영 교수가 칼사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책을 쓰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저자가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드는 예시가 사실 실제 우주과학의 내용보다 이해하기 어렵다. 그건 내가 실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정말 예시가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교수님) 더 좋은 예시를 만들어 보시라!

 

그리고 코스모스를 감명깊게 읽은게 분명하 듯, 초신성에서 철과 같은 무거운 원소들이 만들어진걸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리 모두 초신성의 후예 (코스모스에서는 우리 모두 별의 자식?이라고 했던듯)라고 하며, 성과 본이 어디냐 물으면 초신성의 후예 나한별 입니다. 라고 대답하란다. ㅎㅎ

조금 많이 유치하시다. 하지만, 그러한 유치함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교수님의 순수함이 느껴져서 인가?

 

이제 막 우주에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 중학생 대상의 책을 대상자가 아닌 내가 읽어 놓고는 비판하는 건 어쩌면 저자에게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고, 어쨌든 다시 한번 우주의 탄생에 대해 정리하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빅뱅이 궁금하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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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국내도서
저자 : 김대식
출판 : 문학동네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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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분야는 우주다. 우주는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알고 있는게 너무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진정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건 두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진다.

 

간단하게는 나의 이해력 부족으로 알지 못하는 것, 그래서 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그렇게 새로운 내용을 하나씩 접하거나 이해할 때마다 조금은 벅찬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또 다른 측면은 인간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 요즘 논의되는 이론을 보면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 결코 알 수 없을 것 같은 영역을 얘기하기도 한다. 우주밖을 우리가 알 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 요즘 어렴풋이 관심이 가는 것이 인간의 뇌이다. 내가 아직 모르는 분야이며,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이 있는 분야. 또한 어쩌면 영원히 밝힐 수 없는 분야일지도 모른다.

 

내 머리속 생각이 화학적 작용의 결과라면 그 시발점은 무엇일까? 내가 오른손을 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오른손을 든다면, 내가 오른손을 들어야지라는 생각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날까?

 

난 그런 지식이 궁금했다.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는 뇌과학 책인줄 알고 읽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런, 이건 과학책이 아니라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였다. 게다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이란다.
헛짚어도 한참을 헛짚었다.


어쨌든, 다 읽었으니 간단히 서평을 한다면 과학을 한다는 사람이 전혀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못한 글을 만들어 냈으며, 뇌가 만들어 내는 편견을 객관화해서 풀어 설명하는 글을 쓴 사람이 지극히 편견에 사로잡혀 올바르지 못한 사상을 표출한다.

 

제목에 적힌 "내 머리속"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머리속이 아니라, 작가의 "머리속"이었다. 본인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책으로 적었다고 보면 맞다.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학분야의 필즈상, 컴푸터분야의 튜릴상 등 권위 있는 상을 못받은 걸 한탄하고, 우리나라가 역사의 "갑"이 되어야 한다고 설파한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만의 특징이 유대인에 대한 애정도 많이 보인다. (작가가 기독교인인지 책에서는 안나오지만, 글 내용을 보면 그렇게 추정된다. 아마도 맞을게다)

 

유대인은 선이고 아랍은 악이다.

 

또한 경악할 것은 친일파에 대한 옹호이다. "해방후 친일파 출신인사들이 남한에서 출세하고 일부 독립운동가들이 북한을 선책한 건 팩트다. 하지만 과거가 영원히 현재의 도덕적 기준이어야 할까? 물론 아니다. - 중 략- 현실의 가장 믿을만한 증인은 언제나 '현실 그 자체'라는 말이다."라며 친일파를 옹호한다.

물론 이글에 나오는 일본에 대한 비판과는 모순된다.

 

결국 친일파 옹호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현재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옹호인 것이다. 그래야 작가의 사상에 논리적 모순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쓰레기라는 건 같다.

 

 

"세상은 뇌가 보는 것이 아니다. 뇌가 아는 것을 본 것이 세상이다." 라는 작가의 말은 작가한테는 옳다.

 

난 세상을 바르게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뇌가 지 멋데로 보지 못하도록. 그래야 옳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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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국내도서
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이한음역
출판 : 김영사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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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의 양심?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가 인류에게 또다른 성찰을 안겨준 위대한 과학자라는 데 누구도 딴지를 걸지 못하리라.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말년에 미쳤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만들어진 신'이라는 과학의 경계에 있는 책을 쓴 거에 대한 욕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사회적으로 매우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라면 어떤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면 사실로 밝혀지기 힘든 진실이든 각자의 신념 때문에 논쟁이 될수 있는 주제라면 질문이 주어지는 상황에서도 교묘한 언변으로 피하고 보는 성향이 있다.

 

이는, 본인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어차피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논쟁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종교적 견해에 대하여 무신론자가 무신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무신론자는 신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무신론에 대한 견해의 주 소비층은 유신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참으로 고독한 작업이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인류사적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신이 없어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무신론은 리처드 도킨스에게 하나의 관점이 아닌 신념이 되었다. 같은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용기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불가지론 입장에서의 고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중 하나가 "불가지론"이다.

 

 TAP(실질상의 일시적 불가지론, Temporary Agnosticism in Practice)

     : 명확한 답은 있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할 때 → 합리적 중도적 입장

 ☞  PAT(원리상의 영구적 불가지론, Permanent Agnosticism in Principle)

     : 당신과 내가 바라보는 빨강이 똑같은 빨강인가? 라는 식의 영구적으로 알 수

       없는 문제

 

리처드 도킨스는 신의 존재에 대한 불가지론은 TAP 문제라고 정의한다. 알 수 없다고 해서 확률이 50%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와 화성사이에 찻주전가가 공전하고 있을 확률이 50%일수는 없으니까.

- 근데, 이 부분이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인 것 같다. 모르는 건 확률이 50%라도 퉁치는 호연지기.

 

이 책은 왜 사람들이 왜 신의 개념을 만들어 냈는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어른들에 대한 믿음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며, 그러한 믿음 성향이 종교라는 부산물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특히 기독교)은 실제 인류 생존에 유익한 믿음의 부산물일뿐인므로 별로 인류에 도움을 주지도 못 한다. 

 

결론은 신은 없고 아주 과거에 만들어져서 우리가 어려서부터 믿게 만들기 때문에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악덕한 것인 게다. 우리는 성경에서 도덕을 이끌어 내지도 않고 있다. 도덕은 신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신이 없어지면 나빠지는 것보다 좋아질 게 많다.

 

이 책은 "설계자를 설계한 것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진다. 해답은 물론 "자연선택"과 "진화론"이다.

 

만약 유신론자의 주장데로 신이 있다면 신을 만든 건 누구인가? 

그런데, 신이 없다면 이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두 질문 모두 계속 시간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그 끝이 없는 건 똑같다.

 

나의 입장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만을 확인할 뿐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주장하 듯 서양세계가 믿고 있는 예수, 하나님이 거짓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점에 대해서는 1%의 의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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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저  자 : 나관중

역  자 : 황석영

출판사 : 창비

 

 

작년 한해는 너무나 바빴다. 매일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몸이 녹초가 되니, 여유시간이 생겨도 책을 읽을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지하철을 타면 팟케스트를 듣고 다녔고, 집에와서는 하릴없이 TV앞에 누웠다.

 

그러다 보니, 작년초에 잡은 삼국지를 1년동안 읽었다. 몇장읽다 책을 놓기를 반복했다. 재미가 없어서도 아니고, 그냥 그랬다.

 

내가 삼국지를 읽은 건 한번도 삼국지를 읽어 보지 못했다는 자격지심 때문이었을까?

 

고전은 그 사회에 문화적 큰 자양분이다.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많은 다른 문학작품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용적 표현들, 많은 단편적 이야기들. 삼국지를 읽지 않고는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단어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는 건 많은 사람들과의 하나의 끊은 놓는 일인게다.

 

그래서 결국 읽긴 했다만,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뛰어넘는게 있었던가? 내가 여기 등장인물들을 그냥 소설속 캐릭터로 이해했기 때문일까?

 

어쨌든 10권의 다른 책을 읽었다면, 더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깨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신 난 삼국지를 읽어보지 못한 컴플렉스를 계속 가지게 되겠지만.

 

인물도 많고 줄거리도 복잡하다. 반복에 반복되는 싸움은 나중엔 어떤 전투가 있었는지 구분할 수 없다. 계속 메모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나중엔 그 메모도 복잡해서 볼 수가 없었다. 1년을 함께한 소설이고 10권이나 되는 분량이다 보니 그래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게 삼국지가 지금까지 버텨온 힘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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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2

저자
쑹훙빙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5-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견, 한중 수백만 독자를 열광시킨 화폐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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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미국을 중심으로한 금융가의 음모론을 다뤘다면, 2편은 유럽의 금융가와 그 뒷이야기 들이다.

 

독일의 블라이흐뢰더가, 비스마르크가 쾰른의 오펜하임가, 영국의 베어링가, 호프가 등등 우리가 굳이 몰라도 되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건 과거를 잘 알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일이 이 순간에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알려주기 위함이리라.

 

이 책을 읽을 때마다 화폐 제도에 대해 곰곰히 고민하게 만든다. 이건 분명 잘못된 제도이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사람들이 광고를 어떻게 하면 잘 클릭할까'를 고민하든지, '다른 사람의 돈을 어떻게 하면 자본가의 몫으로 돌릴까'를 고민하는 사회라니.

 

책의 내용중 우리 위대한 MB의 꼼수도 나온다. MB도 자문을 받았겠지.

 

"부호들이 부를 은혜하는 방법중 가장 초보적인 것은 바로 기부이다."

"록펙러 1세는 재단설립을 통해 개인자산을 합법적 합리적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된 것이다."

 

난 MB가 재단을 설립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언제 기부를 하냐고 묻고 있다. 대통령 선거전 기부를 하기로 약속했다면, 분명 약속을 지키도록 사회가 지켜봐야 한다. 저렇게 개인 재단을 만들어 재산의 주머니만 바꾼걸 용납해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이유다. "좋은게 좋은거다", "다 똑같다", "그럴수도 있지". 정말 그럴까?

 

히틀러의 얘기며,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책의 장점은 그런 얘기들이 아니라. 이면의 진실을 조금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가의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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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턴우즈체계 붕괴이후 미국은 사실상 부채상환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졌다. 필요할 때마다 조폐기를 돌려 달러를 찍어내기만 하면 부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결국 이익은 미국이 챙기고 인플레이션 후폭풍은 전 세계가 함께 부담하는 것이다."

 

"상품의 속성을 이탈할 지폐는 결국 역사 무대에서 퇴출을 당할 수 밖에 없다."

 

"화폐는 '저축수단', '유통수단', '지불수단', '가치척도'의 네가지 기능을 동시에 발휘할 때 화폐매커니즘이 인정되고 지속될 수 있었다"

- 근데 이 네가지 기능이 이 사회를 자본의 노예로 만든게 아닐까? 그걸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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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생각의길 | 2015-04-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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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한참을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로다 하고 책을 읽은 적이 많았다.

 

그 책 속에 나오는 "이것", "저것"이 정말 어떤 것을 지시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졌다.

일부러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쓴거는 아닐까.

그러면서도 이런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언젠가는 그 참 뜻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는 누군가는 이책의 뜻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책을 결국엔 읽게 만들게 했고, 아무나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을 나 역시 동경했다. 어렵게 쓰고, 말하는 게 뭔가 지적으로 보인다는.

 

한참의 시간이 흘러, 지금 나도 글은 최대한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개념이라고 해서 어렵게 쓸 수밖에 없다고 해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려 노력해야 한다.

 

유시민은 역시 글쓰기 특강을 할만한 글쓰기 능력을 가졌다. 본인의 겸양으로 본인도 노력해서 됐다 하지만, 글쓰기가 노력만으로 되는 건 분명 아닐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방법 2가지를 유시민은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1. 좋은 글을 많이 읽어라.

 

2. 단문으로 써라.  

 

물론 말하듯이 쓰라든지, 비판적 해석능력을 기르라 든지 하는 강조점은 많이 있지만, 결국 크게는 두가지에 수렴한다 하겠다.

 

다른 자기계발서의 경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따라할 수 없었다면, 유시민이 제시하는 이 두가지는 누구나 따라하지 못하기 힘들다. 

 

너무나 논리적인 유시민.

 

조금은 평범한 내용과 방법이어서 많이 배울 내용은 없지만, 더 크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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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5

저자
커넥팅랩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4-1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모바일 온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모바일 혁명이 이끄는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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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감을 적기 위해 블러그 카테고리를 선택하면서 잠깐 헷갈렸다. 이 책의 분류는 어디지? 


요즘 카테고리를 선정하는게 곤란할 때가 많다. 명백한 소설 등의 장르가 아니고는 카테고리의 선정기준은 그냥 필자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사회가 이렇게 변화되어 가고 사람들의 삶이 이렇게 변화되어 간다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사회/문화"쪽도 맞을 것 같고, 급격한 변화의 조건이 빠른 기술의 발달과 맥을 같이 한다면 "기술/공학"으로 분류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책은 '이 책을 읽고 시대조류에 뒤지지 말고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잘 찾아봐라' 라는 숙제를 안겨주는 마케팅 관점의 책이니 경제/경영쪽 영역이 맞겠다.


내말은, 그러니 굳이 경제/경영쪽 책으로 분류하지 않고 모바일쪽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회학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도 그냥 읽어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나처럼.


근데, 사실은 읽어도 별 내용은 없다. 모바일트랜드 2014가 잘 팔렸던지, 1년만에 새로 나온 모바일트랜드 2015가 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담을 수 있겠는가. 그냥 책팔아 보자는 의미지...


옴니채널, 모바일 결제, 미디어 콘텐츠, 사물인터넷, LTE, 알뜰폰, 단통법 등 서로 관계 있는듯 관계없는 내용을 같은 책에 그냥 짬뽕처럼 엮어놨으니, 시간 잘 가게 읽을 수 있고 남는 건 별로 없다. 

- 물론 세부적인 모바일 활용,개발,보급 사례를 읽으면, 그 내용이 너무 세부적이라 나중에 기억이 안나고 남는 것도 없다 뿐이지 읽으면서 그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새로운 영감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킬 수는 있다. 이게 더 값진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그렇게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더 진작에 나오지 않았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다른 사람, 다른 나라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나만, 우리회사만, 우리나라만 이렇게 정체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각성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책을 자기개발서로 분류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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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연대기

저자
원종우 지음
출판사
유리창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태양계와 인문학이 우주적 상상력으로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교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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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딴지일보에서 연재했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을 처음 봤을 때, 그 신선함은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연재를 시작하자 마자 본건 아니었고, 꽤 지난후 처음 접했기에 많은 편수를 몰아서 봤었다.

 

과거 UFO 관련 그림들은 지금처럼 비행기가 있는 시대도 아니고, 100% 그네들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에 우리를 미스터리의 세계로 더 쉽게 동요되게 만드는 진짜 팩트들이다. 

 

이 책은 상상이면서, 100% 상상이라 할 수 없는 탄탄함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하면 이야기 할 수록 스포가 되는 책이니, 무조건 직접 읽어노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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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끝을 찾아서

저자
이강환 지음
출판사
현암사 | 2014-04-3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은하가 충돌한다고? 전 세계 교과서의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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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과학팟케스트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정체를 밝히기 않고 K박사로 출연중인 "이강한"박사의 책이므로, 냉큼 사서 읽었다.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읽었으니 그게 작년 여름쯤일 게다. 정말 따뜻따뜻한 서평을 쓸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어 버렸다. 이 책을 산건 공짜로 듣는 팟케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에 대한 비용 지불 측면이 컸다. 그래서 파토님의 '태양계 연대기'도 구입한 거니까.

 

사실 국내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과학자가 쓴 책의 퀄리티는 기대를 안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책의 디자인도 큰 기대를 못하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 분홍색 글씨까지는 그렇다 쳐도, 책 옆면도 분홍색 도배라니, 무슨 순정소설책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고, 매우 깊숙히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준다.

 

특히, 가속팽창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암흑에너지, 암흑물질에 대해서-다른 책에서는 거의 그런 물질이 있다고 끝내는 수준이지만-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다루는 과학적 사실도 너무 흥미롭고, 노벨상을 향한 두 연구집단의 경쟁내용도 과학계가 이렇게 돌아가는 구나 하는 걸 대략적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속에 드는 의구심..(이건 그냥 100% 나의 의심일뿐)

 

아직은 상상도 되지 않는 암흑에너지..그런데, 암흑에너지란 어떤 실체가 발견된게 아니라 우주가 가속팽창을 하니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하나의 이론일 뿐이다.

 

여기서, 이 세상과 같은 차원에서 우주가 우리 우주 하나만이 아니라 우리 우주의 주변 멀리에 다른 우주들이 많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차원이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다중우주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차원의 다중우주를 생각하는 거다) 우리 우주 중심의 질량 때문에 과거에는 감속 팽창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 우리 우주가 팽창하면서, 우리 주변의 다른 우주와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 중심의 영향은 축소되고 주변 우주의 영향이 커지면서 가속팽창을 한다고 하면 이론적으로 틀린걸까?

 

우리 주변의 우주는 우리 우주가 빅뱅으로 생겨나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미 열사망 상태에 이르러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굳이 이런 생각을 하는건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뒤 암흑에너지에 의해 분자까지도 해체되는 상황이 너무 끔찍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제 이론에 대해 답변 주실수 있는 분은 답변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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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저자
장하준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07-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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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경제학 책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 

제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생산, 소비, 금융, 노동, 정부의 역할 등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경제학 책이라고 말하는게 맞을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 책인지 의아해하는 건 지금까지의 경제학 접근방법과 사뭇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장하준 교수가 지적했듯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다. 경제학은 사실 정치였던 것이다.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제도이며 사람들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정답없는 제도.


그러한 경제학을 과학의 영역인냥, 비전문가의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전문가에게 맡겨놔야 하는 영역으로 만든건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일단의 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장하준 교수가 지적하듯 민주정치는 '1인1표' 원칙으로 움직이는 반면, 시장은 '1원1표' 원칙으로 움직인다. 경제를 탈정치화 하자는 것은 결국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더 주자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장하준 교수가 기존 서적에서 주장하던 내용의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이다.

많은 내용이 기존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기본적인 생각은 경제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파생, 옵션, 스와프 등 복잡한 금융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며, 너무 심한 불평등은 도덕적으로 나쁠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득의 재분배를 해야 한다. 

노동의 조건도 경제주체에 맡겨놔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조건이 '좋지 않은' 일이라도 차선책이  굶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 일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유연성의 허구에 대하여는 국내 정치인, 행정가들도 깊이 고민해야 할것이다. 노동유연성이 높아지면 더 나쁜 조건도 더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노동자를 몰아 넣는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 것인다.


많은 기업인, 관피아들은 정부의 실패와 비효율 등을 주장하며 시장 자율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치가 완벽하지 않다고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논리(여기서 말하는 경제는 정확한 말로는 효율이겠지만)로만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도 결국 사람이 잘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니까.


장하준 교수는 '능동적 경제 시민이 되어 경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경제는 결국 정치이므로, 결국은 모든 시민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되겠지만


그람시의 말은 참으로 현 상황에서 되세길만 하다. '우리는 지적으로는 비관주의, 의지적으로는 낙관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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