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태양계 연대기

저자
원종우 지음
출판사
유리창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태양계와 인문학이 우주적 상상력으로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교양도...
가격비교

 

2010년 딴지일보에서 연재했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을 처음 봤을 때, 그 신선함은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연재를 시작하자 마자 본건 아니었고, 꽤 지난후 처음 접했기에 많은 편수를 몰아서 봤었다.

 

과거 UFO 관련 그림들은 지금처럼 비행기가 있는 시대도 아니고, 100% 그네들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에 우리를 미스터리의 세계로 더 쉽게 동요되게 만드는 진짜 팩트들이다. 

 

이 책은 상상이면서, 100% 상상이라 할 수 없는 탄탄함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하면 이야기 할 수록 스포가 되는 책이니, 무조건 직접 읽어노는게 좋을 듯...

반응형
반응형

 


우주의 끝을 찾아서

저자
이강환 지음
출판사
현암사 | 2014-04-3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은하가 충돌한다고? 전 세계 교과서의 내용을...
가격비교

 

유명 과학팟케스트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정체를 밝히기 않고 K박사로 출연중인 "이강한"박사의 책이므로, 냉큼 사서 읽었다.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읽었으니 그게 작년 여름쯤일 게다. 정말 따뜻따뜻한 서평을 쓸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어 버렸다. 이 책을 산건 공짜로 듣는 팟케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에 대한 비용 지불 측면이 컸다. 그래서 파토님의 '태양계 연대기'도 구입한 거니까.

 

사실 국내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과학자가 쓴 책의 퀄리티는 기대를 안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책의 디자인도 큰 기대를 못하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 분홍색 글씨까지는 그렇다 쳐도, 책 옆면도 분홍색 도배라니, 무슨 순정소설책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고, 매우 깊숙히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준다.

 

특히, 가속팽창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암흑에너지, 암흑물질에 대해서-다른 책에서는 거의 그런 물질이 있다고 끝내는 수준이지만-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다루는 과학적 사실도 너무 흥미롭고, 노벨상을 향한 두 연구집단의 경쟁내용도 과학계가 이렇게 돌아가는 구나 하는 걸 대략적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속에 드는 의구심..(이건 그냥 100% 나의 의심일뿐)

 

아직은 상상도 되지 않는 암흑에너지..그런데, 암흑에너지란 어떤 실체가 발견된게 아니라 우주가 가속팽창을 하니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하나의 이론일 뿐이다.

 

여기서, 이 세상과 같은 차원에서 우주가 우리 우주 하나만이 아니라 우리 우주의 주변 멀리에 다른 우주들이 많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차원이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다중우주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차원의 다중우주를 생각하는 거다) 우리 우주 중심의 질량 때문에 과거에는 감속 팽창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 우리 우주가 팽창하면서, 우리 주변의 다른 우주와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 중심의 영향은 축소되고 주변 우주의 영향이 커지면서 가속팽창을 한다고 하면 이론적으로 틀린걸까?

 

우리 주변의 우주는 우리 우주가 빅뱅으로 생겨나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미 열사망 상태에 이르러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굳이 이런 생각을 하는건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뒤 암흑에너지에 의해 분자까지도 해체되는 상황이 너무 끔찍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제 이론에 대해 답변 주실수 있는 분은 답변 꼭 부탁드려요.

반응형

'책읽기 >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들어진 신  (3) 2016.02.07
태양계 연대기  (0) 2015.01.18
지구온난화 주장의 거짓과 덧 - 과학자(?)의 궤변  (0) 2013.02.02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0) 2012.11.04
생물과 무생물 사이  (0) 2011.12.05
반응형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저자
장하준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07-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가격비교


책을 경제학 책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 

제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생산, 소비, 금융, 노동, 정부의 역할 등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경제학 책이라고 말하는게 맞을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 책인지 의아해하는 건 지금까지의 경제학 접근방법과 사뭇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장하준 교수가 지적했듯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다. 경제학은 사실 정치였던 것이다.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제도이며 사람들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정답없는 제도.


그러한 경제학을 과학의 영역인냥, 비전문가의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전문가에게 맡겨놔야 하는 영역으로 만든건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일단의 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장하준 교수가 지적하듯 민주정치는 '1인1표' 원칙으로 움직이는 반면, 시장은 '1원1표' 원칙으로 움직인다. 경제를 탈정치화 하자는 것은 결국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더 주자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장하준 교수가 기존 서적에서 주장하던 내용의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이다.

많은 내용이 기존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기본적인 생각은 경제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파생, 옵션, 스와프 등 복잡한 금융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며, 너무 심한 불평등은 도덕적으로 나쁠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득의 재분배를 해야 한다. 

노동의 조건도 경제주체에 맡겨놔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조건이 '좋지 않은' 일이라도 차선책이  굶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 일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유연성의 허구에 대하여는 국내 정치인, 행정가들도 깊이 고민해야 할것이다. 노동유연성이 높아지면 더 나쁜 조건도 더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노동자를 몰아 넣는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 것인다.


많은 기업인, 관피아들은 정부의 실패와 비효율 등을 주장하며 시장 자율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치가 완벽하지 않다고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논리(여기서 말하는 경제는 정확한 말로는 효율이겠지만)로만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도 결국 사람이 잘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니까.


장하준 교수는 '능동적 경제 시민이 되어 경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경제는 결국 정치이므로, 결국은 모든 시민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되겠지만


그람시의 말은 참으로 현 상황에서 되세길만 하다. '우리는 지적으로는 비관주의, 의지적으로는 낙관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반응형
반응형



행복의 사회학

저자
정태석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당신은 대한민국 몇 %입니까?권력이 숨기려고 하는 숫자와 통계로...
가격비교


행복의 사회학은 우리사회의 전체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사회문제를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략적인 개선안까지 다루는 인문서적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 또는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적 발전, 사회의 안전, 교육 등 모든 것이 사실은 사회구성원들의 행복을 높이기 위한 것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반세기간 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그 발전의 실제 목적인 사회 구성원의 행복증진에는 한쪽눈을 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부의 집중은 어쩌면 부자들에게 당장의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사회안전망이 부실하기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안전망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부에 집중하는 것일 수도 있다. 

GNH 국민총행복지수가 2012년 OECD 34개국중 32위이며, 자살률은 세계 1~2위 수준이라는 건 참으로 우리가 사회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 복지에 무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010년 자살률은 OECD 10만명당 평균 12.8명 수준인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10만명당 33.5명으로 2.5배를 초과하고 있다.


자살한 사람들 모두 이 사회가 좀 더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회였다면, 어땠을까? 결국 자살한 사람의 많은 수는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이책은 경쟁은 줄이고, 분배를 확대하는 복지정책을 계속적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이사회는 계속적으로 부유한 사람에게 부가 집중되고 있다. 하물며, 이명박 정권은 그러한 통계를 기준을 바꾸면서 왜곡한다. 이는 문제를 드러내 개선하기 보다는 해당 문제를 일부러까지 감추는 일이다. 이명박 정권, 그리고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이 국민의 행복이 아닌 부자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이 책에서는 '기성세대는 젊은 층의 문화적 개인주의를 비판할뿐 자신들의 경제적 개인주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성찰도 못하고 있다'라고 일갈하며, '개혁적, 진보적 정치 세력들이 다수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개혁 정책들을 제시하여 집권을 하고, 또 이 정책들을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제시한다. - 사실 난 조금은 회의적이지만, 정녕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 하나씩 쟁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저출산 문제라는 이슈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쉬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복지제도 향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읽히고, 내용도 참 좋은 책이었다. 

p39 자본의 사적소유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p70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조건과 무관하게 주관적인 것은 아니다. 



반응형

'책읽기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듣도 보도 못한 정치  (0) 2017.09.02
왜 분노해야 하는가 CAPITALISM IN KOREA Ⅱ  (2) 2016.08.07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0) 2014.04.26
소크라테스의 변명  (0) 2014.04.06
논어  (0) 2014.04.06
반응형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저자
맥스 브룩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1-10-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좀비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시 생존 방법을 A-Z까지 완벽 공략...
가격비교

"월드워Z"의 작가가 "월드워Z"를 쓰기전에 만든 책이란다. 좀비의 특징을 사전 조사하다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판단했던지, 좀비의 특성과 좀비가 창궐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좀비 격퇴방법, 피신방법등을 정리한 책이다. 


좀비는 귀신과는 다르게 정말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몰입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보면서, 좀비 사태에 대비하여 미리미리 식량도 쟁여놓고, 무기도 마련해 놓고, 도시를 탈출할 계획도 세워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 있지 않는 좀비라는 주제로 가이드책을 만든 상상력과 내용의 치밀함에 높은 점수를 준다.


단, 솔라눔바이러스에 의해 전연되는 이 질병(?)은 솔라눔바이러스의 특성상 공기중 간염이 안되고, 다른 동물이 숙주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좀비가 소탕된수 다시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단점이 있겠다. 특히, 서울 같은 도시에서는 불연듯 발생할 수는 없지 않겠나. 바다에 있던 좀비가 한강바닥을 지나 수중보도 건너고 한강고수부지로 나오지 않고서야...아...난 또 이 책이 진짜라고 믿나보다...이런 바보같은 질문이라니..

반응형
반응형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저자
윤준호, 반이정, 지음, 차우진, 임익종 지음
출판사
지성사 | 2009-07-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왜 우리는 자전거를 타는가 자전거를 안 타는 사람은 모르는 원더...
가격비교

 

요즘 부쩍 이스트 넣은 빵처럼 부푸러 오르는 배를 보면서, 속으로는 틈날때마다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하고 생각한다. 타러 나가지도 않고, 어느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도 아닌데, 난 자전거 동호인이라고 생각한다. 속으로만 생각한 반성이랄까, 마음의 위안이랄까. 내가 이책을 도서관에서 집어든건 그런 이유였다.

 

9명의 필자가 본인이 생각하는 자전거, 본인이 겪은 에피소드를 가볍게 역은 책이다.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는 "달려라 자전거"라는 콘서트를 한 배경과 진행내용을 다뤘는데 그 성공의 일화는 소설처럼 재미있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자전거도둑에 대한 철학적 소고로 역시 평론다운 글솜씨를 보여준다. 그 덕분에 영화 '자전거도둑'을 난 다운받았다.

 

서울에서 자전거로 메신져로 일하는 이야기, 뉴욕의 파리의 빌리는 자전거 벨리브 이야기, 픽스드 자전거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 자전거도로 문제 등등 많은 소소한 이야기가 마치 술자리에서 얘기를 듣듣 그리 진지하지 않게 후루룩 읽힌다.

 

그럼, 진짜 자전거를 타야지....

 

추가.모든 글이 참 편하고 진정성 있어 좋았지만, 딱 한사람의 글은 도저희 읽기가 힘들었다. 샐러리맨 박지훈씨. 항상 회사에서 탈출하길 꿈꾸지만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알 것 같다.

써놓은 글의 내용이 너무 인터넷을 뒤져서 온갖 지식을 가져다 놓은게, 이런 지식을 누가 궁금하긴 해 하나, 꼭 여기 글에 필요한 내용인가, 본인 지식도 아닌걸 왜 이렇게 써서 자랑하려 하는가 하는 마음이다. 꿈을 꾼 얘기며, 여의도 토끼를 보면서 생각했었다고 쓴 내용 그냥 거짓말로 느껴진다. 본인이 팔아버린 자전거가 나타나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고, 한참을 쓰다듬어 주면 간다던지...하지만 좀비처럼 다시 꿈에 나타나리라는 걸 알거라니 하는 글을 도무지 실제 본인이 겪는 일이라고 믿는게 맞나? 그냥 글을 쓰다보니 지어낸 이야기라 생각하는 게 옳은가. 이렇게 진정성 하나 없는 글이 다른 글에까지 폐를 끼치니 본인이 글을 써보고 안되면 고사하는 편이 어땠을까 싶다. - 글을 읽으며 내내 기분이 찝찝해 굳이 내 블로그에라도 악플을 써본다.

반응형

'책읽기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계인 인터뷰  (2) 2016.11.18
좀비서바이벌 가이드  (0) 2014.11.20
거짓말의 비밀  (0) 2012.04.04
4세에서 7세사이 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0) 2012.02.27
중용 인간의 맛  (0) 2012.02.06
반응형



제노사이드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2-06-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이다. ...
가격비교



이 책은 아프리카 콩고의 피그미족 사이에서 신인류가 출현했다는 참신한 소재의 책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신인류가 출연해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고, 신인류를 위협으로 느끼는 미국-군사암호를 신인류가 쉽게 풀어내서 다른나라에 줄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이 신인류를 암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위협을 먼저 알아챈 신인류는 미국이 파견한 용병을 설득해서 용병들과 함께 그곳을 빠져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 주변 이야기로 일본에서의 조력자와 사실 이야기상 없어도 무방하긴 할테지만 더 재미나게 읽혀지는 "기프트"프로그램을 사용한 신약개발 이야기도 큰 축을 이룬다. 


매우 큰 칼로 너무 작은 요리를 만든 느낌이랄까? (물론 이야기는 미국 콩고 일본에서 이루어지니 장소적 스케일은 크다.) 하지만 이야기는 한번 책을 잡으면, 어쩔수 없이 책을 덥을때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든다. 


아직 신인류의 나이가 3살, 7살에 불과하니 그들이 좀더 자라서 인류와 싸우는 내용의 속편이 나올 수도 있겠다. 

반응형
반응형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저자
앙드레 콩트 스퐁빌, 앙드레콩트 스퐁빌 지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10-08-0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프랑스의 이단아적 대중철학자 콩트-스퐁빌의 적나라한 자본주의 비...
가격비교

 

 

 

내가 오해한게 정말 내 잘못일까? 난 이 책이 조금은 빨간색 책인줄 알았다. 자본주의가 윤리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판하고, 그 대안을 찾는..

 

실제 이책의 제목은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앞에 조그만하게 쓰여 있는 "우리 시대의 몇 가지 우스꽝스러움과 독재에 대한 고찰"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문제가 남는다. 작가는 "우스꽝스러움"과 "독재"를 일반적인 용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 그는 책 중간쯤에 이르러 이 "우스꽝스러움"과 "독재"를 새로운 의미로 제시한다.

 

'파스칼은 사람들이 차원을 혼동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우스꽝스러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우스꽝스럼움을 우리가 아는 의미의 아주 특수한 경우로 한정해 버리고, '권력의 영역에서는, 이 우스꽝스러움과 독재의 개념이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며 독재의 경우 우리가 생각해보지도 못한 의미로 전환해 버렸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거의 중간 이상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이 어떤 걸 주장하려 하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야 머리를 치며, 아...이 책은 자본주의나 윤리를 논하는 책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물론 자본주의와 윤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그건 소재일 따름이다. 

 

이 책은 사고의 영역을 4가지 차원으로 나눈다.

차원1 : 기술-과학적차원

차원2 : 법-정치적차원

차원3 : 윤리의차원

차원4 : 가치의 차원

 

저자가 차원을 이렇게 나누는건 차원을 혼동하는 우스꽝스러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기술-과학적 차원을 법-정치적 관점으로 평가할수 없으며, 윤지의 차원으로 평가하는 것도 적당하지 않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여기서 경제는 차원1(기술-과학적차원)에 해당한다.

 

저자의 핵심주장은 "자본주의는...윤리와 관련성이 없다"이다. 물론 윤리적이면 좋겠지만, 그건 경제체제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며, 경제와 윤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경제체제는 이윤을 많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며, 윤리가 필요하다면 그건 정치나 사회 개개인의 다른 욕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가 없다. 또한 저자의 의도가 조금은 나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의 뒤에 몇몇 반론에 대한 답변을 한다.

마르셀콩슈는 "자본주의는...'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제도'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니까 생산과 교환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이 노동력밖에 소유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체제는 정의롭지 않다. 어떻게 정의롭지 않은 것이 비윤리적이지 아닐 수 있을까?...자본주의는 기형적 경제체제다"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연, 역사, 경제는 정의롭지 않고, 윤리와 관련성이 없다.... 우리가 시스템을 바꿀 수 없는 건 아니다. 더 나은 시스템을 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는 더 나은 시스템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경제를 통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 이뤄지고, 내가 핵심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 사실이었다" 라고 얘기한다.

 

이건 말장난일뿐이다. 경제를 1차원으로 넣은 것 자체가 오류라 생각한다. 경제는 자연이나 과학일 수 없다. 그렇게 보여질 수 있지만 인간이 만든 체계이고 그렇다면 분명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그 방향은 윤리로 판단되어져야 할 것이며 윤리와 관련이 없다는 말은 비윤리적인 걸 애써 외면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결국 정치를 통해 바꿔야 한다면 그걸 경제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로 봐야한단 말인가? 그건 경제체제 자체에 내재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로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저자는 "경제의 의해 착취를 당하는 노동자를 본 적 있는가? 진실은 다음과 같다. 그 노동자는 어떠어떠한 고용주에 의해, 어떠어떠한 자본가에 의해, 요컨데 한명이나 몇몇의 개인들에 의해 착취를 당하는 것이다....자본주의 같은 비인칭적 시스템에 대해서는 윤리적 판단을 전혀 적용할 수 없다." 라고 얘기한다.

 

이또한 얼마나 웃기는 얘기인가? 착취를 하는 개인은 선천적으로 악인인가? 그냥 개인 일탈 정도의 문제로 덮자는 것인가? 착취할 수 있는 제도, 시스템은 비인격체이기 때문에 윤리와 관련없다니?? 우리는 시스템을 윤리적 잣대로 욕할 수 없는 것인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관통하는 의도는 사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차원을 나눠서 핵심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은 신선하긴 하다.

 

사실 저자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도 경제는 윤리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정치가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단편적으로는 자본주의체제에 면죄부를 주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건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책읽기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듣도 보도 못한 정치  (0) 2017.09.02
왜 분노해야 하는가 CAPITALISM IN KOREA Ⅱ  (2) 2016.08.07
행복의 사회학  (0) 2014.12.19
소크라테스의 변명  (0) 2014.04.06
논어  (0) 2014.04.06
반응형



단 한 번의 연애

저자
성석제 지음
출판사
휴먼앤북스 | 2012-12-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치명적 연애소설! -고래잡이의 ...
가격비교



성석제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이름은 참 많이 들었고 계속 듣고 있는 걸 보면 뛰어난 소설가인가보다 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내 생각에 성석제도 윤대녕과 유사한 부류의 이야기꾼(난 사실 윤대녕을 좋아한다)일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윤대녕보다는 조금 급이 떨어지는....그러니 굳이 읽을 이유가 없었다고 할까..내가 아주 다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보겠다만, 난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


하여튼, 솔직히 말해서 인터파크에서 이주의 무료 e-book 행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읽어보지 않았을 게다. 그리고 다 읽고난 지금은 내 선입견이 많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정도.


이 책은 이세길이란 주인공의 초등학교 입학부터 40대 중후반(?)까지 한여인(박민현)을 사랑한 일대기적 이야기이다. 


너무나 잘난 그녀, 하지만 너무나 거기에 비할 수 없는 나. 


민현은 외모와 능력이 뛰어나나 가진것 없고 폭력적인 고래잡이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많은 남자를 이용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용가치가 없다. 그렇게 때문에 이용도 안당하고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조금 의아한건 그런 그녀가 갑자기 대학때는 위장취업에 골수 운동권의 핵심인물이 되는 건 민현의 그전 행동과 그이후의 삶과도 조금 개연성이 떨어진다. 갑자기 다른 인물로 화한 느낌.


또 하나, 민현이 똑똑하다는 건 알겠는데, 모든 분야에서 수치까지 말해가며 설명한다는 건 너무 작위적이다. 즉흥적으로 주제가 나올때마다 다 그렇게 수치를 읊을 수 있는건 그 분야 전문가라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떤 사상에 대한 논리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다만, 그냥 해당 분야의 지식을 그렇게 읊어데다니, 작가도 인터넷을 뒤적이면 썼을 내용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유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의 공허함. 쓸쓸함. 우리나라 소설의 미덕은 잘 살린 작품이다. 결국 "나"는 민현을 가진 것일까? 아니, 사랑이 완성된 것일까?


---------------------------------------------------------------------------------------------------

"나를 헤치지 않고 나를 독점하거나 내게서 뭘 빼앗아 가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준건 네가 처음이야"


'모든 건 그녀가 정했다. 나는 그녀를 구속할 수 없다. 나는 그녀를 소유할 수 없다. 나는 그녀를 나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다.'


'평범한 내가 한결같았던 것은 그녀에게 별다른 이용가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반응형

'책읽기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간 읽은 삼국지  (0) 2016.01.24
제노사이드  (0) 2014.06.22
레미제라블 - 결국 읽었네...  (0) 2014.02.16
너무나 늦게 읽은 <엄마를 부탁해>  (1) 2011.08.10
위대한 개츠비 - 근데 왜 위대하다는 거지??  (1) 2011.03.28
반응형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
송재환 지음
출판사
예담프렌드 | 2013-10-31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초등 1학년은 다른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아...
가격비교


난 지금까지 이렇게 형편없고 나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나 싶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제목 자체가 너무나 심각한 표절이다. 난 이 책 제목이 표절인걸 책 뒤에 적혀 있는 참고문헌을 보고 알았다. 


참고 문헌에는 "초등 공부 독서가 전부다"라는 책이 있다. "1학년"을 추가하고 "독서"를 "책 읽기"로만 바꿨다. 출판사라도 같다면 그러려니 하겠다만, 출판사도 다르다. 유명한 책의 유사한 제목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둘째, 그렇다고 해서 정말 초등학교 1학년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러이러한 책은 꼭 읽어야 한다던지, 그런 내용이 있어야 초등학교 1학년 공부가 책읽기로 채워질 것 아닌가? 그냥 일반적인 책읽기 강조뿐이라니.

책읽기가 아이의 어휘, 배경지식을 넓혀준다는 뻔한 얘기뿐이다. 이정도 얘기면 나도 쓸 수 있는 내용 수준이다. 결국 초등학교 1학년 책읽기가 전부도 아니다. 단순히 선행학습은 하지 말란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게 책읽기만 해야 하는 것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선행학습을 하지 말고 운동을 할 수도 있는거니, 초등 공부 운동이 전부다라고 해도 의미가 안통한다 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이 책의 가장 나쁜점은 이런 쓰레기 같은 책이 많이 팔렸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쓰레기를 읽으려 시간을 낭비했을까. 


굳이 이 책이 정말 쓰레기인가 확인하기 위해 이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응형

'책읽기 > 자기개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0) 2020.08.25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0) 2015.07.12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1) 2013.02.02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2.11.07
최강의 보고법  (0) 2012.03.16

+ Recent posts