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5일~ 4월 30일 4박 5일 일정으로 사이판 가족여행을 즐기고 왔습니다.
저희는 "사이판가자고"에서 숙소 따로, 현지 투어 따로 예약하고, 비행기는 스카이스케너에서 가장 저렴한 걸로 찾았습니다.
대부분 여행사 일정이 3박 4일이거나, 4박 5일인 경우는 밤에 비행기를 타서 실질적으로는 3박 5일 일정으로 첫날은 새벽 도착이라 아이들이 제대로 즐기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이판가자고"에서 예약할 경우 정상적으로 오전 사이판 출발, 오후 귀국 일정으로 4박 5일을 예약하는 게 쉽더군요. 게다가 비용도 가장 저렴해 보이고...
여행 갔다 오면서 터득한 꿀팁은 나중에 풀기회가 있으면 풀기로 하고 오늘은 일정 위주로만 정리하겠습니다.
그런게 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첫째날, 10시 서울 출발, 16시 사이판 월드리조트 도착, 리조트 물놀이, 저녁식사후 조텐마트 방문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한화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투숙객은 한국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직원들 대부분이 영어로 질문하고 안내합니다. 예전 괌PIC에서는 전부 한국어로 안내했었는데, 여기는 영어로 안내하니 좀 독특하고 갑갑하네요
건물은 오래되서 매우 좋다 할 수 없지만, 상관없습니다. 기분이 좋은 상황이니까요.
첫날이라고 여유부리지 않습니다. 바로 리조트 내에 수영장으로 갑니다.
물도 따뜻하고, 시설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식당은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겠네요. 그냥 한끼한끼 때우는 겁니다.
첫날 알차게 놀고 마트앞 조텐마트에 맥주를 사러 갔다 옵니다. 가까이에 큰 마트가 있는 것도 좋네요.
둘째날, 마나가하섬
둘째날은 마나가하섬 일정만 잡았습니다. 오후에 다른 일정을 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냥 하루를 마나가하섬에 투자하시는 게 더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하얀 모래와 투명한 바다. 리조트 앞 바다와 비교할 수 없어요.
바다 색깔...이거 실화입니다.
구명조끼 대여 샵에서 공짜로 빌려준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굳이 썬배드 안빌려도 됩니다. 어차피 한가롭게 앉아 있지 않을 거니까요. 썬배드가 좀 비싸기도 하고요...
마나가하섬을 한바퀴 도는데, 한 15~20분쯤 걸릴 듯 합니다. 저희 가족은 한바퀴 도는데 1시간 걸렸습니다.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노느라 앞으로 걷지를 못하네요.
마나가하섬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사진을 찍든 화보가 됩니다.
사이판에서 가장 좋았던 곳으로는 마나가하섬을 꼽겠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나무는 진짜 나무가 아닙니다. 착오 없으시길)
저녁에는 월드리조트 바로 옆에서 진행된 불꽃축제에 갔습니다.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더니, 그 불꽃이라는 게 사이판에 많이 피는 불꽃이라는 진짜 꽃이었습니다. 요즘 한참 불꽃이 활짝 피는 계적인가 봅니다.
무대에서 사이판 아이들이 우리나라 아이돌 가요 커버댄스를 하고 있네요. 축제 참석자 대부분 사람들이 외국(?)인인데, 노래는 계속 우리나라 노래가 나와서 참 신기했습니다.
셋째날, 오전 리조트내 워터파크, 오후 호핑투어
세째날은 오전에는 리조트의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놀았습니다. 기다리는 줄이 없어서 참 좋네요. 저희집 아이들이 워터슬라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워터슬라이드를 마스터 하고 가는 기분입니다.
오후에는 호핑투어를 갔습니다. 호핑투어는 마나가하섬에서 좀 더 먼 바다로 나가네요.
바다에 나갈 때까지만 해도 배멀미를 안했는데, 물고기 한마리 잡으면서 바로 배멀미 때문에 저는 넉다운이 됐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상준이가 사이판 가면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에요. 실제로도 물고기를 잡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꽤 깊은 바다에서 스노클링도 하고요. 전 멀미 때문에 스노클링은 포기....그래도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스노클링을 안하는 사람들한테는 식빵을 나눠줍니다. 식빵을 던지면 물고기가 미친듯이 달려들어요.
스노클링이 끝나면 이렇게 회, 삼겹살, 갈비가 나오고 라면도 끓여 줍니다. 호핑투어도 강추에요.
월드리조트는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는 풀장도 있어요. 이틀은 야간 풀장에서 재미있게 놀았네요.
넷째날, 오전 사이판 아일랜드 투어, 오후 아이들은 키즈클럽 어른은 쇼핑
벌써 넷째날이네요. 4박 5일이면 좀 길지 않을까 했는데,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네요.
오전에는 사이판 북쪽의 만세절벽, 새섬 투어를 했습니다.
만세절벽에서 일본인들이 미군에 쫒겨서 이곳에 와서 자살들을 했다네요.
그런 역사적인 사실은 모르겠고, 그냥 경관이 참 아름답네요.
새섬도 들리고,,,섬에 파도가 부딪치는 모습이 위에서 보면 새 같다고 하는데, 현지인들은 거북이 같다고 한다네요. 저도 거북이에 한표 던집니다.
여기는 가이드분이 기분이 좋았는지 일정표에 없이 그냥 데리고 온 곳. 사진 뒤쪽에 산호초 자연 방파제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본군 사령부와 한국인 위령탑도 방문합니다. 그냥 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냥 가보는 겁니다.
중간에 내려준 아름다운 해변. 여기도 파다라이스군요.
오후에는 아이들은 키즈클럽에 맡기고 T겔러리아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워낙 조그만 섬이라 그런지 쇼핑할 것도 없습니다.
명품백은 좀 싸다고 합니다. 명품백 사실거 아니면 굳이 안가셔도 될 듯.
아이들은 키즈클럽에서 정말 재밌게 놀았나 봅니다. 내일도 또 키즈클럽 가겠답니다.
저녁엔 선셋가든의 원주민 민속공연을 봤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보는 겁니다. 그냥 코스니까요.
다섯째 날, 오전 아이들은 키즈클럼. 엄마,아빠는 짐정리. 오후 서울로!
일정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정말 재미있게 보낸 5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판과 괌중에 어디가 더 좋냐고 한다면 사이판이라 할 겁니다.
무엇보다 바다가 더 아릅답습니다. 그리고 마나가하섬이 있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가고픈 사이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