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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버텨 가야 하는 최근의 상황은 이상 기후쯤은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에도 올해도 폭우, 폭설, 이상기온 등의 기상 이변이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트럼프가 낙선하고 조 바이든이 취임하면서 기후변화 협약에 복귀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이미 한계치는 넘어서 기후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탄소 배출을 줄여서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은 막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다양한 끔찍한 상황을 예측하여 보여주지만, 그래도 어떻게는 되지 않겠나라는 체념(또는 막연한 희망)에 빠진다. 그러지 말라고 책에서는 계속 채근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사실 큰 힘이 없다.

그래도 탄소 배출, 기후변화에 대하여 몰랐던 지식들을 많이 알 수있었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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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에 배출된 탄소 중 절반 이상은 불과 지난 30년 사이에 배출됐다.

1992년 유엔에서는 기후변화협약을 체결, 결국 우리는 기후변화 문제를 인지하고 나서도 문제를 몰랐을 때만큼이나 지구를 파괴해 온 것이다.

세계은행에서는 2050년에 1억 4천만명, 유엔에서는 2050년에 기후난민이 2억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교토의정서(1997년)
파리기후협약(2016년) :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전 지구적인 목표

파리기후협약에서 협의한(아직 어디서도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즉시 시행해 온실가스 배출문제를 당장 조치를 취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3.2도의 기온 상승

유엔 보고에 따르면 우리가 현행 기조를 고수하는 경우 2100년에는 기온이 약 4.5도 상승한다.
현 상황이 2100년까지 유지되는 경우 기온 상승 상한선은 8도로 추정된다.
해수면이 최종적으로 60미터까지 상승해 세계 주요 도시의 3분의 2를 덮어 버릴 것이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북국의 얼음이 녹는다. 그러면 태양광이 덜 반사되고 지표면에 흡수돼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그러면 바다는 대기 중의 탄소를 덜 흡수하게 되고 역시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북극에서는 현재 대기 중 탄소량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1조 8천억 톤의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한다. 방출된 탄소는 메탄으로 기화할 수 있다.(100년 기준 메탄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34배, 20년을 기준으로하면 86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층으로 작용)
거대한 밀림과 수풀이 쇠락, 탄소 흡수 능력 손상, 산림 고사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
지구가 뜨거워지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더 많아져 온실가스 역할을 하여 악순환 반복
뜨거워진 바다는 산소를 덜 함유하고 있어서 그만큼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식하기 힘든 환경으로 바뀐다. 플랑크톤이 줄어드는 만큼 탄소는 더 많이 남게 된다.
==> '기후 되먹임(climate feedback)'이라고 부르는 생태 시스템

뜨거운 지구에서는 가장 빈곤한 국가들이 더 많은 고통을 받을 것이다. 개발도상국가들 대다수는 지금까지 지구의 대기를 그리 많이 오염시키지 않았는데도 그런 결과를 맞이한다.
(이런 부분이 나를 그나마 안심 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버틸만하지 않을까하는 상대적 안심)

지구가 2도 뜨거워지는 경우 1.5도 뜨거워졌을 때보다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만 약 1억 5천만명 더 늘어난다.
이미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만 하더라도 매년 700만 명씩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현재 지구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중 70%가 폐열로 낭비된다고 추정한다.

1980년 이래로 위협적인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50배 이상 증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작동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량은 이미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10%를 차지한다.

기온 상승을 2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탄소배출량 감축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배출'역시 필요하다.
공기 중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기술적인 접근 방식, 식물에게 일을 맡기는 비교적 전통적이고 농림업적인 접근 방식 ==> 마법을 바라는 생각

20세기의 폭발적인 생산성 증대는 사실상 노먼 볼로그 한 사람의 업적(저항성이 강한 밀 품종을 개발)

앞으로 세계 기후의 운명 역시 중국과 인도의 성장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우리가 살던 지구와 달리 더 뜨겁고 위험하며 생물학적으로 단순해진 지구를 살아가 사람들은 당신과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애초에 생각이란 걸 하고는 살았는지 궁금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질수록 지구상에 있는 모든 풀잎은 더 많은 당을 함유하게 된다. 그만큼 다른 영양소가 희석되어 1950년 이후로 우리가 기르는 식물에서 유익한 영양소(ex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C)가 무려 1/3이나 감소

21세기가 끝날 무렵 해수면은 최소 1.2미터에서 최대 2.4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해수면은 결국 6미터 높아질 때까지 수천 년 동안 계속 상승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2100년 즈음에는 매년 세계 인구의 약 5%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알베도 효과(albedo effect)': 눈은 하얗기 때문에 햇빛을 흡수하기보다는 다시 대기 밖으로 반사해 보낸다. 따라서 눈이 줄어들수록 더 많은 햇빛이 지면에 흡수되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화재가 발생할수록 기온은 더 상승하고 기온이 상승할수록 화재는 더 자주 발생한다.

모든 산림 지역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이 매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4분의1 에 해당한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2%는 산림 파괴가 원인

인류는 극심한 이상기후를 훨씬 짧은 주기로 경험할 것이다. 수백수천 년에 한 번 겪었을 자연재해를 10~20년에 한 번꼴로 겪는 것이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재해'라고 부르는 재해가 순전히 자연재해인지 의문

북극의 기온이 높아질수록 북위도 지역에서는 폭설이 더욱 심각해진다.

지표면의 71%는 물로 덮여 있다. 그중 2% 남짓이 맑은 물이며 대부분은 빙하 속에 갇혀 있기 때문에 다시 그중 1%만이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이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가운데 0.007%만이 70억 인구를 먹이고 지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인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뭄 사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표 아래의 물 저장고인 '대수층'을 정신없이 빨아내고 있다.

앞으로 30년에 걸쳐 물 수요는 식품 생산 부문에서 50%, 도시 및 산업 부문에서 50~70%, 에너지 부문에서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함께 찾아올 대가뭄은 물 공급을 심각하게 압박할 것이다.

현재 바다는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량의 4분의 1 이상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지난 50년 동안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초과열의 90%를 흡수해 왔다. 그 결과 바다는 '해양 산성화' 현상을 겪게 됐다.

'산호 백화'현상 :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호가 죽는 것
'해양 무산소화' : 물이 따뜻할수록 함유할 수 있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자체가 무산소화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 때문에 2030년에는 전체 산호초의 90%가 위험에 빠질 것

미세 오염 물질 - 뇌졸증, 심장 질환, 온갖 종류의 암, 천식 같은 급성 및 만성 호홉기 질환, 조산 같은 유해 임신 결과가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기억력, 주의력, 어휘력이 떨어졌으며 ADHD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발병률이 높아졌다. 뇌세포 발달이 저해됐으며, 석탄 공장에 가까울수록 DNA가 변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사망자 가운데 6명 중 1명은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

현재 북극의 빙하에는 지난 수백만 년 동안 공기 중에 퍼진 적이 없는 질병이 갇혀 있다.

1인당 소득은 21세기 말까지 평균적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콰도르에서는 어린 시절 극심한 폭우나 폭염을 경험한 경우 그 흔적이 20~60년 뒤에 임금 격차로 나타났다. 아기가 자궁에 있는 9개월 중 기온이 32도 이상인 날수가 증가할수록 평생 소득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이건 뭔가 통계의 오류가 아닐까 싶다. 다른 조건이 안나와 있으니 믿기 힘들다)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 : 대표성이 떨어지더라도 처음 한두 개 사례만 보고 심적 모형을 구축 - 자신이 경험한 세계만 가지고 기후가 온화하다고 안심

'모호성 효과(ambiguity effet)' :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낄 상황 자체를 회피하기 위해 최소한의 결과만 받아들이는 경향

'인간중심적 사고(anthropocentric thinking)' :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이해할 때 인간을 기준에 놓고 생각하려는 반사적인 경향성

1989년 이후(탄소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부터는 '경제성장의 약속'이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념 기반으로 작용해 왔다.
기후변화는 그런 약속을 뒤흔들고 있는 두 가지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첫째, 세계적인 경기침체. 둘째, 불평등이 점점 노골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나타날 것이다.

화성의 바싹 마른 붉은 토양 위에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구의 황폐한 환경 위에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생존 가능성이 높다.

지난 25년에 걸쳐 재생에너지 한 단위당 가격은 크게 감소해 왔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량 비율은 거의 조금도 증가하지 않았다. 즉 태양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점차적으로라도 대체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보강했을 뿐이라는 말이다.
2000년 이후로만 석탄 사용량은 80% 증가했다.

2018년 가상화폐 채굴로 생성되는 연간 이산화탄소 양은 대서양 횡단 비행을 백만 번 하는 것과 맞먹는다.

소설가 위리엄 깁슨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고르게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미세 입자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매일 세계적으로 1만 명이 넘는다.
2017년 기준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 명에 달한다.

풍력에너지나 태양에너지보다 원자력에너지에 더 많은 '녹색'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핵발전소를 폐쇄하거나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훨씬 더 설득력이 떨어진다.

세상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두드러지게 배출하는 상위 10%가 탄소배출량을 유럽연합 평균 수준으로만 낮춰도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35%나 떨어진다. 개인이 식단을 바꾸는 정도로는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하지만 정책을 바꾼다면 가능하다.
유기농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목표가 기후를 구제하는 일이라면 투표가 훨씬 더 중요하다.

러시아는 산유국인 동시에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더라도 지리적 이점 덕에 이득을 보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 비중에 비해 4배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정확히 정반대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적 피해에 비해 책임 비중이 4배 더 크다.
미국은 균형이 맞는 업보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탄소 아웃소싱' - 중국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이 미국인과 유럽인이 소비할 상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현생 인류는 20만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농업은 불과 1만 2천년 전에 시작됐다. 더 나아가 현대인으로 하여금 물질적 진보의 속도를 확신하게 했던 산업화이 경제 성장의 역사는 잠깐을 넘어 찰나에 가깝다. 그 찰나 사이에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기후재난의 시대에 다다른 것이다.

지난 몇백 년 동안 수많은 서양 사람이 진보와 번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던 요소가 사실 거대한 기후재난의 전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재앙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까? 그리고 얼마나 빨리 그렇게 할까? -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질문을 이 두 가지밖에 없다.

'페르미의 역설' - "다들 어디에 있는 거지?"
- '거대한 필터' : 문명의 자연적인 수명이 수천 년밖에 되지 않고 추측건대 산업 문명의 자연적인 수명 역시 수백 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 서로 다른 행성에서 문명이 출현하고 발전해서 서로를 발견하기에는 너무도 빨리 스스로를 불태워 자멸.
- '동물원 가설': 우리가 그들과 같은 지적 수준에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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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종말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A. 싱클레어(David A. Sinclair),매슈 D. 러플랜트(Matthew D. LaPlante) / 이한음역
출판 : 부키 2020.07.30
상세보기

이 책의 핵심은 노화도 하나의 질병이고,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화를 극복하기 위해 '서투인'이라는 장수유전자를 연구하고, 노화를 일으키는 ERC를 억제하기 위해 SIR2를 연구한다.

노화의 원인지표와 결과지표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리라.

일반인은 사실 몰라도 되는 내용이고 보고도 알 수 없는 내용이다.

아주 자세하게(그 정도가 자세한 건지 아닌지는 사실 전문가가 아니라 알 수 없다) 각종 유전자, 효소, 물질들을 설명하고 있으나 그냥 한번 읽어 보고 잊어버릴 내용이다.

 

결국 사람은 노화로 죽는다. "암이나 심장병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다. 그저 암이나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줄어드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저자는 직접적으로 노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곤, 언젠가 노화가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 생각에도 영원한 삶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디지털화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우리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크는 것은 이른 시간안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세대는 매우 긴 수명을 누리지 못하는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우울하긴 하다.

이 책에서는 당장의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적게 먹어라 / 육식을 줄여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약간의 역경이나 스트레스는 장수 유전자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 후성유전체에도 좋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최악의 팬더믹에 대비하라는 경고였다. 이 책은 2019년에 나온 책인데, "적어도 우리 생에 내에서는 감염병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한다.

빌 게이츠는 2017년 뮌헨안보회의에서 1년 이내에 3,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병원체의 대유행이 10년~15년 사이에 겪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고 한다.

현재까지('20.12.23일) 전셰계의 코로사 사망자는 170만명 수준이니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 쎈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전세계적 펜더믹을 우리가 그래도 소규모(?)로 극복한 게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마지막에 노화가 극복되는 과정, 그 후의 상황에 따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는 데, 저자가 그냥 의과대학 과학자인 상황에서 인문학적 통찰이 얼마나 정확할지는 의심이다. 그래도 가장 많이 고민했었을테니 참고할만은 할 것이다.


노화와 그에 수반되는 질병들은 노화의 여러 "징표"들의 산물이다.

  • DAN 손상으로 생기는 유전적 불안정성
  • 염색체를 보호하는 끝부분인 텔로미어의 마모
  • 어느 유전자가 켜지고 꺼질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의 변화
  • 단백질 항상성이라는 단백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능력의 상실
  • 대사 변화로 생기는 영양소 감지 능력의 혼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 건강한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좀비 같은 노화세포의 축적
  • 줄기세포의 소진
  • 세포 내 의사소통의 변형과 염증 분자의 생성

담배 연기에 다년간 노출됨으로써 생기는 유전적, 후성유전적 변혀와 조합은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약 5배 증가시킨다.

흡연이 암에 걸릴 위험을 5배 증가시키지만 50세가 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100배 증가한다. 70세가 되면 1000배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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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나의 학습, 그리고 우리 아이들 공부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읽어봤다.

책은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 - 밑줄 긋기, 강조하기, 반복학습 -으로 공부하고 있다. 본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공부방법은 틀렸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마치 새로운 방법, 학습효과가 좋으리라 생각 못했던 방법인냥 얘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 무언가 많이 안타깝다. 저자의 글도. 이 책일 시간 내서 다 읽은 나도.

100% 솔직하게 말해서 이책은 '1장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와 '8장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앞 부분 15페이지의 학생들을 위한 학습 조언만 읽으면 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첫째, 인출연습(간단한 시험 등)은 반복해서 읽는 복습보다 더 효율적이다.

둘째,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해라. (잊어버릴 시간 간격을 둬라 또는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학습해라)

셋째, 한번에 몰아서 하는 집중적인 연습보다 교차 연습이나 다양하게 변화를 준 연습을 해라.

근데, 우리는 공부할 때 벌써 문제집 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자체 시험 위주 공부를 하고 있고, 중간 중간 있는 평가 또는 선행, 현행, 복습 등으로 당연히 많은 복습을 하고 있다.

그래도 집중적인 연습보다 교차 연습이 좋다는 건 나름 의미가 있다 하겠다.
물론 많은 과목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차 연습이 된다 할 수도 있겠지만, 수학을 풀더라도 한 단원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그 단원에 맞는 생각만 해서 마치 그 단원을 잘 푸는 걸로 착각할 수 있다.
그 문제가 어느 단원의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를 접하고 어느 단원 문제라는 걸 맞춰서 풀어야 한다. 그 단원 공부할 때만 잘 맞추는 건 의미가 없다.

응용하자면 인도어에서 골프 연습을 하더라도 한가지 채로 잘 맞을 때까지 치는 게 아니라 계속 클럽을 바꿔가면서 연습을 해야 필드에서도 어떤 채든 잘 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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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이란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한 책은 아니다.

그냥, 김경준이란 자가 군주론의 내용을 일부 발취해서 소개하고 그에 대한 사례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근데, 참으로 읽으면서 불쾌하기 짝이 없다.

처음엔 마흔쯤 됐으면 무릇 알아야 할, 알면 좋을 내용쯤 되리라 생각했는데, 

책 내용에 너무 비도덕적인 내용이 많은지라, 마흔쯤 되면 이정도 비인륜, 비도덕은 둔감해지고, 영악해지는 나이로 인식한게 아닌가 싶다. 

마흔쯤 되면 이렇게 타락해도 되는 것인가?

 

성공을 위해서는 신의성실도 버릴 수 있어야 하고, 강한 힘으로 약자는 눌러야 하고, 실제 모습을 바꾸기 보다는 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과거의 사례(칼뱅)이긴 하지만 독재와 살인을 해서라도 업적을 세운 걸 높이 평가하는 게 옳은 것인가.

 

물론 이 책이 나쁘고 악하게 하라고만 하는 건 아니다. 선악의 가치 구분 없이 성공을 위한 방법과 태도를 설명한다.

근데, 그게 더 문제다. 성공만이 유일하게 선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그게 뭔 의미가 있을까? 성공이 목적인가? 

 

책을 일찌감치 덮으려다가도 다른 사람한테 읽지 말라는 말을 해주기 위해 끝까지 읽었다. 

 

이런 책은 사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사람들에게 선악의 가치를 효용의 관점으로 돌려서 점점 더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는데 일조할 뿐이다. 

속으로만 생각하던지. 저런 생각을 뻔뻔하게 밖으로 발설하는 경우 같이 욕은 해주자. 

제발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알면서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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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리커버 에디션
국내도서
저자 : 정주영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8.10.17
상세보기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의 책소개를 읽고는 처음엔 영재교육 관련 책인 줄 알고 샀다.

어쨌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산 나의 잘못이다. (내가 산 책은 20만부 기념 한정판 하드커버 에디션이다. 밑에 페이지 번호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은 하버드 상위 1% 수준의 천재만 달성한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는 자기개발서이다.

 

책 내용은 매우 심플하다.

첫째, 부정적 신호, 잡음 등을 차단하라 (긍정적 신호만 받아라)

둘째, 몰입을 통한 깊은 이해를 해라

 

이 두가지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가져와 설명한다.

페드로이아 -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고 전념, 야구에만 집중하여 2007년 아메리칸 신인왕, 2008년 MPV 수상

키신저 - 독일 말성꾸러기에서 미국 이민 후 부정적 환경의 단절을 통해 외교관이 되어 베트남전 종식, 중국과의 관계개선으로 향후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

콘웨이 수학자, 퀴리 세계최초 여성 노벨상 수상, 존 호너 학습부진 고생물 학자, 학습장애가 있었던 시스코의 전 CEO 존 체임버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카라얀, 도로의 원리를 발견한 존 매키덤, 평범한 의학자에서 갑자기 노벨상을 받은 뢰비, 하버드 최연소 전임교수 더쇼비츠 등

그런데, 사실 위의 사례들이 이 책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거의 대부분의 자기 개발서가 그러하듯 그냥 어디에도 맞춰질 수 있는 사례들이다.

똑같이 했어도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을텐데 성공한 사람만의 사례를 나열하고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허무한가.

다시 한번 자기 개발서는 절대 읽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나마 의미 있는 글귀들

(P.47) 중위권 학생들이 가지는 열등감이 상위권 학생에게는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연료로 쓰여진다는 점이다. 특히, 그 우월감에 대한 신호가 노골적일 때보다 은근하게 배여 있을 때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근데, 이 글은 이 책도 다른 책에서 인용해 온 것임)

(P.168) 공부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중략) 지금 마음속에 가장 소중한 것이 없다면 평범의 신호가 우리를 평범하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평범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P.213) "천재란 없습니다. 만일 세계가 가치 있다고 주목하는 어떤 결과물을 누군가가 만들어냈다면, 그것은 순전히 실용적인 목표 하나만을 끈질기게 추구한 노력에 의한 것입니다." (돌턴)

 (P.224) 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노력보다 노력의 정도가 같더라도 얼마나 장기간 그 분야에 몸을 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 (간격 효과)

* 로즌솔의 손가락(P.32) : 하버드드학의 심리학 교수였던 로버트 로즌솔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하교에서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능 지수가 높은 학생들이라 말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8개월 후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다.

*부정적 신호에 따른 여성의 수학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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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토리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A. 바이스(David A. Vise),마크 맬시드(Mark Malssed) / 우병현역
출판 : 인플루엔셜 2019.01.31
상세보기

구글은 꽤 매력적인 기업이다. 어쨌든 애플과 더불어 기술 기업에서는 세계 최고니까.

구글 스토리 책은 꽤 두껍다. 뒤에 색인까지 하면 500페이지가 넘는다. 근데, 사실 막상 큰 내용은 없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뛰어난 지적 역량, 통찰력, 결단력 등을 칭송할 뿐이다.

마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대한 위인전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들이 뛰어나니 어쩔 수 없다 할 수도 있겠다. 그게 그냥 사실이니까. 

 

책의 주요 내용은 그냥 두 창업자가 인터넷 검색의 중요성을 깨닫고 펀딩 받아서 회사를 만들고 검색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계속 잘 나갔다는 내용이 주다. 

물론 중간에 아주 사소한 일들이 있긴 하다. 주방장을 뽑은 얘기라던지 축제에 간다던지......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리고 중간 정도까지는 구글에 대한 호감도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니 결국 구글은 검색을 이용하여 광고를 판매하는 회사일 뿐 아직은 별게 없는 거였다. 

뭔가 많이 준비를 하곤 있다지만, 현재까지는 그냥 온라인 광고로 돈을 많이 버는 회사라는 게 다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계속 구글의 두 창업자의 신조로 강조하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말이 점점 공허해진다.

구글의 광고 정책에 따른 소송에서 미국에서는 승소했으나, 더 엄격한 방침을 지키도록 법으로 의무화한 다른 나라에서는 구글이 소송에서 곤란을 격는 걸 보면, 그들이 말하는 사악함은 법적으로 아주 위법한 수준인가 보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면 사악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의 착각인 건가.

어쩌면 "착해지자"고 하지 않고 "사악해 지지 말자"라고 한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착해질 생각은 없으니까.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관련 이야기도 결코 유쾌하지 않고 좀 야비해 보인다.

그게 비지니스의 세상이니 욕할 건 아니라 쳐도 하여튼, 구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더보기

* 구글의 20% 규칙 - 근무시간의 20%는 딴 짓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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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국내도서
저자 : 야마구치 슈 / 김윤경역
출판 : 다산초당 2019.01.22
상세보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은 2019년 내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던 것 같다.

광고를 너무 잘했다고 할까.

 

이 책은 사람, 조직, 사회, 사고 네 가지 콘셉트로 현실에 유용성 있는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내가 또는 다른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철학의 개념으로 설명하여 근본적 원인을 찾는 다면 우리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광고일뿐이며 처음 몇 장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50가지의 다양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하나의 주제를 2~3장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 머리에도 남는 게 없다는 단점이 크다.

 

처음 듣거나, 들어보기만 했지 잘 모르던 다양한 개념들(르상티망, 페르소나, 앙가주망 등)과 재미있는 사례들을 접한 건 이 책의 미덕이다.

 

사실 이 책이 딱히 철학을 다룬다고 보기도 어렵다. 모든 학문의 기초가 철학이니 철학책으로 불릴 수 있겠지만, 자기 개발서로 보는 것이 더 바르지 않을까 싶다.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동적인 특징 15가지 (p105~107)

  1.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
  2. 자연을 비록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
  3. 자발성, 단순함, 자연스러움
  4. 과제 중심적
  5. 초월성 - 프라이버시의 욕구
  6. 자율성 - 문화와 환경으로부터의 독립, 능동적 인간
  7. 언제나 새로운 인식
  8. 신비로운 경험 - 최고의 체험
  9. 공동체 의식
  10. 대인 관계
  11. 민주적인 성격 구조
  12. 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의 구별
  13. 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감각
  14. 창조성
  15. 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

 

  •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논리), 에토스(윤리), 파토스(열정)가 필요하다.
  • 욕구계인 도파민이 특정 행동을 촉진시키는 반면 쾌락계인 오피오이드는 만족을 느끼게 함으로써 추구 행동을 정지시킨다.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다. - 페스팅어(인지부조화 이론)
  • 아이히만 실험 - 책임소재가 애매할수록 양심의 작용이 약해진다.
  • 마테효과 - 부유한 사람은 점정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
  • 최적의 해답을 최적의 접근법으로 찾으려 만 하지 말고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휴리스틱으로 추구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 멍청한 개미가 적당히 길을 잘못 들거나 다른데 들렀다 가는 에러를 일으킴으로써 최단 경로가 발견되어 결과적으로 '단기적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
  • 공정한 세상 가설 → '뿌린대로 거둔다' → 약자를 비난하는 데 활용
  •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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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는  SF를 좋아하는 사람,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이름을 수차례 이상 들어봤을 것이다.

아이작 아시모프를 몰라도 영화화된 그의 소설 '아이 로봇'은 대부분 봤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이작 아시모프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파운데이션이다.
파운데이션은 초기 3부작으로 완결이 되고, 이후 시간이 흘러 4편이 추가적으로 발간되어 총 7권이 되었다.

이번에는 그 초기 3부작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파운데이션 3권을 읽었다.

일단 아이작 아시모프는 수많은 책을 썼지만 소설가라기 보다는 과학자(천문학이나 물리학이 아닌 화학이긴 하지만)이기 때문에 실제 문학성 같은 걸 따지진 힘들다.

그냥 그의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즐기기에도 너무 과분하다.

파운데이션 책의 시작은 은하계의 많은 행성에 사람이 살고 있는 시대에 이를 총괄하는 제국에서 시작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헤리 셀던이란 자가 심리역사학을 이용하여 제국의 멸망을 예견하고 이를 막을 순 없지만 3만년 동안 지속될 혼란의 시기를 1천년으로 감축시키기 위하여 터미너스  행성에 파운데이션이라는 도시를 건설한다. 그래서 역사의 흐름에서 파운데이션은 발전해 나가고 많은 위기기 닥치지만 헤리 셀던이 예언한 대로 파운데이션은 그 위기를 극복하며 발전해 나간다는 스토리다.

이러한 스토리는 몇대에 걸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각 장마다 등장인물이 자주 바뀌며 각 에피소드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토리 흐름이 빠르고 그 앞뒤 구성이 씨줄과 날줄처럼 짜임새 있다.

파운데이션의 뛰어난 기술이 결국 은하 제국을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인 것이다.

파운데이션의 기술이 종교로의 역할을 하고, 종교의 힘이 떨어질 때는 상업으로 다른 행성의 사람들을 지배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조력자 제2파운데이션이 있기 때문에 헤리 셀던이 예언했던 파운데이션의 제2제국 설립은 가능해 질 것이다.

SF소설이긴 하지만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마제국 이야기를 듣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근데, 로마제국까지 안가더라도 요즘 근대의 시대와도 많은 부분 일맥상통해 보인다.

서양의 기독교 전파와 서양 문물 전파를 통한 동양에 대한 지배력 강화의 역사를 따라가면 파운데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2파운데이션과 같이 뒤에서 조정하는 역할도 각 사회의 지배계층으로 치환해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파운데이션 3부작은 새로운 제국이 탄생할 1천년을 다 다룬건 아니고 이야기는 앞으로도 다 잘 될거라는 식으로 500년 쯤에서 끝난다.

이후 나온 4권의 책이 이후의 500년에 대한 책인지, 아니면 아예 다른 이야긴진 모르겠으나, 파운데이션 3부작을 본 이상 이후 4권도 봐야 할 것 같다. 조금 다른 책 읽으며 쉬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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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은 세계 석학 8명(?, 결국 내가 아는 사람은 유발 하라리와 재러드 다이아몬드 뿐이다)과의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제목은 "초예측"으로 거창한데, 실은 "초"자를 붙일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다.

그냥 준비없이 본인의 관심분야를 인터뷰하면 할 수있는 뻔한 수준이다.

하지만, 유발하라리와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워낙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아는 사람들인지라 책은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유발 하라리는 본인의 책인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서 언급했던 인류의 미래, 인류의 운명에 대하여 인터뷰 하였다.

본인이 책을 쓸 때는 논리적 흐름에서 기승전결이 있겠으나, 인터뷰이다 보니 질문들이 좀 단편적인 경우가 많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 예상을 질문하는 건데 조금은 파편적인 질문들이고 일관성도 조금은 부족하다.

만약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예측은 아무 소용없다면서, 본인은 학자로서 개연성 있는 청사진을 그릴 뿐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던져 버리는 것도 석학이라 불리기는 좀 무책임한 게 아닌지 싶다.

인터뷰를 보면서 유발 하라리보다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좀 더 통찰력이 높아 보였다. 처음 듣는 내용도 꽤 본인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라는 주장을 보면서, 그의 주장이 이 책에서는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진 않았지만 그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현실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3장 닉보스트롬의 인터뷰가 이책의 제목과 가장 어울리는 인터뷰가 아닌가 싶다.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초지능의 출현과 인류의 멸종 시나리오, 유전자 조작 등이 아주 곁할기로 언급될 뿐이지만.

깊은 지식을 얻기 보다는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본인이 주로 관심가는분야는 어떤 건지 심심풀이로 읽기 좋은 책이다.

나도 휴가 기간 동안 캠핑장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만큼 잘 읽힌다. 그것도 큰 미덕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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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더불어 과학교양 서적으로는 가장 인기 있는 책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다. 일반 교양서이긴 하지만 이해할 수는 없는 책인 거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블랙홀로 유명하다.
블랙홀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서로 모순되는 영역이다. 거대 영역이면서 극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블랙홀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의 상, 시간과 공간, 팽창하는 우주를 설명해 나간다. 그리고 블랙홀과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에서 벌어지는 양자요동에 의한 입자의 방출을 설명한다.

빛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블랙홀의 특성에 따른 시간여행의 이야기 등 이해만 한다면 참 재미있는 주제를 다룬 책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단편적으로는 조금씩 이해가 가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고, 사실은 부분적으로도 왜?라는 질문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서는 해결이 안되는 질문들.

반입자, 시간여행 등의 얘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몇챕터의 글로..

물리학 책을 읽으면 항상 책 앞부분에 있는 과거의 역사 얘기만 이해하고 실제 책의 본론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읽고 있다.

답답하지만 포기하기 싫은 이상, 어쩔 수 없다 하고 계속 읽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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